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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승 시전집


첨부파일


서지 정보

김현승 | 엮음 김인섭

출판사: 민음사

발행일: 2005년 11월 5일

ISBN: 978-89-374-0737-6

패키지: 양장 · 변형판 150x225 · 650쪽

가격: 25,000원

분야 한국문학 단행본


책소개

<눈물>, <푸라타나스>,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를 비롯해 총 300편을 수록한 김현승 시인의 세 번째 시전집. 종교 사상을 바탕으로 새로운 신앙시와 양심의 시를 개척한 김현승 시의 중심 사상은 ‘고독’이다. 하지만 절망이나 회의에 빠지지 않고 끊임없는 자아 탐구를 통해 인간 생명과 진실을 노래해 보편적인 진리에 도달한 시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김현승 시인 사후 30주기를 맞아 발간한 이번 시전집에서는 시인이 생전에 발행한 단독 시집 <김현승시초>, <옹호자의 노래>, <견고한 고독>, <절대고독> 4권과 전집 등 총 5권의 시집과 사후 발행한 유고 시집 <마지막 지상에서>를 발간한 순서대로 실었다. 또한 발표를 했으나 기존 시집에 수록되지 않은 작품과 발표되지 않고 육필원고로 남아 있는 것을 한데 엮은 것으로 김현승 시 세계가 총 망라되어 있다. 이 책의 표기법은 작자의 문체와 시적 효과를 고려해 발간 당시 시집의 원문 그대로 표기했으며 원문에 쓰인 한자는 한글과 함께 표기했다.


목차

일러두기 작품 해설/ 김인섭 작가 연보 저서 및 작품 김현승 시초 자서 제1부 눈물/ 푸라타나스/ 오월의 환희/ 사랑을 말함/ 내가 가난할때/ 나무와 먼길/ 인생송가/ 고전주의자/ 건강체/ 가을의 기도/ 내 마음은 마른 나뭇가지/ 가을의 입상/ 자화상 제2부 창/ 바람/ 어제/ 내일/ 신록/ 바다의 육체/ 가을이 오는 시간/ 가을의 소묘/ 가을의 시/ 청천/ 가을비/ 이별에게/ 무등차/ 꿈 <옹호자의 노래> 자서 제1부 신설/ 사월/ 창/ 바람/ 봄비는 음악의 상태로/ 신록/ 삼림의 마음/ 낭만평야/ 오월의 환희/ 주말동경/ 바다의 육체/ 십이월/ 밤 안개 속에서/ 나무와 먼길/ 산줄기에 올라/ 겨울방학/ 여름방학 제2부 슬픔/ 눈물/ 독신자/ 속죄양/ 프라타나스/ 빛/ 보석/ 가로수/ 자화상/ 지상의 시/ 사랑을 말함/ 인생송가/ 내가 가난할때/ 육체/ 건강체/ 양심의 금속성/ 고전주의자/ 꿈/ 내 마음은 마른 나뭇가지/ 수평선/ 종소리/ 밤은 영양이 풍부하다/ 내가 묻힌 이 밤은/ 유성에 붙여/ 슬퍼하지 않는 것은/ 체념이라는 것/ 그냥 살아야지/ 순수/ 이별에게/ 내일/ 어제 제3부 가을이 오는 시간/ 가을의 입상/ 가을의 기도/ 가을의 시/ 가을의 포도/ 가을은 눈의 계절/ 가을의 향기/ 가을의 소묘/ 가을 넥타이/ 가을 비/ 무등차 제4부 눈물보다 웃음을/ 박명의 남은 시간 속에서/ 옹호자의 노래/ 갈구자/ 호소/ 슬픈 아버지/ 인간은 고독하다/ 신성과 자유를/ 일천구백육십년의 연가/ 우리는 일어섰다/ 석간을 사서 들다 <견고한 고독> 제1부 길/ 무형의 노래/ 견고한 고독/ 겨울 까마귀/ 병/ 제목/ 어린 것들/ 제한의 창/ 희망이라는 것/ 마음의 짐/ 시의 맛/ 참나무가 탈 때/ 돌에 새긴 나의 시/ 영혼과 중년/ 겨우살이 제2부 파도/ 보석/ 산포도 제3부 삼월의 시/ 삼월생/ 한국의 오월/ 가을이 오는 달/ 가을 저녁/ 가을의 비명/ 겨울의 입구에서/ 크리스마스와 우리집/ 겨울 나그네/ 해동기/ 형광등 제4부 너를 세울지라/ 조국의 흙 한줌/ 아벨의 노래/ 시의 겨울/ 형설의 공/ 나의 심금을 울리는 낡은 제목들/ 책/ 추억 후기 <절대고독> 자서 제1부 고독/ 검은 빛/ 고독의 풍속/ 군중 속의 고독/ 고독의 순금/ 고독의 끝/ 고독한 싸움/ 고독한 여유/ 어리석은 갈대/ 빈 손바닥/ 부재/ 당신마저도/ 연/ 완전겨울/ 신년송 제2부 절대 신앙/ 나의 한계/ 나의 지혜/ 나의 진실/ 아침식사/ 겨울 실내악/ 평범한 하루/ 목적/ 선을 그으며/ 불완전/ 일요일의 미학 제3부 미래의 날개/ 치아의 시/ 상상법/ 나의 시/ 시는 없다/ 아버지의 마음/ 아버지의 자장가/ 내 마음 흙이 되어/ 사랑하는 여인에게/ 지평선/ 누가 우리의 참 스승인가/ 우주인에게 주는 편지/ 우주시대에 붙여 <김현승시전집-1974 간행> 서문 날개 질주/ 그 날개/ 사탄의 얼굴/ 산까마귀 울음소리/ 재/ 사행시/ 나의 독수리는 / 가상/ 전환/ 고백의 시/ 평범한 하루/ 사실과 관습/ 사는 것/ 인간의 의미/ 인내/ 무기의 의미/ 무기의 의미2/ 꿈을 생각하며/ 보존/ 책/ 신인들은 무엇하러 있는 가/ 형광등/ 감사/ 이꽃과 같이/ 동체시대/ 잠이 안 온다/ 불을 지키며/ 이 손을 보라/ 자유의 양식/ 한여름 밤의 꿈/ 민족의 강자/ 가을이 아직은 오지 않지만/ 다형/ 가을/ 겨울 보석/ 우수/ 가을에 월남에서 온 편지/정복자 들에세/ 새해 인사/ 가을 치마/ 지평선/ 내 마음은 오직 하나/ 사랑하는 여인에게 새벽교실 쓸쓸한 겨울 저녁이 올 때 당신들은/ 어린 새벽은 우리를 찾아온다 합니다/ 너와 나/ 황혼/ 아침과 황혼을 데리고 갈 수 있다면/ 아침/ 새벽은 당신을 부르고 있습니다/ 엄마, 밤/ 새벽교실/ 묵상 수제/ 동굴의 시편/ 동굴의 시편(기이)/ 까마귀 / 이별의 곡/ 떠남/ 새벽 (…)


편집자 리뷰

▶ ‘고독’의 시인, 김현승의 시 세계“수단으로서의 고독이 아니라 나의 고독은 순수한 고독 자체일 뿐이다. 그러므로 나의 고독이야말로 이 세상에서 가장 진정한 고독이다.” ― 김현승기독교 가정에서 성장한 김현승은 자연스럽게 기독교적 세계관과 서구적 생활 환경에 익숙하게 되었다. 그는 종교 사상을 바탕으로 새로운 신앙시와 양심의 시를 개척했는데 종교적인 측면에서는 관념의 세계를 신앙적 정면 대결 정신으로 극복하였고, 윤리적으로는 인간의 실존적 자아 탐구에 대해 고뇌하여 끝내는 신의 절대주의적 경지에까지 이르렀다고 평가받는다. 김현승 시의 중심 사상이 된 ‘고독’은 결국 자신이 추구하던 신을 잃어버렸기 때문인데 그는 여기에서 절망이나 회의에 빠지지 않고 끊임없는 자아 탐구를 통하여 인간 생명과 진실을 노래하였으며 마침내 보편적 진리에 도달하였다.대표 시 몇 가지를 통해 그의 시 세계를 들여다보자. 초기 시 중 ‘가을’을 소재로 한 작품들에서 김현승이 바라보는 ‘가을’은 단순히 소멸의 시간이 아니라 사물의 본질을 인식하고 존재의 한계를 극복하는 시간으로 변형되어 있다. 즉 그의 자연은 흔히 동화와 순응이라는 의미로의 동양적 자연이 아니라 주관적 해석을 통해 변형시킨 자연이다.「푸라타나스」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연(가로수)을 소재로 하여 감정 이입의 기법으로 정서를 표출하였다. 이 시에서 사람을 꿈을 가진 존재로 보고 화자는 푸라타나스(플라타너스)에게 너도 꿈을 아느냐고 물어본다. 그러자 푸라타나스는 벌써 그의 머리를 파아란 하늘에 두고 있다고 한다. 푸라타나스 역시 사람처럼 푸른 꿈을 가진 존재인 것이다. 결국 시인은 푸라타나스를 단순한 식물로 바라보지 않고 인간과 같은 생의 반려자로 형상화하였다. 4연에서 ‘나는 너와 함께 신이 아니다!’라는 것은 인간이 유한적 존재, 피조물로서의 한계를 지닌 존재임을 드러내는 것이자, 고독할 수밖에 없는 실존적 존재임을 강조하는 것이다. 마지막 연에서 시인은 인간의 한계 의식 또는 운명 의식을 드러낸다. 나무와 사람은 신처럼 완벽한 존재가 아니지만, 꿈과 덕성을 지닌 존재로 예찬하고 현실의 삶 속에서 서로의 고독한 영혼을 달래며 함께 살아가자고 노래하고 있다.김현승은 8.15 해방, 한국전쟁, 그리고 4.19를 거치는 동안 발생한 사회 부조리와 혼란 속에서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문제를 지키기 위해 양심으로 맞서는 의지를 보여준다. 「가을의 기도」에서 그의 기도는 신앙 의식에서 비롯한 모국어와 사랑, 그리고 고독이다. 시인은 절대 의존의 신 앞에서 신과 인간이 보다 긴밀한 관계를 형성하기 위한 반성의 기도를 하면서 계속 기도하도록 해달라는 고백과 요청을 하고 있다. 이는 신에 대한 시인 자신의 굳은 의지의 발산인 것이다. 도덕적인 경건한 삶의 가치를 추구하기 위한 영혼의 요청으로 신에 대한 경건한 자세를 볼 수 있다.그러나 김현승의 신에 대한 절대성은 1960년 중반 이후 많은 사회 변화를 겪으며, 그 속에서 신의 구원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마침내 유일신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회의를 낳는다. 그는 모든 것을 신이 해결해 주리라고 믿었으나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음으로써 회의하게 되고 드디어 단절에 이르게 된 것이다. 신과의 단절은 김현승 자신을 ‘고독의 시인’으로 만든다. 1960년대 중반기 이후에 나온 시집 『견고한 고독』(1968년 刊)과 『절대고독』(1970년 刊)에서 보이는 ‘고독’이 그것이며 그것은 김현승 시의 중심을 이룬다. 김현승은 신이란 인간들의 두뇌의 소산이며 추상적인 존재에 지나지 않는다고 점점 확신을 갖게 된 것이다. 신은 인간들이 인간 생활을 통일하기 위한 절대 진리, 절대의 법칙을 지탱하기 위해 초월적인 절대자의 존재가 필요하였기에 만들어낸 것이고, 따라서 절대자의 진리가 지속되던 시대에서 신은 절대자로 숭배되었지만 그 절대의 진리와 법칙이 산산조각이 난 현대 사회에서 신은 인간들의 두뇌에서 사라지고 말았다는 것이다. 이것은 한마디로 신을 잃은 고독이다. 또한 지금까지 의지해 왔던 거대한 믿음이 무너졌을 때에 느끼는 고독이었다. 그의 고독은 구원에 이르는 고독이 아니라 구원을 잃어버리는, 구원을 포기하는 고독이다. 그래서 김현승은 “수단으로서의 고독이 아니라 나의 고독은 순수한 고독 자체일 뿐이다. 그러므로 나의 고독이야말로 이 세상에서 가장 진정한 고독이다.”라고 말하였다.김현승 시인의 고독은 신을 잃어버려 구원을 포기한 고독으로 순수 그 자체의 고독인 것이다. 즉 그의 고독은 인간 본질의 외로움이나 허무 의식이 아니라 문학에서는 시 예술 정신이며 윤리 면에서는 참된 양심이 되고자 구원을 포기하는 고독이다. 이는 시집 『절대고독』의 서문에서 “고독을 표현하는 것은 나에게는 가장 즐거운 시 예술의 활동이며 윤리적 차원에서는 참되고 굳세고자 함이 된다. 고독 속에서 나의 참된 본질을 알게 되고 나를 거쳐 일반을 알게 되고 그럼으로써 나의 대사회적 임무까지도 깨달아 알게 되므로”라고 말한 데에서도 알 수 있다. 따라서 그의 고독은 신과 인간, 양심과 현실에서 빚어진 것이기 때문에 절망이 아니다.그는 시 「절대고독」에서 신의 무한성이나 영원성이 실재하지 않음을 비로소 깨달았음을 고백하였고, 그 무한이나 영원을 결국 나 자신의 생명에서 끝나버림을 노래하였다. 1~2연은 영원 부재의 깨달음이다. 이 깨달음은 이제야 비로소 “나의 오랜 잠을 깨고” 볼 수 있듯 오랜 사유의 결실이며 “영원의 먼 끝을 만지게 되었다.”는 것은 이제야 영원성이 없음을 확인하고 고독의 실체를 알았다는 시인의 깨달음인 것이다.이후 김현승이 아들을 잃고 쓴 「눈물」을 거쳐, 그의 시 세계는 말년에 가서 그가 한평생 고뇌하였던 인간 본연의 ‘순수한 고독’을 극복하고 다시 신에게로 회귀하였다는 평가를 받는다.▶『김현승 시전집』의 전체 구성과 출간 의의* 『김현승 시전집』이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이 시전집은 김현승의 시전집으로는 세 번째이다. 첫 번째는 1974년 5월 시인 생전에 관동출판사에서 발간한 것이고, 두 번째 전집은 사후 10주년을 맞아 1985년 시인사(주간 조태일)에서 기존 시집에 수록되었던 시 261편에 새로 6편을 보완하여 총 267편을 모아 발간하였다. 김현승 시인 사후 30주기를 맞아 발간한 이번 시전집에서는 숭실어문학회에서 발굴, 정리한 18편의 시와 기타 미발표 시, 편자 김인섭 교수가 필사하여 두었던 작품 등 도합 33편을 새롭게 추가하여 총 300편을 엮은 것으로 김현승 시 세계가 총 망라되어 있다.단, 1930년대 숭실전문 시절 교지 《숭전》에 실렸던 작품 2편(「유리창」, 「철교」)과, 1950년대 미발표작으로 알려진 6편(「해방의 눈물」, 「미군에게 보내는 크리스마스시」, 「밤」, 「비애에게」, 「겨울」, 「봄」)의 작품은 게재지가 보존되어 있지 않는 사정 등으로 수록하지 못했다. * 전체적인 구성은, 시인이 생전에 발행한 단독 시집 4권(『김현승시초』, 『옹호자의 노래』, 『견고한 고독』, 『절대고독』)과 전집(1974년에 발간한 『김현승시전집』) 등 총 5권의 시집과, 사후 창작과비평사에서 발행한 유고 시집 『마지막 지상에서』를 발간된 순서대로 싣고, 발표는 하였으나 기존 시집에 수록되지 않은 작품과, 발표되지 않은 채 육필 원고로 남아 있던 것을 한데 묶어 마지막 부분에 수록하였다.* 또한 첫 시집 『김현승시초』의 작품들은 모두(제2부에 수록되어 있는 「청천」 1편 제외) 제2시집 『옹호자의 노래』에 재수록되어 있으나, 표기법이 현저히 다르고, 부분적으로 개작한 것이 있어서 첫머리에 그대로 수록하여 작품의 변모를 참조할 수 있도록 하였다. * 이 시전집의 표기법은 발간 당시 시집의 원문에 충실하게 따랐다. 정서법에 어긋나더라도 작자의 문체와 시적 효과를 고려하여 그대로 표기하였고, 원문에 쓰인 한자는 현대 독자의 편의를 위하여 한글과 함께 병기하였다.


작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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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승

제8회 대산청소년문학상 수상 작품집

꿈꾸는 페달을 밟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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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섭 엮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