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버 트위스트 1

악당 집단에서도 흥미로운 이야기나 교훈을 끌어낼 수 있다는 건 그닥 놀랍지 않은 이야기 작법이다. 하지만 『올리버 트위스트』가 출간 될 당시엔 그런 생각을 하지 않는 사람이 많았던 모양이다. 디킨스는 서문에서 말한다. ‘(…) 하지만 가장 혐오스러운 악에서도 가장 순수한 선에 대한 교훈을 끌어낼 수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범상한 사실이지만 디킨스의 문장이, 확신에 찬 투가 마음을 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