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널티킥 앞에 선 골키퍼의 불안

축구와 관련되어 보이는 제목만 보고 샀다면 속기 딱 좋은 책이다.

공이 자신의 근처에 없을 때면 의미 없이 왔다 갔다만을 반복하는 골키퍼.

하지만 11m 거리의 페널티킥이 주어졌을 때 그들이 느끼는 공포와 불안에 대한 심리를 빗대어

현대인들이 늘 갖고 있는 소외감과 불안을 그려낸 작품이다.

원전 번역인데다가, 워낙에 무질서한 전개와 의미없는 언어 유희들이 가득한지라

이해하기가 굉장히 힘들었다, 개인적으로는.

하지만 이러한 이해불가와 혼란을 작가가 고의적으로 야기시킨 것이다 생각하고,

이는 이 소설의 주제와도 일맥 상통하여 더욱 그 빛을 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