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업 기자가 백혈병에 걸린 환자가 되어 전하는 투병생활 이야기. 상황은 무거운데, 글은 전혀 무겁지 않게 쓰셨다. 큰 병 앞에서도 씩씩하고 싶은 의지를 글에 녹여서 인 것 같다. 환자로서 때로는 기자로서 병원안팍의 상황, 환자들의 아픔, 환자의 눈으로 본 폭력적인 사회, 휴직 후 육아를 담당하며 알게된 것 등등 의미있는 주제들을 솔직하고 담백하게 풀어낸 것이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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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에 걸렸음에도 황승택 작가님이 부러웠던 점은, 어쨌든 이 사건을 인생의 우선순위를 재설정하는 계기로 삼았다는데 있다. 이를 위해 일상의 무기력과 무뎌짐을 계속해서 극복하려는 태도가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