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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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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 정보

부제: 그들은 누구인가, 어디로 가는가

최순호

출판사: 민음사

발행일: 2004년 9월 3일

ISBN: 89-374-2525-4

패키지: 반양장 · 변형판 168x224 · 240쪽

가격: 20,000원

분야 논픽션


책소개

낯선 땅의 이방인들, 그들도 우리의 역사이다. 한국에는 이미 10만여 명의 조선족이 들어와 살고 있기에더 이상 그들의 모습은 낯설지가 않다. 하지만 “우리에게 조선족은 과연 어떤 존재인가?” 그들의 힘겨운 삶과 역사는 부정하려 해도 할 수 없는바로 우리의 삶이자 역사이다.


목차

1부 이 땅에서 조선족으로 산다는 것은 1. 아주 특별한 동서지간 2. 건설 현장의 새로운 힘 3. 중국에 두고 온 꿈 4. 차가운 거리로 밀려나다 5. 눈물의 생일 케이크 6. 태평양에서의 슬픈 반란 2부 떠나간 사람들과 남겨진 사람들 7. 두만강을 건너는 사람들 8. 붕괴되는 조선족 사회 9. 또 하나의 남대문 시장 10. 일그러진 코리언 드림 11. 서울 바람 3부 중국 공민으로 살아가는 한민족 12. 또 다른 독립 운동가 – 자전거 사학자 강용권 13. 북간도에 뿌리내린 방아풀 14. 충청도 마을, 정암촌 사람들 15. 희망이 있는 신도시 16. 민족의 자존심 연변 축구 17. 핑구어리 4부 한 핏줄의 이방인들 18. 바람꽃을 닮은 사람들 19. 북간도를 뒤흔든 만세 소리 20. 남쪽을 향해 총부리를 겨누다 21. 아직도 풀리지 않은 앙금


편집자 리뷰


카메라를 씨줄로, 펜을 날줄 삼아 엮어 낸 조선족 사람들의 삶과 역사 1952년 9월 3일은 연변의 조선인이 중화인민공화국에서 연변 조선족 자치주를 건립하여 ‘조선족’으로 다시 태어난 날이다. 그리고 이날과 때를 맞춰 민음사에서 『조선족 이야기』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일선 사진기자 최순호 씨가 지난 10년간 관심을 가져 온 ‘조선족 동포’들의 삶과 역사를 다룬 사진 100여 장과 글이 담겨 있다. 하지만 이 책은 거창하게 무엇인가를 주장하지도 또 조선족의 이야기를 거시적으로 전망하고 내다보려고 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지은이는 이 책에서 조금의 기교나 장식 없이 그들의 날것 그대로의 모습을 솔직하게 담아내고 있다. 단순히 평면적인 스케치나 기록은 아니다. 입체적이고 역사적이다. 현직 보도 사진 기자답게 이 책에 수록되어 있는 128장의 사진 하나하나에는 조선족의 삶의 애환과 질곡의 역사가 날카롭게 포착되어 그 자체로 보는 이의 가슴을 아리게 하는 한 편의 이야기를 만들고 있다. 또한 각 장마다 짧게는 몇 달에서 길게는 10년에 걸쳐 찍은 사진들은 하나의 소재를 뚝심 있게 취재해 나간 작가의 집념을 엿볼 수 있게 한다. 이를 통해 작가는 조선족에 대한 우리의 편견을 벗어버리고 같은 동포이자 앞으로 같은 세기를 살아가는 한 핏줄임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숨기지 않고 드러낸다.
낯선 땅의 이방인들, 그들도 우리의 역사이다.
한국에는 이미 10만여 명의 조선족이 들어와 살고 있기에 더 이상 그들의 모습은 낯설지가 않다. 하지만 “우리에게 조선족은 과연 어떤 존재인가?” 그들의 힘겨운 삶과 역사는 부정하려 해도 할 수 없는 바로 우리의 삶이자 역사이다. 저자인 최순호는 1995년 2월 연변 땅에 첫발을 내디뎠을 때, 한국이 아닌 중국에서 중국어를 단 한마디도 몰라도 아무런 불편이 없고, 서울에서 먹던 음식과 똑같은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사실에 감격했다고 한다. 저자에게 연변은 또 하나의 서울이자 우리와 같은 핏줄을 가진 사람들이었다. 그런 그에게 코리언 드림을 이루기 위해 한국으로 왔다가 불법 체류자의 신세가 되어 버린 조선족들은 아픔이고 슬픔이었다. 큰 힘이 되어 줄 순 없었지만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들과 함께 있어주는 동안 그의 카메라에는 10여 년간 그가 지켜보고 같이 아파했던 조선족들의 모습이 담담히 담겨 있었다.
이 땅에서 조선족으로 산다는 것은
1부에서는 코리언 드림을 이루기 위해 한국으로 건너왔으나 한국과 연변이라는 체제와 문화의 차이를 쉽게 극복하지 못하고 냉대 받으면서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는 이 땅의 조선족들을 다루고 있다. 비록 식당이나 공사장에서 허드렛일을 하며 몸은 힘들고 고생스러워도 꿈과 희망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에서 척박한 간도 땅을 개척해 나간 조선인들의 모습을 떠올릴 수 있다.
떠나간 사람들과 남겨진 사람들
1992년 한,중 국교 수립 이후 연변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코리언 드림을 이루기 위해 한국으로 떠나갔다. 이로 인해 연변에서는 출생률보다 사망률이 더 높으며 젊은 아가씨를 찾아보기가 힘들 정도이어서 붕괴되는 가정의 숫자가 엄청나게 늘고 있다고 한다. 2부에서는 이러한 연변의 모습을 생생히 담아내면서 코리언 드림의 허와 실을 보여주고 있다.
중국 공민으로 살아가는 한민족
연변에는 한국에서 같은 마을에 살던 사람들이 한데 모여 사는 집거촌이 많다. 이들은 충청도 마을, 경상도 마을, 전라도 마을 등으로 촌락을 이루어 살면서 한민족이지만 동시에 중국 공민으로서 살아간다. 3부에서는 이들이 서로서로 인정을 나누면서 살아가는 모습들, 연변의 다른 곳과는 다르게 인구가 점점 늘면서 활기를 띠고 있는 만륭촌의 모습, 한국에서 가져온 사과나무와 중국의 돌배나무를 접붙여서 만든 사과배(핑구어리)가 왜 중국 조선족을 그대로 닮은 과일이라 불리는지에 대한 글과 사진들이 실려 있다.
한 핏줄의 이방인들 연변의 조선족들에게 중국은 조국이고 한국은 모국이다. 이러한 태생적 한계로 인해 그들은 언제나 스스로의 정체성에 대하여 의문을 품고 혼란해한다. 4부에서는 이러한 이중적 정체성 속에서 연변의 조선족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에 대해 말하고 있다. 조선족 스스로 생각하는 자신들의 정체성 이야기, 일제 시대와 한국 전쟁, 그리고 중국의 문화 대혁명 등 굵직굵직한 시대의 변혁기에 경계인으로서 어떻게 삶을 유지해 나갔고 생존해 나갔는지에 대한 글과 사진들이 실려 있다.


작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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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호

서강대학교 정치외교학과, 방송통신대학교 농학과, 한양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 졸업.
1991년 《조선일보》 편집국 사진부 기자로 입사한 뒤 1997년 중국 연수 특파원,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사진공동취재단, 국회 출입 기자와 청와대 출입 기자를 거쳐 사진부장을 역임.
『조선족 이야기』(민음사), 『탈북자 그들의 이야기』(시공사), 『Thanks』(디웍스) 등의 책을 출판했다.
중국 조선족들의 삶과 역사를 기록한 「핑구어리」, 20년 넘게 탈북자들의 삶을 추적한 「탈북 恨」, 대통령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주제로 한 「B cut_Waiting people」 등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Spectacle of Asia」, 「전쟁이 남기다」, 「The Faces of Asia」 등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2015년 10월 《조선일보》 생활을 마치고 현재는 고향인 전라북도 남원시 지리산 자락에서 토종 종자에 심취해 농사를 짓고 있다.

블로그 blog.naver.com/choivon ‘지리산 흙살림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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