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안과 밖 2: 인간적 사회의 기초

공적 영역의 구성

오세정, 손동현, 문광훈, 최장집, 이승환, 김민환

출판사 민음사 | 발행일 2014년 8월 18일 | ISBN 978-89-374-5722-7

패키지 양장 · 변형판 140x210 · 336쪽 | 가격 21,000원

책소개

우리 사회의 대표 지식인들에게 듣는 시대의 성찰

새로운 위기와 도약의 갈림길에 선 한국 사회를 조망하다

 

네이버 화제의 강연 ‘열린연단: 문화의 안과 밖(이하 ‘문화의 안과 밖’)’이 책으로 발간되었다. 김우창, 유종호, 최장집 등 한국의 지성을 대표하는 석학들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한 ‘문화의 안과 밖’은 산업화와 민주화 과제에 가려져 있었던 우리 사회의 문화적 위상을 검토하는 대형 문화과학 프로젝트이다. 2015년 초 8권으로 완간될 예정이며, 1차분으로 『풍요한 빈곤의 시대: 공적 영역의 위기』, 『인간적 사회의 기초: 공적 영역의 구성』, 『예술과 삶에 대한 물음: 문화예술과 현실』을 선보인다.

지난 반세기 민주주의와 경제 발전에 매진해 온 우리 사회는 외적으로 상당한 수준의 번영을 이루어 냈으나 문화적 성숙의 도모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했다. 그 결과 가치와 정신의 붕괴로 인한 문제가 곳곳에서 노출되어 사회 전반에 위기의식이 퍼져 있다. 이제 보다 넓고 깊은 관점에서 문화를 돌아볼 때이다. 내적 성숙이 뒷받침되지 않은 사회는 그 기초가 튼튼하다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국 대표 지성들의 엄정한 탐구를 통해 한국 사회를 총체적으로 조망하는 ‘문화의 안과 밖’은 우리 사회의 정신적 기초를 다지는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편집자 리뷰

■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각 분야 지성들이 전하는 시대의 성찰

   가치 부재의 시대, 한국 사회의 내면을 돌아보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과연 살 만한 곳인가?”

기본조차 지켜지지 않은 한국 사회의 민낯을 목격한 많은 이들이 던진 물음이다. 지난 반세기 우리 사회는 ‘압축 성장’의 시대를 보냈다. 분단과 전쟁, 산업화와 민주화로 이어지는 급격한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민주주의와 경제 발전에 매진한 결과, 외적으로는 상당한 수준의 번영을 일구어 냈으나 내적으로 문화적 성숙의 도모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했다. 새 세기에 들어서는 압축된 성장에 눌려 있던 문제와 부작용이 하나둘 튀어나오고 있다. 저성장과 양극화로 대변되는 정치적, 경제적 위기만이 아니라, 사회의 기반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를 요구하는 가치와 정신의 위기가 곳곳에서 노출되고 있다.

이제 정치와 경제의 중요함을 잊지 않으면서도 보다 넓고 깊은 관점에서 사회 전체를 돌아볼 때가 되었다. 그간의 노력이 한국 사회의 물질적 기초를 닦는 일에 집중되어 있었다면 이제는 그러한 기초가 적실한가, 개개인의 삶에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 관행과 관습이라는 이름으로 지속돼 왔던 사회의 명시적․암묵적 합의에 대해서도 깊은 반성이 필요하다. 이러한 성찰과 반성이 없는 사회는 결코 건강하다 할 수 없다. 건강한 사회는 외적 조건과 내적 성숙이 함께 가는 사회이다. 우리 삶을 이루는 외적 조건이 급격히 변화한 만큼 그 변화를 보다 나은 삶의 방향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정신의 힘이 중요하다.

‘문화의 안과 밖’은 우리 사회의 현주소를 가리키는 전체적인 지표로서 문화에 대해 검토하는 작업이다. 학문, 문학, 예술, 여론 등을 포괄하는 문화는 삶의 의미와 가치를 궁구하며 자기 성찰과 반성의 역할을 수행하는 공간 전체를 일컫는다. 이 성찰에 지금 우리의 정치, 경제, 사회적 조건에 대한 검토가 동반됨은 물론이다. 안으로 튼튼한 문화는 밖으로 풍요로워지며 또한 내적으로 튼튼한 문화가 자라기 위해서는 외적 조건이 뒷받침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즉 ‘문화의 안과 밖’은 한국 사회가 살 만한 사회인가, 그렇지 않다면 왜 그런가, 나아가 살 만한 삶과 사회란 무엇이며 어떻게 만들어 갈 수 있는가에 대해 답하기 위한 탐구이다.

총 8권으로 이루어질 ‘문화의 안과 밖’에는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공학, 예술 등 다양한 지적, 학문적 배경을 가진 학자들이 참여하여 인간의 삶과 사회에 대한 통합적 이해를 도모한다. 각 학문 분야를 대표하는 필자들의 글에서 지식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죽은 학문이 아닌, 성찰을 기반으로 사유를 이끌어 내는 살아 숨 쉬는 지(知)의 탐색을 엿볼 수 있다. 아울러 ‘문화의 안과 밖’은 크로스 미디어 프로젝트로서 1년간에 걸친 현장 강연과 네이버 온라인 및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http://openlectures.naver.com)가 동시에 진행, 제공된다.

 

 

■ 2권 『인간적 사회의 기초: 공적 영역의 구성』

 

인간이 사회적 동물이라는 말에는 인간이 사회 속에서야 비로소 인간됨의 궁극을 발견하고 그 극치를 실현할 수 있다는 뜻이 담겨 있다. 그렇다면 인간다움이 발견되고 실현되는 사회, 인간다움이 넘쳐흐르는 사회가 갖추어야 할 조건은 무엇인가? 『인간적 사회의 기초』에 실린 여섯 편의 글은 과학, 교육, 예술, 정치, 공공 윤리, 언론 등의 분야에서 우리의 공적 공간이 어떠한 조건으로 구성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우리 사회가 인간적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길을 모색한다.

「문화에 있어서의 과학의 위상」(오세정)은 과학 문화가 제대로 뿌리내리지 못한 한국 사회의 현실을 지적하고 올바른 과학 정신을 교육하는 일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지적 지형의 변화와 교육 혁신」(손동현)은 공적 영역의 미래를 예견하는 교육의 문제를 다룬다. 인간의 삶을 총체적으로 성찰하고 그것을 실행에 옮기는 지적․의지적 자세를 갖춘 사람을 기르기 위해서는 전인적 교양 교육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고야, 나 그리고 아리스토텔레스」(문광훈)는 고야의 그림과 그에 대한 개인적 경험, 그리고 아리스토텔레스의 ‘선’에 대한 사유를 엮어 좋은 삶이란 무엇이며 그런 삶을 사는 데 예술의 심미적 경험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묻는다. 「민주주의의 도덕적 기초에 관하여」(최장집)는 한국 민주주의가 현상적, 제도적 문제뿐 아니라 그보다 깊은 도덕적 차원에서 위기에 봉착해 있다는 문제의식 아래 민주주의의 도덕적 기초를 탐구한다. 「공적 영역에서 거짓말은 추방될 수 있는가」(이승환)는 심각한 수준에 이른 공적 영역에서의 거짓말을 몰아내기 위해 사법부와 행정부, 정당 등의 기관을 비롯해 언론, 시민 사회, 시민 개개인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점검하고, ‘참말 하기’의 중요성을 되새긴다. 「우리나라 미디어 생태계의 현황과 과제」(김민환)는 산업적 측면과 저널리즘의 측면에서 위기에 빠진 한국 언론의 실태를 보고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것을 살펴본다.

 

 

■ 문화의 안과 밖 자문위원회

 

위원장: 김우창(고려대학교 명예교수)

유종호(전 연세대학교 석좌교수, 대한민국 예술원 회장)

최장집(고려대학교 명예교수)

오세정(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 교수)

이승환(고려대학교 철학과 교수)

김상환(서울대학교 철학과 교수)

문광훈(충북대학교 독어독문학과 교수)

 

 

■ 발간사

 

외화내빈이라는 말이 있다. 발전해 가는 사회의 외적인 표현이 화려해져도 그 내적인 의미가 빈약하고 공허하다면, 그것으로 참으로 삶을 풍요하게 하는 문화가 번영하게 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문화는 밖으로 표현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안으로 튼튼한 것이어야 한다. ―김우창, 「책을 펴내면서」

목차

서문(김상환)

과학과 문화 | 문화에 있어서의 과학의 위상(오세정)

교양 교육의 이념 | 지적 지형의 변화와 교육 혁신(손동현)

예술 경험과 ‘좋은’ 삶 | 고야, 나 그리고 아리스토텔레스(문광훈)

정치와 도덕 | 민주주의의 도덕적 기초에 관하여(최장집)

공공 공간의 행동 윤리 | 공적 영역에서 거짓말은 추방될 수 있는가(이승환)

공공 공간과 여론 | 우리나라 미디어 생태계의 현황과 과제(김민환)


참고 문헌
저자 소개

작가 소개

오세정

서울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 대학에서 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 교수 및 자연과학대학 학장, 한국연구재단 이사장, 기초과학연구원 원장을 지내며 기초과학 연구 활성화와 과학기술 및 과학교육 정책 수립을 위한 사업을 이끌었다. 『과학이 나를 부른다』, 『20년 전 전망과 20년 후 미래 설계』, 『기술의 대융합』, 『우리는 미래에 무엇을 공부할 것인가』 등에 공저로 참여했고 국내외에 173편의 학술 논문을 발표했다. 제6회 한국과학상을 수상했으며 제2기 ‘닮고 싶고 되고 싶은 과학자’로 선정되었다.

손동현

서울대학교 철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 마인츠 대학에서 철학, 교육학, 신학을 수학했으며 니콜라이 하르트만 연구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성균관대학교 철학과 교수 및 학부대학 학장, 한국철학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한국교양교육학회, 한국교양기초교육원을 설립하여 교양 교육의 심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명예교수, 대전대학교 석좌교수이며 한국교양기초교육원 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미완의 화해』, 『세계와 정신』, 『세계 존재의 이해』(공저)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하르트만의 『존재론의 새로운 길』 외에 『문화학이란 무엇인가』(공역)가 있다.

문광훈

고려대학교 독어독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대학에서 독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연구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충북대학교 인문대학 독어독문학과 교수이다.
지은 책으로 김우창론인 『구체적 보편성의 모험』, 『김우창의 인문주의』, 『아도르노와 김우창의 예술문화론』과 대담집 『세 개의 동그라미: 마음-지각-이데아』 외에 『시의 희생자, 김수영』, 『정열의 수난』, 『숨은 조화』, 『영혼의 조율』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사진집 『요제프 수덱』, 아서 쾨슬러의 소설 『한낮의 어둠』, 페터 바이스의 희곡 『소송/새로운 소송』 등이 있다.

최장집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시카고 대학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소장과 대통령자문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고, 현재 고려대학교 명예교수로 있다. 저서로 『한국의 노동운동과 국가』,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 『민주주의의 민주화』, 『민중에서 시민으로』, 『노동 없는 민주주의의 인간적 상처들』, 『정치의 공간』 등이 있다.

이승환

고려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국립대만대학 철학연구소에서 석사 학위를, 미국 하와이 주립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동아대학교를 거쳐 현재 고려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국동양철학회 회장과 고려대학교 철학연구소 소장직을 맡고 있다.
지은 책으로 『횡설과 수설』, 『유교 담론의 지형학』, 『유가 사상의 사회철학적 재조명』, 『서양과 동양이 127일간 e-mail을 주고받다』(공저), 『중국 철학』(공저) 등이 있고 주요 논문으로 「주자 수양론에서 미발(未發)의 의미」, 「성리학 기호 배치 방식으로 보는 조선 유학의 분기」 등이 있다.

김민환

고려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언론학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전남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거쳐 고려대학교 신문방송학과에서 교수로 재직하다 2010년 8월에 은퇴했다. 고려대학교 언론대학원 원장, 한국언론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 고려대학교 미디어학부 명예교수이다.
지은 책으로 『한국언론사』, 『일제강점기 언론사 연구』(공저), 『민족일보 연구』, 『민주화 이후의 한국 언론』(공저), 『민주주의와 언론』(칼럼집) 등이 있다.

전자책 정보

발행일 2014년 8월 20일 | 최종 업데이트 2014년 8월 20일

ISBN 978-89-374-5730-2 | 가격 14,700원

가치 부재의 시대, 한국 사회의 내면을 돌아보다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각 분야 학자들이 전하는 문화적 성찰

지난 반세기 민주주의와 경제 발전에 매진해 온 우리 사회는 외적으로 상당한 수준의 번영을 이루어 냈으나 문화적 성숙의 도모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했다. 그 결과 가치와 정신의 붕괴로 인한 문제가 곳곳에서 노출되어 사회 전반에 위기의식이 널리 퍼져 있다. 이제 정치와 경제의 중요함을 잊지 않으면서도 보다 넓고 깊은 관점에서 문화를 돌아볼 때이다. 내적 성숙이 뒷받침되지 않은 사회는 그 기초가 튼튼하다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국의 지성을 대표하는 석학들의 글을 한데 엮은 ‘문화의 안과 밖’은 산업화와 민주화 과제에 가려져 있던 우리 사회의 문화적 위상을 검토하는 작업이다. 2권 『인간적 사회의 기초: 공적 영역의 구성』은 과학, 교육, 예술, 정치, 공공 윤리, 여론 등의 영역에서 우리의 공적 공간이 어떠한 조건으로 구성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우리 사회가 인간적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길을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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