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은영 덕분에 웃었고 읽는 동안은 모두 잊었네요. 단만극처럼 계속 이어지는 에피소드를 아껴먹듯 한화 한화를 꺼내봤어요. 새삼 이런 게 책 읽는 재미라고도 생각했어요. 즐거웠고 좋았어요. 무슨 일이 있어도 칙칙해지지 말자는 소설 속 대사가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또 갑자기 이 소설 속 은영이 되고 싶단 생각도 드네요. 장난감 검을 들고 지하실에서 허공을 베던 은영이.. 뭐하냐 묻자 천연덕스럽게 운동한다던 은영이. 쓰면서도 웃음이 나네요. 흐히히히 ㅋㅋㅋㅋㅋ 냇플렉스 드라마화 된다니 그거도 넘 기쁘네요. 소설 읽으면서 영상처럼 드라마로 상상했었는데 실현된다니. 기대돼요. 살면서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릴 게 늘었네요. 이런 거로 사는 가봐요.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