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정치 풍속사

남재희

출판사 민음사 | 발행일 2004년 9월 15일 | ISBN 978-89-374-8052-2

패키지 양장 · 신국판 152x225mm · 316쪽 | 가격 12,000원

분야 논픽션

책소개

생활 풍습의 중요한 한 단면으로서의 술의 사회학적 순례지난 40년간 언론, 정치 풍속의 세밀한 삽화들 20년간 언론인으로, 20년간 정치인으로 한국 현대사와 어깨를 나란히 해온 남재희 전 노동부 장관의 한국 언론 정치 풍속도. 이 책은 1999년부터 최근까지 연간지 <강서문학>과 인터넷 신문 <프레시안>에 연재했던 글들을 모아 엮은 것으로 지난 40년간의 한국 언론과 정치의 풍속도를 세밀한 생활 풍습의 한 단면인 술 문화를 통해 그려냈다. 일곱 가지의 주제별로 나누어 제1부는 언론인과 술을 마시며 나눈 교우 관계를 담았으며, 제2부는 살롱이나 카페의 마담 혹은 정치, 언론계의 여장부들에 대해 다뤘다. 또한 3부에서는 정치계 야사, 4부는 역대 대통령들의 술과 관련한 일화, 5부와 6부는 술에 관해 필자 자신과 얽힌 일화를 수록하였다. 마지막 7부에서는 앞에 미처 포함되지 않았던 정치계, 재계, 언론계, 출판계 등 다양한 인물들과의 교유에 대해 그려냈다.

편집자 리뷰

의식은 야에 있으나 현실은 여에 있었다. 꿈은 진보에 있으나 체질은 보수에 있었다. 시대는 이런 사람에게 술을 주었다. 술 취해 집에 돌아가면 3만 권의 책이 있었다. 법과 대학 동기인 아내와 데모하는 딸의 빈방이 있었다. —고은, 『만인보』 중에서 20년간 언론인으로, 20년간 정치인으로 한국 현대사와 어깨를 나란히 해온 남재희(전 4선 의원, 전 노동부 장관)의 『언론․정치 풍속사』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지난 40년간의 한국 언론 정치 풍속도를 세밀한 생활 풍습의 한 단면인 술의 문화로써 그려낸다. 대폿집에서 고급 살롱까지, 한국 현대사에서 가장 내밀하고 진실된 고백, 교유, 일화, 비망록 들을 담았다.
남재희(南載熙)
1934년 충북 청주 출생. 청주고 및 서울대 법대 졸업. 1958년 한국일보 기자로 언론계의 첫 발을 내디딘 후, 1962∼72년에 조선일보 기자ㆍ문화부장ㆍ정치부장ㆍ편집부국장ㆍ논설위원을, 1972~1977년에 서울신문 편집국장ㆍ이사ㆍ주필을, 1974년 관훈클럽 총무를 역임하는 등 20여 년간 언론계에서 활동하면서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1979년 10대 국회의원에 당선되어 정치계로 들어갔고, 13대까지 4선 국회의원으로서 국회와 당내의 주요 요직을 맡으면서 활발한 의정 활동을 하였다. 1993~1994년 노동부 장관을 역임하였고, 1997년부터 5년간 호남대 객원교수로 있었다. 저서로는 『스튜던트 파워』(공저), 『모래 위에 쓰는 글』, 『정치인을 위한 변명』, 『양파와 연꽃』, 『일하는 사람들과 정책』 등이 있다. ■ 생활 풍습의 중요한 한 단면으로서의 술의 사회학적 순례
『언론 정치 풍속사』는 우연한 계기로 집필되었다. 필자가 한 술자리에서 지난날의 술자리 이야기를 하니, 다산(茶山) 연구가인 박석무 전 의원이 적극적으로 글을 써보라며 ‘문주(文酒) 40년’이라는 제목까지 주었다 한다. 이후 강서문인협회가 발행하는 연간지 <강서문학>과 인터넷 신문 <프레시안>에 이 글을 연재하였다. 1999년부터 최근까지 쓴 글이다. 이 글은 회고의 형식으로 집필되었으나, 개인사적 회고록에 그치는 것은 아니다. 언론계에서 20년간, 정치계에서 20년간 한국 현대사의 현장에 있었으니 체험 하나로 보더라도 엄청날 것이다. 필자는 한국 언론사와 정치사에서 주요 인물과 주요 장면의 기억을 재생하되, 딱딱하고 이론적인 이야기를 하지 않고, 생활 풍습의 중요한 한 단면인 술의 문화로써 그려낸다. 필자는 언론계와 정치계 활동을 통해 실제로 두주불사 형의 주당으로 이름났다. 고은 시인도 위 시에서처럼 “시대는 이런 사람에게 술을 주었다.”라고 할 정도이다. 필자는 ‘슈퍼 거물급’이라는 역대 대통령들과의 술자리뿐 아니라, 대폿집에서 고급 살롱까지 생활 풍습의 세밀한 탐색을 펴보이는 데에 술집 행각을 앞에 내세운다. 필자는 이런 식의 술집 행각을 사회학적 순례(sociological tour)라 작명한다. 예를 들면 일본 마이니치 신문의 요시오카 특파원을 찾았을 때 필자는 대폿집 순례를 부탁한다. 그랬더니 변두리의 이와데야(岩手屋, 일본의 한촌 지대)나 도심의 지붕 밑 방에 있는 스낵 등에 모셔갔다 한다. 포장마차, 대폿집, 대중 주점, 고급 요정을 모두 빼놓지 않고 순례한다. 이렇게 생활 풍습과 밀접한 미시사(微視史)적 주제인 술의 문화를 탐색해 온 과정이 사회학적 술 순례라 할 것이다. 이러한 세밀하고 미시적인 기억, 일화 들이 모여 당대 한국의 언론 정치 풍속사를 이룬다고 할 것이다. 언론계와 정치계의 풍속도를 적나라하게 그려낸 이 책은, 따라서 개인의 회고록과는 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 지난 1960년대에서 1990년대까지 우리의 정치 이면사이자 풍속사라고 할 만하다. 책의 목차 역시 일정한 주제를 두어 각 7부로 나누었다. 제1부는 ‘생활 풍습의 중요한 한 단면’이라는 주제로, 언론인 등과 술과 교유를 나눈 이야기들이다. 제2부는 ‘현대의 황진이들’이라는 주제로, 살롱이나 카페의 마담 혹은 정치, 언론계의 여장부들을 다룬 이야기이다. 제3부는 ‘정치 야사’에 해당한다. 제4부는 역대 대통령들과의 술과 관련한 일화들이다. 제5부와 제6부는 술에 관한 야담들을 담았는데, 4부까지 다른 이들과의 교유를 다뤘다면, 5,6부에서는 주로 필자 자신에 얽힌 일화를 담았다. 제7부는 ‘그래도 못 다한 이야기’들이다. 정치계, 재계, 언론계, 출판계 등 다양한 인물들과의 교유를 담았다. ★그림 : 박재동 화백 삽화 7컷 1부 생활 풍습의 중요한 한 단면
언론계 인사들과의 교유, 술자리, 저명한 이들과의 일화를 다루었다. 문인화로 정평이 난 청곡 윤길중, 잡스러운 나림 이병주, 고급 요정에서 대접을 받고도 마지막에는 대폿집에 가는 언론인 조덕송, 한 달에 한 번은 통음한 선우휘 등.한학과 그림에 수준 높은 청곡 윤길중은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묘두현령)라는 난제를 어린 쥐가 풀었는데, 자신의 목에 방울을 달고 고양이에게 잡아 먹혀(서두현령) 고양이에게서 소리가 나게 만들었다는 수준 높은 얘기를 후배들에게 곧잘 하곤 했다. 2부 현대의 황진이들
1960년대와 1980년대를 거쳐 우리나라에서 유명하다는 살롱들의 마담에서부터, 당대의 여걸이라 할 인물들을 다루었다. 당시 오픈 살롱들의 변천사를 엿볼 수 있다. 현대 그룹 총수 정주영 회장은 가끔 혼자 와서 당시 유명한 작곡가 계수남 씨가 연주하는 피아노 앞에 앉아 술을 마시며 흥이 나면 마이크를 잡고 대중가요를 부르곤 했다. 3부 정치 일탈편
노태우의 후보 지명에 반대하였던 일명 ‘야간 총무’ 곽정출 의원, 공화당 정풍 운동을 위해 의기 투합한 오유방 의원과의 술잔 깨는 맹세, 박 정권 실세 3인방인 이후락 청와대 비서실장, 김형욱 중앙정보부장, 김성곤 공화당 재정위원장과의 술자리, 특히 김형욱 부장과 양주 한 병을 비우는 술 시합 했던 얘기, 잡놈성 거물이라 명명한 김상현 의원이 박정희 대통령 조문을 주선하려 했던 얘기 등을 담았다. 4부 슈퍼 거물들과의 삽화들
역대 대통령들의 술 문화를 다루었다. 엄혹했던 유신 통치기에 소탈하게 파격적인 술자리를 자주 벌였던 박정희 대통령, 김지하의 석방을 흔쾌히 허락한 전두환 대통령, 대폿집을 갈 줄 아는 정치 지도자 노태우 대통령, 포도주를 즐기는 김영삼 대통령, 술을 절대 하지 않지만 30년도 지난 술자리의 일을 기억하는 김대중 대통령과의 일화를 다루었다. 파격적인 술자리 끝에 각자 소원을 한 가지씩 말해 보는 자리에서, 언론인 송건호 씨는 박정희 대통령에게 “요즘 지방에 공장들이 많이 세워졌는데, 한번 보고 싶습니다.”라고 한다. 그 욕심 없고 순진한 부탁은 즉각 들어주게 되었지만, 다른 이들에 비하면 턱없었던 것이다. 송건호 씨의 대쪽같은 면모를 보게 된 장면이다.5부 술이 유죄런가
필자 자신이나 자신의 주변의 직접적인 일화를 다루었다. 특히 술에 얽혀 일어난 갖가지 사건사고가 많다. 조선일보 편집부국장 시절 미국 하버드 대학 니만 언론 연수 중에 팬암 빌딩에 실례한 사연, 박봉우 시인이 술 취하여 “북의 김일성을 만나러 간다”고 고래고래 고성을 외쳐댄 얘기, 손세일 씨, 임재경 씨와 24시간 동안 술을 마셔댄 얘기, 국방위 회식에서의 사소한 다툼이 그만 의정상의 큰 사건이 된 얘기 등을 다루었다. 6부 그래도 잘 마셨다
베트남에서 한 청년의 오토바이를 잘못 얻어 타서 베트콩에 납치되는 줄 알았던 얘기, 정치부 기자로서 존경하였던 양 거두 조세형, 조용중 씨, 조선일보 언론 자유 투쟁 때에 사장에게 기자들의 구명을 호소한 얘기, 민정당 소속의 국회위원인 필자의 딸들이 신군부 규탄 시위 등으로 구속된 얘기, 3당 합당 전야에 여야의 중진 위원들이 모여 가졌던 술자리 등을 다루었다. 7부 술의 사회학적 순례-그래도 못 다한 이야기들
언론과 정치계뿐만 아니라, 필자는 출판, 학계, 종교계 등 여러 분야의 인사들과의 교유가 많았다. 선비 정치인 송남헌 선생, 강원용 목사, 문인 한운사, 김종인 경제학 박사, 호남대 학생들, 경제계 박태준 씨 등과의 일화를 다루었다. 한미수교 100주년을 기념하여 축하 사절단 단장인 김용식 전 외무 장관을 필두로 미국에 갔을 때의 일이다. “100년 전 우리 사절이 워싱턴에 도포 입고 왔을 때 파티에 미인들이 엄청나게 많이 있으니까 ‘아, 이 나라는 관기(官妓)도 많고나…….’ 했답니다.”

목차

책이 나오기까지 제1부 생활 풍습의 중요한 한 단면 서두현령(鼠頭懸鈴)의 청곡 윤길중|구름에 달 가듯 하는 우인 송지영|볼보, 코냑, 르 몽드의 나림 이병주|청운각에서 마시고 대폿집 가는 조덕송|한 달에 한 번은 통음한 선우휘|호통 치는 유교 선비 언론인 천관우|양동이에서 진토닉 퍼 마시는 민기식|전설이 된 \’추악한 일본인\’ 요시오카 다다오 특파원|통렬한 독설의 정치 평론가 신상초|내가 만난 주선(酒仙) 석천 오종식 선생|젊은 층인 장기표, 권영길 씨와의 술 제2부 현대의 황진이들 살롱계의 여왕으로 군림한 김봉숙 여사|살롱계의 입지전적 여걸 정복순|일본에서 날린 영화배우 출신 최지희 씨|\’낭만\’과 \’사슴\’의 상징 미스 리|월전(月田) 그림의 여인 같은 신수정 씨|장래가 기대되는 \’천년\’의 이기와 시인|당대의 여왕봉 전옥숙 회장 제3부 정치 일탈편 \’야총\’ 소리 듣던 호쾌한 주당 곽정출 의원|윤주영 씨의 집요한 술 공세|말과 행동이 구수한 박진목 씨|요란하게 술을 마시는 오유방 의원|노정객 진산의 술자리 법도|박 정권 실세 트리오와의 술자리|잡놈성인 거물급 후농 김상현|격이 있게 술에 임하는 애국지사 이영근 씨 제4부 슈퍼 거물급들과의 삽화들 박정희 대통령과 언론인 송건호|전두환과 김지하|노태우 대통령과 대폿집 불발|김영삼과 이돈명|김대중과 빌리 브란트 제5부 술이 유죄런가 팬암 빌딩 방뇨 테러 사건|차마빈과의 시비로 몸싸움|요정 백양에서 접시를 날린 일|시인 박봉우와의 씁쓸한 마지막|공항까지 따라온 일본 호스티스|24시간 술을 마셔댄 손세일, 임재경과……|기자의 청와대 초소 몸싸움 사건|정사가 되어버린 국방위 회식 사건 제6부 그래도 잘 마셨다 사이공 위기일발|정치부 기자의 양 거두, 조세형.조용중|고정훈 씨 파티서 미국인에 큰 실례|조선일보 언론 자유 투쟁과 커튼론|잇따른 딸의 구속에 폭음도 잇따르고|3당 합당 전야의 \’진실의 순간\’이라 할 술|이회창 씨와 폭탄주와 북핵 문제|텐트 안이면 오줌을 밖으로 눌 것|나이 들어 젊은 사람들과 추억담 속 만취 제7부 술의 사회학적 순례 풍류를 안 선비 정치인 송남헌|김철 대 김철의 술자리도|\’빈 들의 소리\’ 강원용 목사와 술이라니……|한운사의 \’약간의 잡스러움\’ 예찬|민음사 박 사장과 낭만.사슴 전성시대|학술 세미나 같은 김종인 박사와의 술|광주 칠성식당에서 학생들과 \’부용산\’을|착한 사람 허주(虛舟)와 가장 비싼 술|철의 사나이 박태준 씨와 고시노 간바이|지바 아스코라는 일본 여기자 이야기|술과 노래를 즐긴 사교형 고바야시 특파원|\”이 나라는 관기도 많고나\”|술의 사회학적 순례|나의 주도(酒道) 10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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