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뢰즈의창3.

들뢰즈의 철학

서동욱

출판사 민음사 | 발행일 2007년 9월 10일 | ISBN 978-89-374-1593-7

패키지 반양장 · 변형판 152x223 · 281쪽 | 가격 15,000원

책소개

들뢰즈 전공자가 쓴 본격적인 들뢰즈 연구서그 동안 여러 가지 사조와 유행들에 묻어서 자의적으로 해석되어 온 들뢰즈 철학의 원천과 지형을 심도 있게 탐구하고 있다. 저자는 들뢰즈의 철학이 변화하는 모습들을 보임으로써, 들뢰즈가 칸트, 스피노자, 니체의 사상을 어떻게 수용하여 자신의 철학의 밑거름으로 삼았는지, 또 들뢰즈 철학과 적대 관계에 있다고 이야기되는 프로이트와 라캉의 정신 분석학은 어떤 측면에서 친연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자세히 소개한다. 그리고 데리다, 레비나스와는 어떤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고 어떤 점에서 차이를 나타내는지도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 들뢰즈가 근대 철학자들을 ‘독해’함으로써 자신의 철학을 성립시켰듯이, 들뢰즈의 ‘독해’를 ‘독해’하는 이 책은 이전에는 분명히 드러나지 않았던 들뢰즈 철학의 측면들을 밝혀줄 것이다. 들뢰즈 철학의 원천들을 밝히다이 책은 모두 다섯 개 장(章)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장은 칸트, 데리다, 프로이트, 니체, 스피노자, 라캉 등에게 할당되어 있다. 이것은 저자가 들뢰즈 철학의 핵심 개념들인 ‘초월적 경험론’(인식론), ‘차이와 반복’과 ‘일의성’(존재론), ‘오이디푸스 비판’과 ‘스피노자적 욕망 이론’(정치 철학) 등을 정밀하게 탐구하기 위한 방편으로 의도한 것이다. 예를 들어 저자는, 들뢰즈가 자신의 철학을 “초월적 경험론”이라고 부를 때, 그것이 어떻게 ‘초월적’인 동시에 ‘경험론’일 수 있는지를 그저 들뢰즈 철학의 내적 논리에 입각해서만 설명하지 않는다. 대신 들뢰즈 인식론의 화두인 “차이 자체”를 가능하게 해주는 실마리를 칸트의 “감성에서의 내적 차이”와 “강도(强度) 이론”에서 찾고, 감성에 주어진 이러한 “강도”가 어떻게 “개념”을 성립시키는지를 칸트의 “숭고 분석”에서 찾는다. 이런 전개는 ‘칸트의 주석가’ 들뢰즈가 어떻게 “숭고 분석”을 통해서 칸트의 세『비판』을 관통하는 주제를 해결하는지 드러내는 동시에, ‘독창적인 철학자’ 들뢰즈가 칸트의 “숭고 분석”을 칸트의 맥락에서 떼어내어 자신의 “초월적 경험론”의 밑거름으로 삼는 방식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책 전체를 관통하는 이러한 서술 방식은 들뢰즈 철학의 ‘진정한 면모’를 보여주기에 가장 적합하다 할 수 있다. ‘들뢰즈’로 가는 단단한 첫걸음이 책『들뢰즈의 철학』은 프랑스 철학이라는 유행 속에 묻혀버린 들뢰즈라는 진지한 철학자를 복원해 내는 작업이 맺은 결실이다. 들뢰즈는 “스피노자 르네상스”와 “니체 르네상스”를 일으킨 장본인이면서도 정작 자신의 철학을 스피노자, 니체와 관련지어 사유해 준 한국인 후배를 그리 많이 갖지 못했었다. 그가『앙띠 오이디푸스』에서 자본주의에 순응하는 욕망을 길러냈다고 프로이트를 비판할 때, 그 비판의 대상인 프로이트까지 좀더 꼼꼼하게 읽어내려 한 학자는 그 동안 드물었다. 이 책은 들뢰즈가 자신의 철학을 이루기 위해서 ‘독해’했던 철학들과, 들뢰즈의 그 ‘독해’를 차근차근 따라가고자 한다. 들뢰즈의 ‘독해’에 대한 이러한 ‘독해’는 결국 들뢰즈로 가는 단단한 첫걸음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30여 쪽에 달하는 방대하고 꼼꼼한「문헌 목록」 역시 ‘들뢰즈’라는 거대한 철학으로 가기 위한 밑거름이다.

본문중에서

첫 저작을 내놓은 후 들뢰즈는 9년간의 긴 휴지기에 들어간다. 많은 사람들이 의아하게 생각하는 이 유명한 기간 동안 그는 몇 편의 서평, 짧은 글들, 아주 적은 수의 논문 외에는 아무것도 쓰지 않았다. 그 자신이 표현하듯 어떻게 벽을 뚫고 나감으로써 머리를 그만 부딪히게 할 것인가라는 암중모색이 9년간의 공백을 휩쓸고 지나갔다. 때로 독창적인 사상의 탄생은 칸트의 11년과도 같은 긴 침묵을 요구하는 것이다. 그러고 나서, 9년동안 이 노름꾼의 손 안에서 으닐히 데워진 주사위가 비로소 책의 형태로 철학의 테이블 위에 던져졌는데, 놀랍게도 그것은 적어도 겉보기에는 철학적 파괴력을 지닌 독창적인 물건이라기보다는 한 선배 철학자를 꼼꼼히 연구한 겸손한 해설서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세상과 철학을 수술할 비판의 칼들은 그 안에 이미 다 들어 있었으니 그것이 니체와 철학이다. (/ p.106)

목차

서문일러두기 1장 초월적 경험론: 들뢰즈 인식론의 칸트적 배경1. 감성에서의 내적 차이와 강도 이론: 대칭적 대상들의 역설과 지각의 예취2. <초월적 경험론>이라는 말의 의미3. 개념의 획득 문제:능력들의 일치와 도식 작용론의 한계4. \’판단력 비판\’의 매개적 의미: 능력들의 일치와 숭고5. 초월적 경험론의 모델로서 숭고 분석6. 경험의 필연성 문제2장 차이의 논리: 데리다의 <차연>과 들뢰즈의 <차이 자체>, 프로이트의 사후성1. 데리다: 대리 보충으로서의 사후성의 논리2. 프로이트: 트라우마, 자각, 종교 현상에서 사후성의 논리3. 들뢰즈: 공명과 사후성의 논리4. 사후성의 논리를 넘어서3장 일의성의 존재론, 그리고 오이디푸스 비판: 들뢰즈의 니체적 배경1. 들뢰즈의 존재론과 니체: 차이와 반복, 존재의 일의성2. 들뢰즈의 오이디푸스 비판과 니체: 가책 혹은 내면의 식민지3. 거꾸로 선 비판을 두 발로 서게 하기4장 새로운 욕망 이론을 향하여: 들뢰즈의 스피노자적 욕망 이론과 라캉1. 그토록 큰 차이에도 불구하고2. 라캉의 충동 이론3. 결여로서의 욕망과 생산으로서의 욕망4. 욕망하는 기계와 기관들 없는 신체5. 독신기계- 부분적 주체 이론6. 욕망과 혁명- 결국 들뢰즈와 라캉의 차이는…[에필로그] 하나의 삶: 들뢰즈의 마지막 스피노자주의1. 기호의 공통 개념…

작가 소개

서동욱

서강대 철학과와 같은 과 대학원을 졸업한 후 벨기에 루뱅 대학 철학과에서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5년 <세계의 문학>과 <상상>의 봄호에 각각 시와 평론을 발표하면서 등단했다. 저서로 「들뢰즈의 철학-사상과 그 원천」, 「차이와 타자-현대 철학과 비표상적 사유의 모험」, 시집으로 「랭보가 시쓰기를 그만둔 날」이 있으며, 「들뢰즈에 대한 오해들」, 「인터넷 시대의 소통과 책임성」등의 논문과 비평을 발표했다. 옮긴 책으로는 들뢰즈의 「칸트의 비판철학」등이 있다. 현재 서강대, 서울예대에 출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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