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중국을 모른다

중국책

12가지 테마로 읽는 5000년 문명 중국

쑤수양 | 옮김 심규호

출판사 민음사 | 발행일 2015년 11월 6일 | ISBN 978-89-374-3225-5

패키지 반양장 · 변형판 138x215 · 320쪽 | 가격 16,000원

책소개

문명, 역사, 철학에서 예술, 생활, 경제까지
중국의 과거와 미래를 알기 위한 단 한 권의 책

“12년 동안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중국을 알게 되었다.”

“중국인이라면 읽어야 한다고 동료가 추천해 주었다. 읽어 보니 정말 맞는 말이었다.”

“이 책을 읽고 나는 비로소 시야가 트였다.”

“그동안 읽었던 중국에 대한 책들을 관통하는 책이다.”

“이 책이 중국의 전부라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 책은 중국의 본질을 꿰뚫는다.” ─ 중국 온라인 서점 리뷰

편집자 리뷰

중국 내 1500만 부 판매되고 세계 15개국에서 번역된
‘가장 믿을 만한 중국 입문서’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이 중국의 베일을 들춰 서양에 소개한 이래, 중국을 알고자 하는 세계인의 열망에 다시 한 번 화답하는 책이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중국 본토에서 출간된 후 지금까지 1500만 부에 달하는 판매고를 올렸으며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일본어 등 15개 언어로 번역된 베스트셀러 『중국책(中國讀本)』이다.
중국인이 사랑하는 작가 쑤수양은 자신의 나라를 올바로 소개하고 중국을 이해하려는 세계인의 열망에 답하고자 고금의 고전에서 새로운 고고학적, 과학적 연구 결과까지 섭렵해 문명, 역사, 철학, 예술, 경제, 생활 등 12개 테마로 중국의 전모를 드러낸다. 이번에 출간된 한국어판은 엄선된 도판과 유려한 번역으로 독자를 찾아간다. 중국 역사와 문화에 대한 굵직한 저작들을 옮겼으며 노벨 문학상 수상작 『개구리』를 국내 최초로 소개하기도 한 심규호 교수의 번역으로 만나는 『중국책』은 익숙하면서도 제대로 몰랐던 이웃 나라 중국에 눈뜨는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5000년을 버텨 온 ‘화(和)의 문명’

중국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넓은 땅, 황제의 제국, 붉은 별, 기회의 땅이자 새로운 강국……. 21세기에 초강대국으로 부상한 중국은 한국인에게 위협으로 인식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리하여 중국에게 지지 않기 위해, 중국 시장에서 실패하지 않기 위해 개혁 개방 이후 중국이 편 정책과 전략을 분석하는 접근법이 주를 이루어 왔다.
그러나 중국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현대 중국의 저력은 실로 그 배후에 있는 수천 년의 역사를 보지 않으면 이해할 수 없다. 중국 대륙에서는 역사상 숱한 왕조가 등장했다 사라지면서 ‘5000년 문명’의 독특한 유전자를 남겼다. 메소포타미아, 인더스, 이집트 문명과 함께 세계 4대 문명으로 꼽히는 중국 문명은 오늘날 유일하게 살아남아 고대의 찬란한 유산을 전한다. 저자는 긴 세월 동안 수많은 전쟁을 치르면서도 중국 문명이 멸망에 이르지 않은 원인이 바로 화(和), 즉 ‘조화’ 관념에 있다고 본다. 광대한 대륙을 조화의 원리로 다스리며 내부의 여러 민족과 소통하고 외부 문화와 융합해 온 능력이야말로 놀라운 생명력의 원천이라는 것이다. 한 번도 종교 분쟁을 겪은 적 없는 중국은 외부의 자극으로부터 철저히 장점을 받아들이고 단점을 버리는 합리적 정신을 지켜 왔다.
서로 다른 문명 간 충돌이 일어나고, 전 지구적 경제 위기로 국가 간 갈등의 불씨가 꺼지지 않는 오늘. 서구 열강의 침탈과 초유의 중일 전쟁을 딛고 일어선 중국은 세계에 ‘평화’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처절한 역사적 경험을 통해 누구보다 폭력을 거부하고 평화를 아끼게 된 중국은 자신의 오래된 지혜로 인류에게 공헌하고, 억압 없는 발전을 이루어 나가길 꿈꾸고 있다. 현대 중국의 진정한 ‘중국몽’을 그리는 『중국책』은 지도자나 정치가, 최고 경영인뿐 아니라 13억 중국인과 우리 한국인이 같이 읽는 책이다.

이 책의 사용법

『중국책』은 중국이라는 거대한 주제를 12개 테마로 촘촘히 풀어낸다. ‘대륙’에서 시작해서 ‘문명’, ‘역사’, ‘신중국’, ‘한자’, ‘철학’, ‘생활’, ‘경제’, ‘예술’, ‘전쟁’, ‘발명’을 거쳐 ‘미래’로 끝나는 여정 가운데에는 흥미로운 대목들이 많다.
테마 ‘한자’에서는 쐐기 문자보다도 오래된 표의 문자인 한자가 어떻게 오늘날까지 쓰이고 있는가를 파고든다. 한자는 글자 수가 너무 많고, 음과 뜻이 고정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정보화 시대에 걸맞지 않다고 여겨졌다. 중국에서는 한자를 로마자로 대체하자는 운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그런데 20세기를 지나 컴퓨터의 한자 정보 처리 기술이 향상되면서, 입출력 시 표음 문자보다 효율성이 높은 한자는 과학적인 문자로 재인식되기 시작했다. 또한 베이징과 시카고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문장 독해력 조사에서 중국 어린이의 독해 능력이 시카고 어린이에 비해 상당히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한자는 처음에 배우기 어렵지만 나중에는 쉬운데 비해, 영어는 반대로 점점 어려워진다. 한자가 정보 사회에서 필요한 기본 소질인 독해력에 최적화된 문자라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테마 ‘발명’에서는 널리 알려진 중국의 4대 발명품 종이, 인쇄술, 지남침, 화약 외에도 문관 제도, 과거제, 팔괘, 자기, 비단에서 석유, 원주율, 십진법, 트럼프 카드까지 중국에서 발명된 거의 모든 것을 다룬다. 테마 ‘예술’은 중국의 명작을 직접 감상하면서 특유의 미학이 간직한 비밀에 접근하며, 경극의 대가 매란방이 소련의 영화감독 예이젠시테인, 독일의 극작가 브레히트에게 미친 영향까지 밝힌다. 한편 ‘전쟁’은 지금껏 주목되지 않았던 테마이다. 전쟁을 제어하는 ‘도(道)’를 말하는 중국의 군사사상은 전면전이 곧 인류의 멸망으로 직결되는 현대에도 보편성을 가지며, 오늘날 ‘전쟁 같은’ 사회생활을 꾸려 나가야 하는 현대인에게는 절실한 팁을 준다. 중국 문화의 핵심에 다가가는 이 모든 테마들은 저자 쑤수양의 펜 끝에서 구체적인 의미와 생생한 색채를 띠고 살아난다.
이제 이 책을 각자의 필요에 따라 훑어보고 뜯어보는 방법을 소개한다.
① 그래서 중국은 어떤 나라인가? 요점만 말해 달라 ☞ 신중국+미래 코스
‘과거는 시간이 나면 공부하겠다, 일단 중국의 현재와 미래를 알고 싶다.’ 하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코스. 테마 ‘신중국’에서는 항일 전쟁을 거쳐 마침내 스스로의 운명을 손에 쥐게 된 중화 인민 공화국의 발전상을 요약해서 보여 준다. 그리고 곧장 책의 피날레로 날아가 ‘미래’를 보면, 중국인이 벼려 낸 지혜의 결정체인 본토화 전략을 파악할 수 있다.

② 중국 여행 가기 전, 이것만은 알고 가 ☞ 대륙+생활 코스
아는 만큼 보인다! 드넓은 중국의 어디로 놀러 가든지 알아 두어야 할 기초이다. 테마 ‘대륙’은 그리스 신화보다는 낯설지만 듣고 보면 친숙한 천지개벽의 신화 이야기로 시작해, 전설과 문학이 곳곳에 깃든 중국의 지리를 훑어 준다. 테마 ‘생활’에서는 중국인의 하루하루를 채우는 가정, 요리, 보신 등의 문화를 들여다본다. 이 코스를 밟은 다음 중국을 방문하면 지나가는 행인의 표정 하나도 예사로워 보이지 않을 듯.

③ 어디 가서 중국 좀 안다고 말하기 위하여 ☞ 한자+철학+전쟁 코스
한자 빼고 어떻게 중국을 논하겠는가? 테마 ‘한자’에서는 갑골문과 육서의 원리는 물론이고 최근 연구로 밝혀진 한자의 과학적 원리까지 밝힌다. 공자 왈, 맹자 왈에서 노장 사상까지 중국 사상의 개략을 정리한 ‘철학’은 물론 필수이다. 여기에 『중국책』에서만 볼 수 있는 테마로, 중국 특유의 전략과 모략을 파헤치는 ‘전쟁’까지 더하면 중국이 화제로 올랐을 때 남다르게 대화를 풀 수 있는 든든한 바탕이 되리라.

④ 중국 예술을 마음으로 느껴 본 적 없다면 ☞ 인용과 도판을 먼저 보고, 예술로 가는 코스
중국 예술이라고 하면 누런 종이 위에 몇 번 지나간 붓질, 지루한 음풍농월의 한시만을 떠올리는 분에게 권하는 코스. 저자의 설명도 뒤로한 채 바로 작품을 감상해 보라! 책장을 휘리릭 넘기면서 궁서체로 인용된 중국 시가나 색색의 도판을 감상하다 보면 눈에 들어오는 작품이 있을지도 모른다. 중국인 남녀노소가 사랑하는 이 서정시는 어떠한가?

마른 등나무, 늙은 나무, 갈까마귀,
작은 다리, 흐르는 물, 너른 모래벌판
옛길 삭막한 바람,
야윈 말 한 마리
석양은 서산으로 기우는데
애끓는 듯, 한 사람 아득한 하늘가에 있네.
─ 마치원, 「가을 생각(秋思)」

목차

들어가며 5

1 대륙  신화와 시가 깃든 땅 11
2 문명  지금도 뛰고 있는 고대의 맥 33
3 역사  역사는 중국에서 시작되었다 57
4 신중국  운명을 제 손에 쥐다 127
5 한자  5000년의 첨단 코드 139
6 철학  혼돈 속에서 그린 이상 사회 157
7 생활  행복한 집엔 맛있는 음식이 있다 179
8 경제  천하 사람이 왁자지껄한 이유 203
9 예술  진정이 담겨야 으뜸이다 221
10 전쟁  전쟁에도 도가 있다 257
11 발명  인류와 나누는 공헌 271
12 미래  중국인은 평화를 원한다 291

옮긴이의 말 307
찾아보기 310

작가 소개

쑤수양

허베이성 바오딩 출신으로 유명한 극작가이자 시인, 소설가이다. 1960년 중국 인민대학 중공당사과를 졸업한 후 모교와 베이징 사범대학, 중의대학에서 후학을 가르쳤고, 다양한 장르에 걸쳐 많은 작품을 창작했다. 대표작으로 『단심보(丹心譜)』, 『석조가(夕照街)』, 『고토(故土)』, 『기다림(等待)』 등이 있다. 2007년 ‘나라의 뛰어난 예술가’ 칭호를 받았으며 그 밖에도 오개일프로젝트상, 인민문학상, 화표상 등을 수상했다. 위암으로 투병하는 고통 속에서도 열정적인 집필 활동을 계속해 온 그는 『중국책』에 대한 자국과 해외의 열렬한 반응 앞에서 독자와 소통하고 내용을 증보하는 데 인생의 나머지를 바치겠다고 말한다.

심규호 옮김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제주국제대학교 중국어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육조 삼가 창작론 연구』, 『연표와 사진으로 보는 중국사』, 『한자로 세상 읽기』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개구리』(공역), 『마교사전』(공역), 『덩샤오핑 평전』(공역), 『한 무제 평전』, 『이중톈, 사람을 말하다』, 『선진제자, 백가쟁명』, 『위치우위, 문화를 말하다』, 『중국문예심리학사』, 『홍안화수』, 『완적집』, 『도설 노자』, 『도설 주역』, 『중국 사상사』(공역), 『중국의 마르크스주의 문학론: 구추백의 영향』, 『삼성퇴의 청동 문명』, 『하상주 단대공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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