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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말이 돌아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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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 정보

김경후

출판사: 민음사

발행일: 2001년 4월 9일

ISBN: 978-89-374-0691-1

패키지: 양장 · 변형판 128x210 · 96쪽

가격: 5,500원

시리즈: 민음의 시 101

분야 민음의 시 101


책소개

풍경이란 바라보는 자의 시선이다. 시인 김경후의 시선은 복안(復眼)적이고 복화술(復話術)적이다. 바라보는 눈이 아니라 바라보이는 구멍 뚫린 눈이다. 뚫린 구멍들이 흡(吸)하고 토(吐)하는 온갖 비린내를 고통스럽게 계시하는 눈이다. 결코 언어화될 수 없는 실재를 향한 그의 겹눈이 빚어내는 풍경은 부패하면서 마멸되어 가는, 도려내어진 채 박제되어 가는 환상적인 질감인바, 정작 그 독특한 질감으로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침묵일 것이다. 침묵에 묶인 자의 비명일 것이다. 풍경을 잃어버리는 자의 공포의 풍경일 것이다. 구멍 난 몸으로 독대(獨對)하고 있는 김경후 시의 풍경은 한없이 축축하고 한없이 푸르다. 온몸이 화사하게 절겅거린다. – 정끝별(시인,문학평론가)


목차

잠 | 팔을 내줄걸 그랬다 | 숨은 벽 | 고무호스 | 칼아홉번째 나무 | 슐로스 슐로스 | 천생연분 | 해 들지 않는 놀이터 | 내게 온 어린 새얼음으로 만든 관 | 돌들의 풍경 | 안개 | 흡 | 양치기의 잠시계가 멈춰 있는 방 | 초록색 구두를 신고 | 개기월식 | 한류가 흐르는 정원 모퉁이를 돌아 | 미역 | 계란 들고가는 노인 | 나팔소리가 들리는 일기방이 죽은 사건에 대하여 | 도둑일지 | 초대 | 군화 신은 새 | 실로 된 사람일어나 | 열쇠 | 두부 | 침대 | 관리사무소 | 배가 아파마늘을 찧다 | 거울집 | 저녁식사 | 지하생활 | 달검은 옷 | 목욕탕 탈의실에서 | 자정의 바다 | 모노 라디오 | 죽은 아기의 집피아노학원 두번째 방 | 물고기남자 | 그녀는 왜 박제되었나 | 시력검사늪터의 모임 | 박제국화 | 비스킷 | 그날 말이 돌아오지 않는다 | 빨래와 혀조용한 마을에 대한 상상 | 개구리 죽이기 | 닭들과 살던 한때 | 사냥터에서그로테스크한 동화 | 미라의 결혼식 | 단풍잎 책갈피


작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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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후

시인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이화여대 독문과를 졸업하였으며, 1998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