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베일

인생의 베일 / 서머싯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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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에 해피엔딩 이라는게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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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도 속물적인 여성이 현실과 타협 아닌 타협으로 결혼을 하고,
현실에 만족하지 못한채 진정한 사랑 운운하며 불륜을 저지르게된다.
그로 인해 그녀와 그녀의 남편은 겉잡을 수 없는 서로에 대한 상처들을 안고 살아가게된다.
그 과정에서 그녀가 접한 새로운 세상 (죽음이 언제나 도사리는 그 곳)에서 자신을 내려놓고 오롯이 헌신하는 수녀들의 모습에 경이로움을 느끼게 되고, 자신이 지난날 저지른 실수와 앞으로의 삶의 방향성에 대하여 진지하게 고민하고 생각을 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삶의 목적을 잃어버렸을지도 모를 남편은 죽음을 맞이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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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본성은 바뀌지 않는다고 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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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티는 남편의 죽음 후 영국으로 가기전 다시 들린 홍콩에서 이성이 욕망에 지배당한채 다시 금 똑같은 행동을 하게 된다. .
인간은 언제나 부숴지기 쉬운 나약한 존재이고, 언제나 유혹은 뒤따르게 마련이다. .
소설은 지극히 속물적인 키티가 짧지만 굵직한 여러사건들을 통하여 부서지고 이리저리 치이며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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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완벽할 수도 없고, 앞일을 내다볼수도 없다. 내가 선택한 길이 만족스럽지 못하더라도, 내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지고, 긍정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게 성숙한 모습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