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국

얇고 가볍고 읽기도 편해서 좋았다. 근데 아직 내가 십대라 그런지는 몰라도 정확히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는 모르겠다. 문장으로 생경하게 표현되는 자연에 대한 야스나리의 시선이 훌륭했다.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라는 타이틀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가볍지만은 않은 분위기, 색다른 자연을 보고 느끼게 해주는 공감각적인 표현, 오버하지 않는 침착한 말투의 주인공들. 내가 일본 문학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