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

박용재

출판사 민음사 | 발행일 2003년 2월 20일 | ISBN 978-89-374-0708-6

패키지 양장 · 변형판 124x210 · 108쪽 | 가격 6,000원

책소개

박용재의 시집 『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는 마치「인생은 아름다워」를 보는 듯하다. 절대로 아름다울 리 없는 이 인생의 한 편에서, 그 지옥 같은 삶의 한구석에서 외려 농담 따먹기를 할 수 있는 것은 그 유대인 애비의 마음속에 주체할 수 없는 슬픔이 있기 때문이다. 『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는 설사 지옥에 있더라도 “그래 인생아 너는 흘러가거라…” 할 수 있는 시집이다. – 배문성(시인)박용재 시인이 일단의 슬픈 시를 낳았다. 그의 시는 슬픔을 자으며 자존의 바닥을 쳤을, 무섭도록 외로운 심연이다. 부재를 견딘 절박한 체위에서 흘러내린 진액을 찍어 먹으며 무슨 설명이 필요하랴, 싶다가 하늘을 보니, 거기 시인이 던져 놓은 우주보다 큰 슬픔이 글썽이고 있다. – 박세현(시인)

편집자 리뷰

박용재 시인의 네 번째 시집. \’존재의 슬픔과 상실, 기다림\’을 노래하는 이번 시집에서 지은이의 관록과 연륜이 묻어난다. 젊은 시인이라면 감상적.허무적으로 다룰 법한 소재지만, 지은이의 어조와 시선이 머무르는 곳은 그보다 넓고 깊다. 이를테면 지난 시절을 그리워하거나 막연한 미련을 두는 대신 담담하게 돌아보는 식이다. 불혹을 넘긴 자의 여유로움이다.\’세월을 따라가다/ 내 마음 로시난테를 타고/ 나이 사십, 세상을 팽개치고/ 강원도 신작로 길을 따라/ 걷다 보니 헌 구두 젖은 발로/ 미친 듯 걷다 보니/ 푸른 공기 방울 속이다./ 무슨 맛일까, 무슨 공간일까/ 내 몸 그 속에 숨다/ 그 속에서 한숨 자다/ 하하, 우습다/ 공기 방울 속에서/ 바라보는, 사는 꼴이라는 게/ 그렇다, 공기 한 줌도 안 되는/ 인생이라는 이름의 짧은 여행/ 그렇다 우습다/ 꿈이다, 사는 건 공기 속이다/ 그런 생각을 하다, 잠이 들었다.\’ -「로시난테를 타고 세월을 가다」 중에서그런 시인에게도 \’상실과 기다림\’이 있을까. 시집을 읽으면 고개를 끄덕끄덕거리게 된다. 그것은 젊은 시절의 초조함이 아니라 반가움이자 행복, 희망이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대중적 낭만주의에 영합하는 시만을 쓰겠다.\”는 시인의 너스레는, 인생의 뒤안길에 선 시인이 터득한 인생 철학이다.

목차

자서1. 존재 혹은 기다림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저녁 일곱시너를 기다리며다시 너를 기다리며또다시 너를 기다리며기다림에 관하여 1기다림에 관하여 2 기다림에 관하여 3바람 편에 부친 편지어느 날 밤춘천에서이쯤에서가을 고백2. 낙엽 위에 쓴 편지편지 1- 설악산에서편지 2- 가을편지 3- 겨울편지 4- 하루편지 5- 흔적편지 6- 꿈편지 7- 봄꽃 속에 그대가 있다편지 8- 조금 늦은 여름휴가편지 9- 홍지호에서편지 10- 소나타를 들으며편지 11- 실낙원편지 12- 기적 같다편지 13- 들국화편지 14- 눈물편지 15- 구명시식3. 별 속에 지은 집사람별또 다른 이름별 속에 지은 집을 지은 사람내 마음의 별별집바람 속의 별우리가 만든 별은달집별가족의 산책봄별인간의 별우주의 마음꿈 밭에서아내라는 이름의 우주그대에게 가는 길을 묻고 싶다별꽃제비꽃4. 사랑이 버스를 타고 가네인생중독사랑인연사랑이 버스를 타고 가네꽃을 입에 문 남자시간의 꿈어느 가을날 길섶에서 자다 일어나 문득,시간이 가고 있었네어느 날구름들한계령겨울강로시난테를 타고 세월을 가다내 인생의 뜰

작가 소개

박용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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