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목월 시전집

원제 朴木月詩全集

박목월 | 엮음 이남호

출판사 민음사 | 발행일 2003년 2월 25일 | ISBN 89-374-0672-1

패키지 양장 · 변형판 150x224 · 960쪽 | 가격 30,000원

책소개

北에 김소월이 있었거니, 南에 박목월이 날 만하다 -정지용박목월이 없는 한국 현대시는 생각할 수 없다. 그는 올곧은 시 정신과 남다른 언어 감각 그리고 예민한 서정성으로 독보적인 시 세계를 확립한 시인이다.-이남호(고려대 교수/문학평론가)

편집자 리뷰

朴木月君 등을 서로 대고 돌아 앉어 눈물 없이 울고 싶은 리리스트를 처음 맞나뵈입니다그려. 어쩌자고 이 험악한 세상에 哀憐惻惻한 리리시슴을 타고나셨으니까! 모름지기 시인은 강하야 합니다. 鳥籠 안에 서도 쪼그리고 견딜 만한 그러한 사자처럼 약하야 하지요. 다음에는 내가 당신을 몽둥이로 후려갈기리라. 당신이 얼마나 강한지를 보기 위하야 얼마나 약한지를 推戴하기 위하야!―「길처럼」,「그것은 年輪이다」가 1회 추천되었을 때, 정지용,《文章》 제1권 제8호 1939년 9월호
朴木月君 민요에 떠러지기 쉬울 시가 시의 지위에서 전락되지 않었읍니다. 근대시가 <노래하는 情神>을 상실치 아니하면 朴君의 서정시를 얻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충분히 묘사적이고 색채적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시에서는 경상도 사투리도 보류할 필요가 있는 것이나 朴君의 서정시가 제련되기 전의 石金과 같어서 돌이 금보다 많었읍니다. 옥의 티와 미인의 이마에 사마귀 한낯이야 버리기 아까운 저몯 있겠으나 서정시에서 말 한개 밉게 놓이는 것을 용서할 수 없는 것이외다. 朴君의 시 수편 중에서 고르고 골라서 겨우 이 한편이 나가게 된 것이외다.―「산그늘」이 2회 추천될 때, 정지용,《文章》 제1권 제11호 1939년 12월호
朴木月君 北에 金素月이 있었거니 南에 朴木月이 날 만하다. 素月의 툭툭 불거지는 朔州 龜城調는 지금 읽어도 좋더니 木月이 못지 않이 아기자기 섬세한 맛이 좋다. 민요풍에서 시에 진전하기까지 木月의 고심이 더 크다. 素月이 천재적이요 독창적이었던 것이 神經 감각 묘사까지 미치기에는 너무도 <민요>에 終始하고 말었더니 木月이 謠的 데쌍 연습에서 시까지의 콤포지슌에는 謠가 머뭇거리고 있다. 謠的 修辭를 다분히 정리하고 나면 木月의 詩가 바로 조선시다.―「가을 어스름」,「연륜」으로 3회 추천 완료되어 문단에 데뷔할 때, 정지용,《文章》 제2권 제7호 1940년 9월호


『박목월 시전집』이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삼중당에서『박목월 자선집』(1974)이 나오고, 1984년에 다시 서문당에서 『박목월 시전집』이 나왔지만, 박목월 시인의 전 시편들이 망라되고 그간의 어떤 전집에서도 수록되지 않은 102편을 발굴하여 실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엮은이 이남호 교수와 민음사는 박목월 시인의 시 세계 전모를 잘 정리하고 시인의 시적 성취를 새삼 복권(復權)시키고자 하는 계기로 이 『박목월 시전집』출간을 준비하였다. 3인 공동시집『청록집』에서『산도화』,『난ㆍ기타』,『청담』,『경상도의 가랑잎』,『무순』,『크고 부드러운 손』그리고 102편의 미수록작 등 총 466편을 모았다. 『박목월 시전집』은 다음과 같은 원칙에 의해 엮어졌다. 1) 무엇보다 박목월 시의 기준 판본을 확정하는 작업을 하였다.2) 기준 판본과 다른 판본과의 차이점을 주석을 통해 설명하였다. 3) 사후에 발굴된 유작 시와 기존 시집에 수록되지 않은 시들을 엮어 모두 102편을 따로 실었다.(8부 미수록작 부분) 4) 맞춤법, 띄어쓰기, 구두점, 문장부호 등 어느것 하나라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박목월 시인은 1939년에 등단하여 1978년 타계할 때까지 40년 동안 수많은 시와 산문을 남겼다. 그의 문학적 업적은 산문과 동시 분야에서도 빛났지만, 무엇보다도 시에서 가장 빛났다. “북에 김소월이 있었거니 남에 박목월이 날 만하다.”라는 정지용의 평에서 보듯, 그는 등단할 때부터 주목받아 왔으며, 한국 시사에서 차지하는 위치도 크다. 그런데 1980년대 이후, 시인 박목월과 그의 시는 합당한 대접을 받지 못하였다. 시인의 사후에 태생한 세대들의 경우, 시인의 이름을 단지 조지훈, 박두진과 함께 청록파 시인이었다는 것으로만 기억하게 되었고, 민요풍 서정시의 대가로만 여기게 되었다. 한국 현대 시단에서 박목월 시인처럼 생전에 큰 영예를 누리다가 사후에 갑자기 잊힌 시인은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하지만 박목월이 없는 한국 현대시는 생각할 수 없다. 시인은, 올곧은 시 정신과 남다른 언어 감각 그리고 예민한 서정성으로 독보적인 시 세계를 확립하였으며, 40년 동안 쉼 없이 새로운 시 세계를 개척했다. 그런데도 그의 시에 대한 기존의 평가가 문학 교실 안에서 겨우 언급될 정도에 불과하다. 초기의 몇몇 작품들에 한정된 평단의 평가에 의해 그 외의 많은 수작(秀作)들이 간과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상황에서 엮은이 이남호 교수는 “현재 한국 현대 시사에서 제자리를 찾아주어야 할 시인이 있다면 그 첫째가 박목월이 아닌가 생각한다.”
 
시인의 시 세계
박목월의 초기 시의 세계는『청록집』에서 첫 개인 시집『산도화』로 이어진다. 초기의 시인은 매우 절제된 언어로 자연을 노래하였으며, 짙은 서정성을 보여주었다. 초기에 성취한 미학은 매우 인상적이고 독특하였는데,「나그네」, 「윤사월」, 「청노루」, 『산도화』 등의 시에서 보이는 자연은 인간이나 현실과는 상관이 없는 미학적 공간이다. 이남호 교수는 이를 가리켜 “이전의 우리 문학적 상상력 속에서는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아름다운 공간을 열어주었다.”고 해석한다. 이러한 초기 시의 자연의 모습이며 미학적 공간은 시인에게 일약 명성을 갖다준다. 정지용이 시인을 “북의 소월”에 비견하듯이, 그는 한국시의 민요적 서정의 한 장을 열어젖힌 것이다. 그런데, 이 순도 높은 미학적 공간의 구축이라는 한국 시사적 의의가 상대적으로 폄훼된 면이 없지 않다. 민족의 도탄기에 현실 도피적, 음풍농월적인 시를 읊었다는 데서 거칠고 단순한 정치 이념의 논리로써 목월의 시를 평가한 것이다. 이남호 교수는 “인간이나 현실과 직접 상관이 없다고 해서 그 자연의 가치가 부정되는 것이 아니”라고 하면서, 인간의 삶에서 소중한 가치를 지니는 그러한 아름다움의 공간을 창조하였던 점이 예술 본연의 역할이라고 설명한다. 이때 그는 「윤사월」, 「청노루」, 「나그네」, 『산도화』,「임에게」, 「청밀밭」 등 주옥같은 시편들을 써서 시인으로서 크나큰 명성을 획득한다. 시인은 두 번째 개인 시집 「난ㆍ기타」에서부터 새로운 시 세계를 열어가는데, 이때 비로소 자기 자신과 자신의 삶을 응시하기 시작한다. 따라서, 인간 세계로부터 멀리 떨어진 신비한 미학의 세계로부터 자신의 일상적인 세계로의 이행을 보여준다. 극도의 압축과 생략을 구사하던 언어 사용 방식도 어느 정도 평이하게 풀어진다. 이 시집에서부터 자신을 조용히 응시하는 시인의 내면적 성향이 본격적으로 시인의 시 세계를 주도하는데, 이는 세 번째 개인 시집 『청담』으로 이어진다. 시인에게 중요한 것은 언제나 내면이었고, 세상의 이런저런 일들은 항상 내면에서 변명과 이해와 만족을 구했으며, 그 과정이 곧 시쓰기의 과정인 경우가 많았다. 이 시집에서 보여준 세계는 「청노루」, 「윤사월」을 쓸 때와 같지 않다. 생활의 고달픔을 읊기도 하며 시인의 길에서 고뇌하는 모습을 보인다. 소슬한 경지의 삶, 즉 시인으로서의 삶을 제대로 살지 못한 자신에 대한 회한이 담겨 있기도 하고 고단한 일상생활 속에서도 삶의 품위를 지키려는 시인의 고결한 마음씨를 보여준다.「당인리 근처」, 「적막한 식욕」, 「난」, 「밥상 앞에서」, 「심야의 커피」,「심야의 커피」 등의 작품이 그에 해당한다. 그리고 그의 시들 중에는 유독 「무제(無題)」라는 제목의 시가 많이 나오는데, 시 전체를 통틀어 모두 18편에 달할 정도다. 이 ‘제목 없음’이라는 시인이 지닌 하나의 정서가 등장하게 된 시기도 이 중년기의 시작 활동 즈음이다. 말년에 시인이 추구한 또 하나의 세계는 “질박한 향토성의 미학”이다. 이것은 시인이 지향했던 삶의 태도가 자연스럽게 이어진 것이다. 제4시집 『경상도의 가랑잎』, 제5시집 『무순』에서 시인은 고향의 소박한 삶 속에 숨어 있는 가치를 발견하여 시의 그릇에 담아내는 작업을 통해 상당한 시적 성과를 얻는다.「이별가」,「만술 아비의 축문」,「한탄조」,「장 맛」,「그저」등에서 보듯, 초기 시만큼 값진 시적 성취를 얻는다. 시인 사후에는 유족들이 시인의 종교시를 모아 『크고 부드러운 손』을 내었다. 이 시집은 미망인 유익순 여사가 시인의 유작 중에서 종교시만을 보아 펴낸 것이다. 따라서 중기 이후 말년에 이르는 그의 시적 경향이 사변적이고 철학적인 경향, 종교적이고 구도적이었음을 알 수 있다. 이 시기에 시인은 노년에 접어들어, 죽음에 대해서 보다 빈번하게 생각하고 신에게 더 많이 의지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초년의 시인이 박영종이란 본명으로 훌륭한 동시의 세계를 펼쳤다면, 말년의 목월은 훌륭한 종교시의 세계를 펼쳤다. 동시와 종교시는 시인의 시 세계에서 서론과 결론이 된다. 그리고 한 서정적 인간의 일상과 내면의 진실 그리고 독창적인 언어 미학으로 구축된 풍요로운 시적 공간은 시의 본론이 된다고 할 수 있다. 목월이 성취한 시 세계는 섬세하면서도 넓고 다양하다.
 
박목월1916년 경북 경주에서 출생하였다. 1933년 대구계성중학교 재학 중 동시「통딱딱 통딱딱」이 <<어린이>>지에,「제비맞이」가 <<신가정>>지에 당선되었다. 1939년 정지용에 의해 <<문장>> 9월호에「길처럼」,「그것은 年輪이다」가 1회 추천, 12월호에「산그늘」이 2회 추천받았으며, 1940년 <<문장>> 9월호에「가을 어스름」,「연륜」으로 추천 완료하여 문단에 데뷔하였다. 1939년 등단하고 1978년 타계할 때까지 40년 동안 그는 쉼 없이 시를 썼고, 늘 깨어 있는 시 정신으로 자신의 시 세계를 갱신시켰다. 초기 시집 『청록집』(1946, 조지훈, 박두진과의 3인 시집),『산도화』(1955)에서 그는 동심의 소박성, 민요풍, 향토성 등이 조화를 이룬 자연 친화적인 짧은 서정시를 발표하여 한국 시단의 전통적 시풍을 이룩한다. 1950년대 이후『난, 기타』(1959),『청담』(1964)에서는 소박하고 담담한 생활의 단상들을 다루어 현실적 변모를 보였다. 『경상도의 가랑잎』(1968)과 『무순』(1976), 『크고 부드러운 손』(1979, 유고시집) 등 후기작에서는 생활 주변에서 조국의 역사적, 사회적 현실로 확대되고 심화된 경지와, 사물의 본질을 추구하려는 사념적 관념성과 함께 신앙적 경건함을 드러내는 시 세계를 보여준다. 월간지 <<아동>>, <<심상>> 등을 간행하였고, 아시아 자유문학상(1955), 대한민국 문학상(1968), 서울시 문화상(1969), 국민훈장 모란장(1972) 등을 수상하였다. 예술원 회원과 한국시인협회 회장, 한양대 문리과 대학장 등을 역임하였다.

목차

머리말일러두기작품 해설 | 이남호작가 연보1부 청록집임윤사월삼월청노루갑사댕기나그네달무리박꽃길처럼가을 어스름연륜귀밑 사마귀춘일산이 날 에워싸고산그늘2부 산도화구강산 1구강산 2한석산선도산하달산도화 1산도화 2산도화 3산색불국사모란여정여운월야해으름도리향내음구름 밭에서구황룡고사리봄비밭을 갈아임에게 2임에게 3임에게 4낙랑공주월야청밀밭도화 한 가지운복령3부 난기타야반음심상사향가하관생일음당인리 근처한정적막한 식욕아가모일서가소찬한 표의 존재넥타이를 매면서춘소나그네시모과수유감춘일청운교토함산왕릉보랑정원아가뻐꾹새효자동대불배경난눈물의 Fairy묘비명사투리구황룡치모눌담종점에서폐원은행동총성갈매기집따스한 것을 노래함먼사람에게등의자에 앉아서진주행목포항원경동정층층계후일음산.소묘 1산.소묘 2산.소묘 3산.소묘 4산.소묘 5산.소묘 6산.소묘 7산소년4부 청담가정밥상 앞에서영탄조겨울장미방문전화겨울장미과육소곡나무경사사월 상순한복내의대안돌상하심야의 커피수요일의 사과작품오수꽃나무우히로실물풍경전신이 시간을회귀심동행침상소슬날개열매일박마감무제 1무제 2무제 3연속기후유감설악행백국심방동물시초어신5부 경상도의 가랑잎벽난초잎새운석낙서춘분무제더덕순의상만년의 꿈왕십리순지용설란백국모일무제하선바람소리모일삭임질화예잔설동행부름무제<토오쿄오>에서청파동산이.삼일일상사나의 배후노안비유의 물권위에 대하여명함패착무제내년의 뿌리모일을지로의 첫눈외출시월 상순문삽화일일목탄화무제푸성귀이별가대좌상면오백생만술 아비의 축문소곡기계 장날한탄조천수답생토도포 한 자락청자노래달빛송가청하논두렁길장 맛문고리동정피지귓밥죄무내마을 과수댁노래고향에서그저6부 무순한계빈컵양극틈서리복도 끝에서나의 자시조가매몰회전눈썹 A눈썹 B 눈썹 C하나얼굴틀시간몬스테리아회색의 새오늘귤맨발밤에한 방울의 물돌평일시초무제순색영원가교수안보까지자갈돌발자국총성산철쪽산에서잉어왼손밸런스자갈돌겨울 선자볼일 없이노상다른 입구자갈빛여행중소묘입동어제의 바람중심에서좌향강 건너 돌자수정 환상돌과 그림자가부좌용인행속리산에서서방에서산책길무제무한낙하동침겨우살이이순순한 머리승천악기첫날밤오늘의 눈썹밤구름그냥지팡이바둘기를 앞세운크고 부드러운 손샘이주일간밤의 페가사스회수운상에서천사에게노대에서잠결에지금강변사로봄수국색천상장면마른 빵 부스러기7부 크고 부드러운 손거리에서자리를 들고오른편순금의 열쇠감람나무말씀을 전함으로 기독교인이 되자믿음의 흙아침의 수세미 꽃어머니의 언더라인세수를 하고우슬초우리의 출입이만한 믿음평온한 날의 기도어머니의 성경부활절 아침의 기도노래오늘은 자갈돌이 되려고 합니다문처음부터바위 안에서일어나라돌아보지 말자성탄절을 앞두고네 믿음이희고 눈부신 천 한 자락이평신도의 장미신춘음아침마다 눈을빛을 노래함월요일 아침에도 수요일의 사과밭머리에 서서모란 앞에서양을 몰고삼월로 건너가는 길목에서가을의 기도내리막길의 기도얼룩진 보자기의 네 귀를 접는밤에 쓴 시겨울의 일상포인세티어거룩한 밤에무제작은 베들레헴에 불이 켜진다오늘 밤 지구를 에워 싸고성탄걸의 촛불개안이 후끈한 세상에무제사람에의 기원기상음모성불이 켜진 창마다핏줄8부 미수록작기차속숲소(宵)의 호수바람구월풍경달은 마술사송년송그것은 연륜이다보리누름때꽃밭에 깨어있었다송뢰산을 바라보며귀 기우리고풀밭에서산석산옥피리희고 긴 목에벗이어, 난 요지음 무엇을 깨닫는 것 같소옥피리이슬산비저음석상환도시초사월에보수동월야저음난로세종로에서도원동탐라시초초도, 사슴, 무지개남풍에 부치는 시한일처소야반설정초음다잔일용의 양식백.밀러동정일기초육편의 제주시초 <미정고>이웃용의 눈나의 소요 삼편식전길청자빈 손바닥무제죽어서 영원히 사는 분들을 위하여무위자갈 I.II발자국선반오늘의 햇빛정면목례어느 날 오전뵈옵고안녕무제그림자밤마다계곡에서무제병실에서포도나무단시초대접에 대하여이런 시복숭아와 동녀고성에서느낌표 하나다시 가정을 노래함찌무제무제전화벨탈의오늘의 얼굴탈옆자리무제물방울 안쪽에서무제계단무명정맥행간안시오수구고(舊稿)에서심추음부드러운 잠의 노래아내에게또다시 가정축복귀로무제

작가 소개

박목월

1916년 경상북도 경주에서 태어났다. 1933년 대구계성중학교 재학 중 동시 「통딱딱 통딱딱」이 《어린이》지에,「제비맞이」가 《신가정》지에 당선되었다. 1939년에는 정지용 시인이《문장》 9월호에「길처럼」「그것은 연륜이다」를 1회 추천, 12월호에 「산그늘」이 2회 추천받았으며, 1940년 《문장》 9월호에 「가을 어스름」「연륜」으로 추천 완료하여 본격적으로 시를 쓰게 되었다. 그 이후로 40년 동안 쉼 없이 시를 썼다. 시집 『청록집』(1946, 조지훈, 박두진과의 3인 시집), 『산도화』(1955)에서 아이의 마음처럼 소박하고 민요성과 우리나라 고유의 느낌이 묻어나는 시를 썼으며, 주로 자연을 노래하는 짧은 서정시를 발표하여 한국 시단의 전통적 시풍을 열었다. 1950년대 이후 『난, 기타』(1959),『청담(1964)』에서는 담담하게 생활 이야기를 풀기도 했다.『경상도의 가랑잎』(1968)과 『무순』(1976), 『크고 부드러운 손』(1979, 유고시집) 등 나중에 쓴 작품들은 점점 나라의 역사적, 사회적 현실로 확대되고 생각의 깊이도 더욱 깊어졌다. 또한 월간지 《아동》,《심상》 등을 간행하였고, 아시아 자유문학상(1955), 대한민국 문학상(1968), 서울시 문화상(1969), 국민훈장 모란장(1972) 상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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