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밤의 꿈

“나는 칼로 그대에게 구애했고 상처를 입히면서 사랑을 얻었소.”

 

어떻게 보면, 막장 드라마와 같다.

허미아를 사랑하는 라이샌더, 라이샌더를 사랑하는 허미아.

그들의 결혼을 반대하는 아버지들, 태세우스와 이지우스,

허미아를 따라다니며 구애하는 드미트리우스,

드미트리우스를 따라다니며 구애하는 헬레나.

그리고 그들에게 장난치는 요정들.

사각관계에 부모님의 결혼 반대까지.

막장 드라마와 다른 점이라면 이 연극은 멋진 혹은 오그라드는 대사와 함께한다는 것이다.

 

큐피트는 날개가 있다.

원하는 곳으로 날아갈수있도록, 사랑 또한 원하는 대로 날아간다.

허나, 큐피트는 장님이다. 정작 맞춰야하는 목표를 맞추지 못해서 우리는 원하는 곳으로 갈순있지만

진정 마음을 얻기 어렵다.

 

오늘 날, 드라마에서도 현실에서도 사랑으로 행복과 불안을 동시에 느낀다.

한여름 밤의 꿈처럼 지나가 버리는 사랑과 이별이지만 한숨 자고나면 요정들이 우리의 사랑을 이뤄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사랑은 저급하고 천하며 볼품없는 것을 가치있는 형체로 바꿔 놓을 수 있어.”

 

“내 마음은 자기 것과 엮여있으니까, 한 마음이 될 수 밖에 없다는 뜻이야.”

 

로맨틱한 대사를 하면서 라이샌더는 허미아의 근처에서 자려고 한다. 그 개수작은 실패한다.

 

그 시절, 여성이 아버지의 결혼상대를 거부하면 죽던가, 평생 수녀로 살아야 한다.

고전 소설은 사랑을 노래하고 아름다움을 묘사하면서도 때로는 섬뜩하고 잔인한 소리를 늘어놓곤 한다. 요즘 같았으면 상상도 못하는 일이지 않는가.

 

주관적인 평점 5/10

연극 대본과 같아 읽기 어려우며 요정과 연극들이 섞여 이해하기 어렵다.

 

주의

생각보다 재밌지는 않다.

 

“한 여름 밤에 읽고 나니, 사랑에 눈 먼 장님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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