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시절 논술학원에서 처음 접했을 때는 그저 우스꽝스러운 이야기일 뿐이었다. 돼지가 두 발로 서는 장면을 읽으며 ‘쟤네는 참 바보같구나.’라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있다.

사회주의 체제를 우화형식을 이용해 신랄하게 비판한 책. 이제 돼지가 서는 장면은 내게 섬뜩하고 불쾌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