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징조와 연인들』 저자 사인본 (본사발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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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에게 찾아온 이상하고 비밀스러운 기미들을
우리는 어떻게 지나왔을까.”

비밀과 거짓 사이, 징조와 확신 사이
주술처럼 번지는 우연한 진실들

2014년 《세계의 문학》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한 우다영의 첫 번째 소설집 『밤의 징조와 연인들』이 출간되었다. 『밤의 징조와 연인들』은 우리가 살아가며 겪는 모든 일들이 돌연히 벌어지는 사고에 가깝다고 말하는 소설집이다. 우연의 신비로 이루어진 세계에서 그날의 온도처럼 아주 미세하게 달라지는 ‘징조’를 포착하는 작가의 살갗은 예민하고, 눈은 날카롭다. 데뷔 후 작가는 수상소감을 통해 자신에게 소설은 “키스 같은 것”이며 앞으로도 자신의 소설이 “따뜻하고 관능적이길” 바란다고 밝힌 적 있다. 그의 말처럼 우다영의 소설을 읽는 일은 메마른 입술에 닿는 키스 같을 것이다. 하기 전으로 돌아갈 수 없이 은밀하고 치명적이며, 이후가 더욱 궁금하고 설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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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석이를 용서했다고 생각한 일들을 석이는 자신이 나를 용서했다고 기억했다. 내가 자신을 걱정시키고 불안하게 할 때마다 그렇게 참아 주었는데도 나는 달라질 듯 달라질 듯 굴다가 결국 오늘처럼 원점으로 돌아가 버린다고 말했다.
(……)
“나는 노력하고 있어.”
내가 가까스로 말했다.
“너에게 다가가려고 나를 바꾸고 내 삶을 변형시키고 있다고.”
“나는 내가 널 위해 변했다고 생각했는데.”
석이도 지지 않고 말했다.
―「밤의 징조와 연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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