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가 준비되어 있을까 ,따라가 보면!

이름도 정체도 모호한 너는 누구니… 대구라는 한 지역에서 라기보단 더 좁고 그저 몇명의 인물들에게 일어나는 소소한 일들이 서술 될 뿐인데 그 공간이 대구라는 도시 모든 도시가 그렇듯 의미를 알 수없고 정체가 모호
하고 사실관계 가 불분명하며 구체적일수만은 없다는 걸 얘기하고 싶었던 건가 .
우나도 있고 우미도 있고 그녀들을 좋아한 배정과 너도 있지만 신기하게 이 글의 전체 화자인듯한 너는 가장 정체성이 모호하다 .여자인것도 같은데 연령이 우나를 깊이 좋아하고 우나의 언니인 우미가 네게 언니라고 부르니 언니겠지 . 그런데 우나와는 친구 같아 배정과도 친구같다 . 하지만 이름은 어디에도 없다 . 우미는 우나의 언니인데 왜 너를 언니라 할까. 사라진 사람들을 두고 너는 배회하고 방황하고 질척거린다 . 역사처럼 여기 원래 이런게 있었는데 아무도 돌아보지 않는다고 푸념하듯 대체로 이 소설은 그런대로 호기심이 읽히기는 하지만 난해하고 애매한 구석이 있는 소설였다 .
줄거리는 알겠는데 그냥 청소년소설 성장소설로 치부하기에도 뭣하고 도시의 생성과 소멸을 관점으로 보기에도 그랬다 . 그 매개가 이전에 단 한번 발표되고 멈춘채 마니아들 사이에서 발굴되어지는 음반이라는 거라면 타임캡슐 같은건가 ?
누군가는 잊지않고 기억해야 한다는 …그런 노력을 보여주는 … 어려운 이야기 ..
퍽 . 음반을 매개로 해서 시간의 흐름을 보여주며 사람들이 잊는 것과 잊지 않는 감성을 보여주고 누군가는 집요하게 그것을 발굴하려 애를 쓰다 인생을 마감하기도 한다는 것이고 그건 한 시대가 열리고 저물고 하는 것과도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는 그런 이야기 ㅡ
지루하고 천천히 또 끊임없이 흘러가서 사실 대충 읽어 버리고 싶었는데 끝에 뭐가 나오나 그게 궁금해져서 꼼꼼하게 속도를 유지한채 마지막까지 한번에 읽어 버렸다 . 조금 허무하고 허탈하다. 나중에 곰곰 되씹어 봐지거나 문득 이 소설 어딘가가 송곳처럼 나를 찌르는 날이 오거나 하지 않는 한 뚜렷한 정의를 못 내리겠다 .
나같은 소설이구나 …흣. 시간을 잡아먹는 …뭐가 있나 궁금해 들여다 보게는 되는데 알고보면 대단할 건 없는 게 ……
눈에 가시적으로 보일리가 없는 걸 말하려고나 한달까 …애썼다 ㅡ말해줘야 겠다 . 이런 글을 소설로 쓰기 쉽지 않겠구나 ㅡ싶으니…
음 …확실히..그렇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