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자와 해학이 넘치는 고골의 희곡이다. 150년이나 지난 후손들이 자신의 글을 보면서 키득거리는 모습을 고골이 보면 어떤 생각이 들까. 아긴 기원전 그리스인들이 남긴 희곡을 보면서 울고 웃고하기도 하니.. 150년은 어찌보면 짧은 시간이라는 생각도 든다. 줄거리는 이렇다.

 

검찰관이 올거라는 연락을 받은 시장이 무엇이 그리 구린 구석이 많은 지 경찰서장, 우체국장, 자선병원장 등을 불러 놓고 대책 회의를 한다. 지주 두사람이 호들갑을 떨며 헐레 벌떡 들어와서는 근처 여관에서 검찰관으로 보이는 사람을 봤다고 제보한다. 자신들이 여관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있는데 낯선 청년이 날카로운 시선으로 자신들이 식사하는 모습과 주변을 살피더라는 것이다. 사실은 그 청년은 여관에 머물면서 도박으로 돈을 탕진하여 숙박비를 지불하지 못하는 바람에 식사를 제공 받지 못해 시장한 나머지 남이 식사하는 모습을 유심히 처다보고 있었던 것이다. 시장은 지주들의 제보를 받고는 그 검찰관으로 오인한 청년을 찾아 가서 불편한 점은 없는지 등을 물어보면 환심을 사려고 노력한다. 심지어는 자신의 집에 빈방이 있으니 시장의 집으로 들어오라고 제안을 한다. 청년은 얼씨구나하는 생각이 들어 시장으로 집으로 거처를 옮긴다. 검찰관의 환심을 사기 위한 동네 유력 인사들의 방문이 끊이질 않는다. 청년도 시장을 비롯한 유력인사들의 기대에 부응하듯 뻐기며 자신이 고관대작이나 되는 것처럼 행동한다. 방문하는 인물들에게 돈도 적당히 빌려가면서. 시장 부인과 딸에게도 수작을 걸어 딸과 약혼까지 한다. 청년은 현상황을 계속 즐기고 싶어하지만, 자신이 데리고 있던 하인의 성화에 못이겨 자신의 영지로 떠나기로 결정한다. 떠나기 전에 페쪠르부르크의 언론사 친구에게 이 동네에서 일어난 일들과 유력인사들을 조롱하는 편지를 써서 우체국에 부친다. 우체국장은 두려운 마음으로 검찰관의 편지를 몰래 개봉해 보고는 깜짝 놀라 시장에게 달려간다. 시장과 유력인사들은 자신들을 속인 청년에게 분노를 느끼고 후회하지만 이미 청년은 가장 좋은 마차를 타고 떠난 후다. 이런 와중에 진짜 검찰관이 왔다는 연락을 받으며 극이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