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규 전집 4

플라톤 후기 철학 강의

박홍규

출판사 민음사 | 발행일 2004년 3월 9일 | ISBN 89-374-2212-3

패키지 하드커버 · 신국판 152x225mm · 284쪽 | 가격 18,000원

책소개

서양 철학의 거목 고(故) 박홍규 교수(1919~1994)의 서거 10주기 기념 유고집 해박한 지식과 치밀한 논리적 분석으로 파헤쳐 밝혀낸 정신의 해부학적 지도 박 교수는 일본 와세다 대학을 나와 서울대학교가 설립된 1946년 이후 줄곧 서울대학교 철학과에서 당시로서는 매우 특이하게도 희랍 철학과 프랑스 철학을 연구하며, 저술에는 거의 신경을 쓰지 않고, 오직 제자들을 키우는 데에만 전력을 다했다. 그러나 그의 철학이 너무나 심오해 제자들은 그것을 녹음하기 시작했고, 그때 남은 녹음 자료를 녹취, 윤문해 <박홍규 전집>을 출간하기에 이르렀다.

편집자 리뷰

서양 철학의 거목 고(故) 박홍규 교수(1919~1994)의 서거 10주기에 맞춰 그의 전집 제3권인 『형이상학 강의 2』와 제4권인 『플라톤 후기 철학 강의』가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1995년 박 교수 서거 1주년에 맞추어 나온 <박홍규 전집>의 제1권 『희랍 철학 논고』와 제2권 『형이상학 강의 1』이 나온 지 정확히 9년 만이다. 길다면 긴 시간이지만 박 교수 철학의 생명력으로 보면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 오직 강의를 충실히 복원하는 데에만 심혈을 기울였다. 이제 90분짜리 테이프 약 20개의 분량에 해당하는 『창조적 진화 강독 1, 2』만 나오면 <박홍규 전집>은 완간된다. 현재 상당 부분의 작업이 진행되어 있는 상태이므로 그리 오래지 않아 출간될 것으로 보인다. 책의 출간과 때를 맞추어 3월 14일(일요일) 제자들은 경기도 여주군 점동면 남양주 공원묘원에 있는 박 교수의 묘소에서 <서거 10주기 추도식 및 전집 3, 4권 봉정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박 교수는 일본 와세다 대학을 나와 서울대학교가 설립된 1946년 이후 줄곧 서울대학교 철학과에서 당시로서는 매우 특이하게도 희랍 철학과 프랑스 철학을 연구했다. 그리고 마치 소크라테스처럼 저술에는 거의 신경을 쓰지 않고, 오직 제자들을 키우는 데에만 전력을 다했다. 그러나 그의 철학이 너무나 심오해 제자들은 그것을 녹음하기 시작했고, 그때 남은 녹음 자료를 녹취, 윤문해 <박홍규 전집>을 출간하기에 이르렀다. 그가 키운 제자들은 이태수, 김남두(이상 서울대)를 비롯하여, 윤구병(전 충북대), 남경희(이대), 양문흠(동국대), 기종석(건국대), 박희영(외대), 이정호(방통대), 최화(경희대) 등 수십 명에 달하며, 그들은 모두 주요 대학에서 희랍 철학과 프랑스 철학을 강의하고 있다. 전집의 제3권인 『형이상학 강의 2』는 『형이상학 강의 1』과 마찬가지로 1984년 정년 퇴임 기념 고별 강연 이후,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로서 대체로 한 학기에 한 번씩 학생들을 모아놓고 한 강의들을 편집한 것으로서, 그중 1988년 이후 돌아가시기 직전인 1993년 말까지의 강의들을 강의한 시기 순으로 실었다. 『형이상학 강의 1』이 상당히 전문적이고 비교적 어려운 내용이었던 데 비해, 이번에 나온 『형이상학 강의 2』는 이해하기가 쉬우면서도 박 교수 철학의 정수가 잘 드러나 있는 강의들이기 때문에 일반 독자들이 읽기에 가장 적합하다. 그중에서도 특히 「플라톤과 전쟁」은 박 교수의 전쟁 경험에 대한 생생한 기술과 더불어 철학의 형성에 전쟁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플라톤 철학이 근본적으로 어떤 성격을 가졌는지를 밝히는 강의인데, 전쟁의 의미가 단절이라는 대목에 이르러서는 지금도 역사와 국토의 단절을 겪고 있는 우리 민족의 정신사적 위치를 깨닫게 해준다.전집의 제4권인 『플라톤 후기 철학 강의』는 『형이상학 강의 1, 2』에서 편집된 정년 퇴임 후의 강의들과는 달리, 정년 퇴임 이전에 대학원생들과 주로 플라톤의 후기 저작들, 즉 『정치가』, 『티마이오스』, 『파르메니데스』, 『필레보스』 편을 강독한 후 각 대화편들을 전체적으로 조망하면서 그 핵심 내용을 정리하고 그 의미를 분석한 강의를 편집한 것이다. 그러므로 그 내용이 상당히 전문적이나, 이 또한 플라톤의 전문가들에게는 주옥과 같은 해석들이다. 특히 『정치가』 편에 대한 분석은 단지 그 대화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플라톤 철학 전체를 관통하는 세계관과 그 문제점을 지적해 냄으로써, 박 교수의 놀라운 분석력을 실감케 한다.박 교수의 강의 하나하나는 모두 독립적이면서도, 그 전체는 희랍 철학을 넘어 서양 정신사 전체의 핵심 내용과 그 배후 조건들을 해박한 지식과 치밀한 논리적 분석으로 파헤쳐 밝혀낸 정신의 해부학적 지도(地圖)를 그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것을 거울로 한국인과 한국 사회에 대한 때로는 냉소적이고 때로는 애정 어린, 그러면서도 언제나 날카로운 비판을 담아내고 있으며, 힘없던 과거에 대한 반동으로 자기 것이라면 무조건 좋다고 하는 오늘날의 무비판적 자아도취가 얼마나 유치하며 얼마나 위험한 것인가를 준엄하게 꾸짖고 있다. 이 한 권의 책으로써 서양 철학 수용 백년에 서양 철학 전체를 자기 것으로 소화하고 그 핵심을 찔러서 새로운 자기의 목소리를 내는 책을 이제 한민족도 소유하게 되었다.2004. 3. <박홍규 전집> 간행 위원회 올림■ 『플라톤 후기 철학 강의』의 개략적 내용 「『정치가』 편 강의」는 플라톤이 직조술(織造術)을 원용해 참된 \’정치가\’의 기능을 밝히는 과정을 짚어가는 동시에 『정치가』 편뿐만 아니라 플라톤 철학 전체를 관통하는 세계관과 그 문제점을 지적해 낸다.「『티마이오스』 편 강의」는 바람직한 정치 체제, 우주의 탄생과 관련된 이야기 등을 쉽게 풀어가면서, 플라톤의 사상뿐 아니라 고대 그리스의 학문적 성과가 집약돼 있는 『티마이오스』 편을 분석한다.「『파르메니데스』 편 강의」는 분석이란 무엇인가를 분석해 내는 강의이면서 『파르메니데스』 편 제1부의 난점들이 왜 나왔는가를 보여준다. 「『필레보스』 편 강의 I, II, III」은 다른 강의와는 다르게 강독 중간 중간에 문제가 되는 부분들을 지적하며, 「『필레보스』 총정리」는 이 어려운 대화편의 핵심이 어디에 있는가를 집어내준다.
●박홍규
1919년 전남 광주에서 태어났다. 광주 서방소학교(지금의 수창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광주 고등보통학교(지금의 광주일고)에 다니다가 서울 중앙중학교로 옮겼다. 중앙중학교 4학년 때(1937년) 일본 와세다 대학 제일고등학교에 입학했다. 1940년 3월에 와세다 대학 영문과에 입학했으나 적성에 맞지 않음을 알고 이듬해인 1941년 같은 학교 철학과로 다시 입학한다. 1943년 9월 졸업할 때까지 칸트, 헤겔, 하이데거, 야스퍼스, 하르트만을 공부하고 토마스 아퀴나스의 『신학 대전Summa Theologica』에 관한 졸업 논문을 썼다. 그동안 일본의 아테네 프랑세즈에서 따로 프랑스어 2년, 조치 대학 전수과 독어과에서 독일어 2년, 그리고 1944년 11월까지 아테네 프랑세즈에서 3년 7개월 동안 라틴어와 희랍어를 공부했다. 1945년에 경성 치과 대학 의학전문학교 전임 강사가 되었고, 1946년에는 서울대학교 문리과 대학 전임 강사를 맡는다. 그 후 서울대학교 철학과 교수를 역임했고, 재직 기간 35년 동안 행정직 한번 맡지 않고 오로지 연구에만 몰두, 형이상학을 파고들었다.(그리스 로마 철학에서부터 현대 프랑스 철학까지, 파르메니데스에서부터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스콜라 철학, 베르그송, 프로이트와 피아제에 이르기까지.) 1984년 정년 퇴임 후 철학과 명예 교수를 지내고 1986년에는 한국서양고전학회를 창립하고 이사직을 맡았다. 1944년에 별세했다.

목차

편집자 서문『정치가』편 강의『티마이오스』편 강의『파르메니데스』편 강의『필레보스』편 강의(1)『필레보스』편 강의(2)『필레보스』편 강의(3)『필레보스』편 총정리

작가 소개

박홍규

1919년 전라남도 광주에서 태어났다. 서방소학교(수창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고등보통학교(광주일고)를 다니다가 서울 중앙중학교로 옮겼으며, 다시 1937년 일본으로 건너가 와세다 대학교 제일고등학교에 들어갔다. 1940년 와세다 대학교 영문학과에 입학했으나 다음 해에 철학과로 옮기고는, 칸트, 헤겔, 하이데거, 야스퍼스, 하르트만을 공부하고 1943년 토마스 아퀴나스의 『신학 대전』으로 졸업 논문을 썼다. 그동안 아테네 프랑세즈에서 프랑스어, 라틴어, 희랍어를 공부했고, 조치 대학교 독문학과에서 독일어를 배웠다. 1945년 경성치과의학전문학교 전임강사를 거쳐 1946년 서울대학교 철학과 교수가 되었는데, 35년 재직 기간 동안 행정직은 한 번도 맡지 않고 오로지 연구에만 몰두하여 형이상학을 파고들었다. 1984년 정년퇴임 후 철학과 명예교수를 지내고, 1986년 한국서양고전학회를 창립했으며, 1994년 3월 간경화증으로 별세했다. 당시로서는 매우 특이하게도 희랍 철학과 프랑스 철학을 연구했으며, 저술에는 거의 신경을 쓰지 않고 오직 제자들을 키우는 데에만 전력을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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