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는 밤』 저자 사인본 (본사 발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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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를 겨누는 양심의 펜

깨진 마음으로 쓰는 금속성의 시 

아물지 않은 채로 ‘인간 됨’에 대해 묻기

우리를 만든 것은
불행과 슬픔이고
빛과 소음을 떠나 무능한 밤이고
무능하여 속죄가 불가능했던 밤이고
때문에 집은 달아나고 심장만 너덜너덜 자라나는 밤이고
그러기에 이 밤은
우리가 아물기도 전에
빛으로 소음으로 끝날 테지만
-「파산된 노래」에서P. 17 우리를 만든 것은
불행과 슬픔이고
빛과 소음을 떠나 무능한 밤이고
무능하여 속죄가 불가능했던 밤이고
때문에 집은 달아나고 심장만 너덜너덜 자라나는 밤이고
그러기에 이 밤은
우리가 아물기도 전에
빛으로 소음으로 끝날 테지만
-「파산된 노래」에서
지도 않을 일들에 대한 변명을 고민하다 보니 나뭇잎마다 구멍 뚫리고 여름이 끝났다. 나는 여전히 변명과 아포리즘을 구분하지 못하고, 늙고 있고, 늙어 망해 가고, 생활로 인한 비겁과 생활로 인한 긍휼 사이에서 머뭇거리고 있는데, 머뭇머뭇, 점점 멍청해지고 있는데, 일주일 전, 딸아이가 꺾어 온 꽃은 시들지 않는다.
-「秋崖飛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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