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란 명제의 귀결이 공허와 맞 닿는다는 것을 인지하고 인정하는 순간 나는 더 이상 삶이라는 테두리 안에 예속되어 있지 않고, 진정한 주체가 된다. 내 안에 가득 찬 허무주의가 내 삶을 시들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 허무성을 원동력으로 나는 오늘 내가 해야할 일을 누군가의 기준치에 덧 대어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 ‘내가 원하는 오늘의 해야할 일’을 한다. 언제나 말은 쉽고, 행동은 어렵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