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나는 아무런 회한도 없이, 부러워한다.오늘 처음으로「섬」을 열어보게 되는 저 낯모르는 젊은 사람을 뜨거운 마음으로 부러워한다. – 알베르 카뮈
장 그르니에 (Jean Grenier /1898∼1917) 프랑스의 사상가, 작가, 철학자. 고대 지중해, 인도사상에 경도되어 방랑의 철학교수 생활을 보내고, 알제리에서 고등학생이던 알베르 카뮈를 가르쳤으며, 그 사상에 큰 영향을 주었다.
그르니에 선집
카뮈를 추억하며
어느 개의 죽음
일상적인 삶
편집자 리뷰
알제에서 내가 이 책을 처음으로 읽었을 때 나는 스무 살이었다. 내가 이 책에서 받은 충격, 이 책이 내게 그리고 나의 많은 친구들에게 끼친 영향에 대해서 오직 지드의 「지상의 양식」이 한 세대에 끼친 충격 이외에는 비견할 만한 것이 없을 것이다. 길거리에서 이 조그만 책을 읽고 그 처음 몇 줄을 읽다 말고는 다시 접어 가슴에 꼭 껴안고 마침내 아무도 없는 곳에 가서 정신없이 읽기 위하여 나의 방에까지 한걸음에 달려가던 그날 저녁으로 나는 되돌아가고 싶다. 나는 아무런 회한도 없이, 부러워한다. 오늘 처음으로 「섬」을 열어 보게 되는 저 낯 모르는 젊은 사람을 뜨거운 마음으로 부러워한다. – A. 카뮈
작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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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그르니에Jean Grenier 글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작가인 장 그르니에는 1898년에 파리에서 태어나 브르타뉴에서 성장했고, 파리 고등사범학교와 소르본 대학교에서 수학했다. 1922년에 철학 교수 자격증을 얻은 뒤 아비뇽, 알제, 나폴리 등에서 교편을 잡았고, 《누벨르뷔프랑세즈(NRF)》 등에 기고하며 집필 활동을 했다. 1930년 다시 알제의 고등학교에 철학 교사로 부임한 그르니에는 그곳에서 졸업반 학생이던 알베르 카뮈를 만났다. 1933년에 그르니에가 발표한 에세이집 『섬』을 읽으며 스무 살의 카뮈는 “신비와 성스러움과 인간의 유한성, 그리고 불가능한 사랑에 대하여 상기시켜” 주는 부드러운 목소리를 들었고, 몇 년 뒤 출간된 자신의 첫 소설 『안과 겉』(1937)을 스승에게 헌정했다. 그르니에는 1936년에 19세기 철학자 쥘 르키에 연구로 국가박사학위를 받았고, 팔 년간의 알제 생활 이후 릴, 알렉산드리아, 카이로 등지의 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말년에 소르본 대학교에서 미학을 가르치다가 1971년 사망할 때까지 꾸준히 철학적 사유를 담은 책들을 발표했으며, 현대 미술에도 깊은 관심을 기울여 다수의 미학 분야 저술들을 남겼다. 그르니에의 사상은 흔히 말하는 철학적 ‘체계’와는 거리가 있고, 실존주의적 경향을 띠고는 있지만 다분히 회의주의적이고 관조적인 철학이다. 그러나 독자들에게 장 그르니에의 이름을 각인시킨 작품들은 무엇보다 철학적 인식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그것을 일상적 삶에 대한 서정적 성찰로 확장시킨 산문집들이다. 그 출발은 물론 그르니에가 알제리 시절에 세상에 내놓았고, 1959년에 몇 개 장(章)이 추가된 개정판이 『이방인』(1942)으로 이미 명성을 얻은 카뮈의 서문과 함께 출간되면서 더욱 화제가 되었던 『섬』이다. 그 외에도 그르니에는 『어느 개의 죽음』(1957), 『일상적인 삶』(1968), 『카뮈를 추억하며』(1968) 등의 에세이집을 남겼고, 카뮈와 주고받은 편지들을 모은 『알베르 카뮈와의 서한집』(1981)도 그의 사후 출간되었다. 포르티크 상, 프랑스 국가 문학 대상 등을 수상했다.
"장 그르니에Jean Grenier"의 다른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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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영 옮김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했고, 프랑스 엑상프로방스 대학교에서 알베르 카뮈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문학 평론가, 불문학 번역가로 활동하며 팔봉 비평상, 인촌상을 받았고, 1999년 최고의 불문학 번역가로 선정되었다. 현재 고려대학교 명예교수,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이다. 지은 책으로 『여름의 묘약』, 『문학 상상력의 연구』, 『행복의 충격』, 『바람을 담는 집』, 『한국 문학의 사생활』 등이, 옮긴 책으로 미셸 투르니에, 파트리크 모디아노, 로제 그르니에, 르 클레지오 등의 작품들과 『알베르 카뮈 전집』(전 20권), 『섬』, 『마담 보바리』, 『지상의 양식』, 『어린 왕자』, 『다다를 수 없는 나라』, 『프라하 거리에서 울고 다니는 여자』 등이 있다.
"김화영"의 다른 책들
- 디 에센셜 알베르 카뮈 / 글 알베르 카뮈 | 옮김 김화영
- [쏜살]새로운 양식 / 글 앙드레 지드 | 옮김 김화영
- [교보문고x민음사x동네서점] 디 에센셜 알베르 카뮈 / 글 알베르 카뮈 | 옮김 김화영
- 반항하는 인간 / 글 알베르 카뮈 | 옮김 김화영
- 섬 / 글 장 그르니에Jean Grenier | 옮김 김화영
- 고전 강연 6 / 글 윤상인, 전형준, 이동렬, 김화영, 송병선
- [세계시인선27] 절망이 벤치에 앉아 있다 / 글 자크 프레베르 | 옮김 김화영
- [Bookclub edition-재고없음] 시지프 신화 / 글 알베르 카뮈 | 옮김 김화영
- 알베르 카뮈 대표작 3권 세트 / 글 알베르 카뮈 | 옮김 김화영
- 시지프 신화 / 글 알베르 카뮈 | 옮김 김화영
- [세계시인선9] 목신의 오후 / 글 S. 말라르메 | 옮김 김화영
- 이방인 / 글 알베르 카뮈 | 옮김 김화영
- 페스트 / 글 알베르 카뮈 | 옮김 김화영
- 나무를 심은 사람 / 글 장 지오노 | 옮김 김화영
- 지상의 양식 / 글 앙드레 지드 | 옮김 김화영
- 방드르디, 태평양의 끝 / 글 미셸 투르니에 | 옮김 김화영
- 춘아, 춘아, 옥단춘아, 네 아버지 어디 갔니? / 글 이윤기, 최재천, 최승호, 최창조, 최인호, 김화영, 이문열, 이강숙, 김병종, 김춘수, 정재서, 김주환, 김우창, 김상환, 최장집, 이숙경, 도법스님, 강유원, 양명수, 정재서, 함인희
- 마담 보바리 / 글 귀스타브 플로베르 | 옮김 김화영
- 책, 어떻게 읽을 것인가 / 글 고은 , 김우창, 유종호, 김주연, 최창조, 김용직, 김흥규, 서정주, 이동렬, 이상섭, 오생근, 황동규, 정명환, 이상옥, 김광규, 김윤식, 반성완, 이명현, 최동호, 최일남, 권영민, 곽광수, 정진홍, 염무웅, 김인환, 송상용, 조성기, 김치수, 남재희, 이상일, 정현종, 이남호, 김제완, 김원우, 권영빈, 이문구, 이강숙, 김화영, 유종호, 박이문, 장회익, 김우창
- 청춘시절 / 글 파트릭 모디아노 | 옮김 김화영
- 꽃집에서 / 글 자크 프레베르 | 옮김 김화영
- 목신의 오후 / 글 S. 말라르메 | 옮김 김화영
- 우리 아빠는 아무도 못말려 / 글 피에르 루키 | 옮김 김화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