조지 오웰의 [카탈로니아 찬가]

당대 지식인이자 실천인으로서 유명했던 조지 오웰의 스페인 내전을 직접 경험하고 쓴 이 책은 이상과 현실의 간극을 직접 마주한 내용들로 인하여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르포 문학으로서 자유 수호에 대한 열정과 함께 스페인 내전에 참여한 그의 생동감있는 표현은 이내 이 작품에 몰입하게 됩니다. 더구나 그러한 열정 속에서 자신이 평소 생각하던 신념이 현실에서 괴리를 마주하면서 조금씩 무너지는 그 느낌은 스페인 내전의 결말을 상징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선에서 치열한 전투가 아닌 정치적인 대립과 갈등이 스페인 내전의 주를 이루고 있는 상황을 통하여 스페인 내전이 단순히 파시스트와의 대립 뿐만이 아니라 자유 진영 내부에서 사상적인 갈등을 엿볼 수 있는 이 작품은 조지 오웰의 [위건 부두로 가는 길]과 같이 그의 직접적인 경험과 관찰을 통하여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르포 문학 또는 행동 문학으로서 관심을 갖고 읽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