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말하는 사이

민음의 시 122

신달자

출판사 민음사 | 발행일 2006년 10월 30일 | ISBN 978-89-374-0728-4

패키지 양장 · 변형판 130x207 · 27쪽 | 가격 9,000원

책소개

삶의 실존론적 고뇌를 섬세한 여성적 감성으로 표현하며 우리 문학에서 여성 시의 여역을 개척하고 대표해 온 신달자 사인의 시집. 신달자 시인은 [현대문학]에서 박목월 시인의 추천으로 문단에 등단(1972년)하였다. 시 75편이 수록된 시집 <오래 말하는 사이>는 삼십 년 넘게 지속해 온 시작(詩作)에 대한 치열한 반성과 말을 매개로 맺어지는 관계의 진정함에 대한 물음으로 이루어져있다. 단절과 배재보다는 더 높은 차원의 긍정과 포용을 제안하며, 세속의 하찮은 사물을 묵묵히 품는 침묵을 꿈꾸는 신달자 시인은 넉넉하고 섬세한 중년 여성 화자를 내세워 삭막한 삶을 자유롭고 해학적인 말투로 되짚으며, 불모의 삶에 생명력을 부여하는 모성과 여성성에 대한 관심을 표출한다. 선한 침묵의 세계와 영혼의 눈을 띄우는 진정한 말의 세계, 그리고 평화와 생기가 넘치는 생명의 세계에 닿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치는 시집이다.

목차

소리 없는 말씀 말을 찾아서 아침 강 침묵피정 1 침묵피정 2 침묵피정 3 경기도 양평군 공세리 부근 겨울나무 속으로 침묵의 계단 어느 폭풍의 말 바늘 오대산이 허리춤을 풀다 응달의 바람은 소리가 없다 감자 밭에서 저 우주의 신비를 보아라 생명의 집 여보! 비가 와요 눈물 나비 개가론 서울 강남구 강변 사하라 사막 입 내시경 천수 천안 보살 줄장미의 비밀 저녁 한때 산 도적을 찾아서 소나무 아래서 미모사 설렁탕 한 그릇 젖꼭지 메주 사용상 주의 사항 오래 말하는 사이 향일암 헌화가 왕 눈물 수리부엉이 원석을 찾아서 달콤한 사약 어떤 상승 우범 지역 내가 꿈꾸는 그대 무지개 연인 태극기 우리들의 집 24시간 편의점 1 그리움 땅 끝에서 잠들다 순례기 흰빛은 눈을 감지 못하네 뮤즈와 팜므파탈 돈황일기 1 돈황일기 2 핸드폰 면도날 아리수 사랑 봄의 금기 사항 고독이라는 사내 하나 나는 다시 아내가 되고 싶다 낙타 다 닳은 촛불 해 평지의 K2 작아지는 발 앨범 속의 허무주의 아! 거창 폭포 얼음 덩어리 하나의 풍경 종소리 얘야 길을 잃어보아라 4월의 꽃 봄 빈 들 허리둘레 총천연색 두려움

작가 소개

신달자

1943년 경남 거창에서 태어났다. 1964년 《여상》 여류신인문학상 수상으로 등단했고 1972년 박목월 시인 추천으로 《현대문학》을 통해 재등단했다. 『열애』, 『종이』, 『북촌』 등 다수의 시집이 있다. 정지용문학상, 대산문학상, 서정시문학상, 만해대상, 석정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한국시인협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은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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