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시간 같은 시선을 걷다

소로우의 생각이 늘 궁금했다. 월든에서부터 시민의 불복종까지. 짧은 생이지만 누군가에겐 평생에 걸쳐서도 못 느꼈을 그런 시선과 감각들이 소로우의 글에서 피어난다. 다소 멋지고 감상스러운 타이틀에 먼저 끌렸지만 이 책은 잠시 여행하는 기분으로 읽었다. 특정 장소, 특정 시간을 말하고 있지만 그 장소와 시간은 나의 장소와 시간에 그대로 이입되어 펼쳐진다. 공간보다 시간에 대한 이야기. 여유의 시간을 잠시 만끽해보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