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의 역사

최민석

출판사 민음사 | 발행일 2014년 9월 5일 | ISBN 978-89-374-8946-4

패키지 반양장 · 변형판 135x205 · 284쪽 | 가격 13,000원

분야 한국 문학

책소개

놀라운 이야기, 압도적인 스케일, 그리고 웃음과 감동

이야기꾼 최민석이 펼치는 이야기꾼의 이야기

 

2012년 『능력자』로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한 최민석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풍의 역사』가 출간되었다. 희대의 허풍쟁이 ‘이풍’이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베트남전쟁과 박정희 정권, 5공화국, 서태지의 출현 등, 자신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한국 근현대사와 동아시아, 나아가 전 세계의 굵직한 역사적 사건들에 개입되면서, 특유의 영웅적 활약으로 세상의 운명을 뒤바꿔 놓는다. 『풍의 역사』는 2013년 《세계의 문학》 가을호에 전재되었던 작품으로, 2013년 11월부터 한 달 동안 EBS <라디오연재소설>에서 배우 홍경인의 낭독으로 방송되기도 하였다.

이야기는 1930년대에 시작해서 삼대에 걸쳐 진행된다. 할아버지의 이름은 풍, 아버지는 구, 아들은 언. 성은 ‘이’지만 사람들은 성 대신에 ‘허’를 넣어 부른다. 허풍, 허구, 허언. 별호에서 알 수 있듯이, 『풍의 역사』는 최민석의 입담으로 시작해 입담으로 끝나는 작품이다. 멈출 줄 모르는 변사처럼 최민석은 한 인물의 삶에 얽힌 이야기들을 이끌어 내며, ‘구라 문학’의 진수를 보여 준다. 최민석 특유의 능청스럽고 과감하게 내지르는 유머는, 갈 데까지 간다. 작가로서의 권위 의식을 버리고 스스로의 작품을 ‘B급 소설’, ‘막장 소설’이라 일컫는 그의 작품을 통해 우리는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된다.

삼대는 자신의 사소한 삶을 살아갈 뿐이지만 그 삶은 역사의 중요한 장면들과 공교롭게도 계속 겹치고 만다. 최민석은 역사라는 소재를 최대한 가볍게 끌어당김으로써 역사를 소재로 삼을 때의 천편일률적인 무거움에서 벗어난다. 한국 문학에 다양성과 활력을 불어넣는 작가 최민석은 세계도, 개인도 모두 이야기로부터 시작하고, 결국은 이야기로 귀결된다는 것을 보여 준다. 그 이야기를 진실이라고 믿는 순간, 그들의 이야기는 진실이 되고, 그들의 삶은 가치를 얻는다. 진정성 있는 허풍, 진실 같은 허구, 실속 있는 허언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책을 덮는 순간, 비로소 당신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작가 소개

최민석

1977년 경북 포항에서 태어나 서울대 대학원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했다. 2010년 단편소설 「시티투어버스를 탈취하라」로 창비신인소설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2012년 장편소설 『능력자』로 제36회 <오늘의 작가상>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 산문집 『청춘, 방황, 좌절 그리고 눈물의 대서사시』가 있다.

독자 리뷰(1)
도서 제목 댓글 작성자 날짜
한국판 포레스트 검프
김형철 2015.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