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도날

출간일 2009년 6월 30일

전쟁 후 청춘들의 인생사를 그린 소설. 서머싯 몸은 원래 이런 부류의 소설을 즐겨 쓰나 보다. 달과 6펜스를 읽은 뒤에는 조금 색다른 맛을 원했는데 분위기는 비슷했다. 좋은 직업을 가진 가족들끼리 밥을 먹고, 시시껄렁한 이야기를 나누다, 별 특별한 사람 같지도 않은 사람과 대면했는데 그 사람이 사실 특별한 과거를 가지고 있다는…….달과 6펜스에 나오는 스트릭랜드가 나에게는 유토피아에 사는 인물과도 같은 존재라 그를 거의 존경하다시피 하던 찰나에 면도날은 나와 비슷한 청춘들의 이야기인데도 별로 공감은 가지 않았다. 우선 이야기의 전개흐름이 별로 재미가 없었고 그로 인해 주인공들에 대한 애정도 싹 사라진 것 같다. 나중에 시간 나면 다시 한 번 읽어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