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럴드 프라이가 가는 길이라고 전해 주세요.
그냥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고 말입니다.
내가 구해 줄 거니까. 나는 계속 걸을 테니,
퀴니는 계속 살아 있어야 한다고.”
길모퉁이마다 숨겨진 잃어버린 추억들을 찾아
삶이라는 아름다운 콜라주를 완성해 가는 특별한 여행!
영업 사원으로 성실히 일하다 정년퇴직한 해럴드 프라이. 어느 날 아침, 그에게 20년 전 친구 퀴니의 편지가 도착한다. 오래전 그녀에게 큰 도움을 얻고도 고맙다는 인사조차 하지 못했던 해럴드. 그녀가 많이 아프다는 소식에 급히 답장을 써서 부치러 나가지만, 황망히 걷다 보니 우체통을 지나쳐 그대로 걸어 나가게 된다. 그것이 그 엉뚱한 여행의 시작이었다. 아무렇게나 꿰어 신은 낡은 신발, 집에 두고 나온 핸드폰, 심지어 삐거덕거리는 몸까지……. 돌아설 이유는 수없이 많지만, 해럴드는 멈추지 않는다. 옛날에 미처 하지 못했던 말을 전하기 위해, 사랑하는 사람을 잃지 않기 위해. 영국 남부 킹스브리지에서 북부 버릭어폰트위드까지 1000킬로미터, 해럴드의 놀랍고 감동적인 여행이 시작된다.
▶ 쥐처럼 겁 많고 유순한 남자가 길을 잃고 다시 자신의 길을 찾는 과정을 통해 이 시대의 용기가 무엇인지 제시하는 소설. —《뉴욕 타임스》
▶ 삶에 짓눌려, 구부정한 채로 닳고 닳은 거실 카펫 위만 종종거리는 모든 평범한 이들에게 해럴드의 엉뚱한 여행은 주목할 만한 사건이다. 놀라울 정도로 솔직하고 담백한 이 이야기에서 작가는 기적이 여전히 가능하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 준다. —《워싱턴 포스트》
▶ 재미있고 지혜롭고 매혹적인 책. 해럴드의 여행은 평범한 동시에 특별하다. 이것은 자아, 현대 사회, 시간과 풍경을 통과해 가는 여행이다. —《더 타임스》
▶ 상냥하고 품위 있는 매력을 보여 주는 책. 영국식 익살이 넘쳐나지만, 사랑과 헌신을 통렬하고 지혜롭게 살피는 과정이 마음에 조용히 스며든다. —《북 리스트》
▶ 우리가 중년에 접어들어 모든 것이 무너진 것처럼 보일 때도 진정한 우리 자신으로서 다시 살 수 있을까? 희망이 우리를 버린 것처럼 느껴질 때도 희망을 믿을 수 있을까?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울면서 웃음을 터뜨렸고, 해럴드의 여행의 한 걸음 한 걸음을 응원했다. 지금도 해럴드를 응원하고 있다. —폴라 매클레인(작가)
전 세계 사람들이 ‘해럴드 프라이’를 응원하게 만든 화제의 책!
때때로 삶에는 예기치 않은 순간, 인생을 바꿀 순간이 찾아온다. 평생 회사와 집을 오가며 쌀쌀맞은 가족의 시선을 감내하며 살다 은퇴한 외로운 남자 ‘해럴드’에게도, 언젠가부터 꼬여 버린 삶의 의미를 되찾는 순간이 찾아온다. 오래전부터 준비한 세계 여행이나 우연히 만나 황혼의 사랑을 나누게 된 사람이 가져다준 것이 아니다. 이 평범한 사람의 뒤늦은 오디세이는 사소한 편지 한 장으로부터 시작된다. 『해럴드 프라이의 놀라운 순례』는 소심한 성격의 60대 은퇴자가 옛 직장 동료에게 편지 한 장을 받은 후, 그녀를 만나기 위해 영국 남부 킹스브리지에서 북부 버윅어폰트위드까지 1000킬로미터를 걷게 되면서, 잊고 있었던 인생의 수많은 추억을 되찾는 동시에 자신을 괴롭혔던 힘든 과거를 돌아보며 스스로를 치유하는 이야기이다.
작가 레이철 조이스는 왕립 셰익스피어 극장에서 활동했던 배우 출신으로, 결혼 후 영국 BBC 라디오 극작가로 활발히 활동하다 2012년 첫 소설 『해럴드 프라이의 놀라운 순례』를 발표하며 일약 스타 소설가로 거듭났다. 그녀는 후두암으로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리며 이 소설을 구상했는데, 배우와 극작가로 활동한 이력 덕분에 생생하고 쉬운 언어로 인간의 미묘한 감정과 함께 영국 각 지역의 특징적인 풍경까지 탁월하게 묘사해 냈다. 『해럴드 프라이의 놀라운 순례』는 출간 즉시 영국 아마존의 판매 순위 상위권에 올랐으며, 그해 브리티시 내셔널 북 어워드의 신인작가상을 수상하고 맨 부커 상 후보에까지 오르는 등 평단과 독자 모두에게 열렬한 반응을 이끌어 냈다. 특히 완성도 높은 플롯과 공감 가는 캐릭터, 모두에게 다가갈 수 있는 감동적인 내용으로 호평을 받으며 전 세계 30개국이 넘는 나라에 판권이 팔리는 쾌거를 이루었다.
작가 폴라 매클레인이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울면서 웃음을 터뜨렸고, 해럴드의 여행의 한 걸음 한 걸음을 응원했다. 지금도 해럴드를 응원하고 있다.’라고 평했듯, 영국뿐 아니라 전 세계 수많은 독자들이 이 책을 읽으며 ‘해럴드 프라이’의 순수하고 간절한 행보에 울고 웃었다. 2013년 여름, 이제 한국의 독자들이 ‘영국 할아버지의 인생 순례’에 동참할 차례다.
줄거리
영국 남부 킹스브리지에서 양조 회사 영업 사원으로 성실히 일하다 정년퇴직한 해럴드 프라이. 부인 모린과 그는 20년 전 아들 데이비드에게 일어난 사건으로 인해 마음을 굳게 닫고 서로를 목석처럼 대하고 있다. 여느 날과 다를 바 없던 봄날 아침, 모린이 그에게 분홍빛 편지 봉투를 내민다. 양조 회사에 다니던 시절 경리부에서 일했던 퀴니의 편지였다. 오래전 그녀에게 큰 도움을 받고도 고맙다는 인사조차 하지 못한 채 비겁하게 그녀를 떠나보냈던 해럴드. 그녀가 현재 영국 북부 버윅어폰트위드의 한 요양원에 있으며 암에 걸려 많이 아프다는 소식에 놀란 그는 어찌할 바를 몰라 급히 답장을 써서 부치러 나간다. 하지만 황망히 걷다 보니 우체통을 지나치고, 자신도 모르게 그대로 쭉 걸어 나가게 된다. 그것이 이 엉뚱한 여행의 시작이었다.
급하게 편지를 부치러 나오느라 아무렇게나 꿰어 신은 낡은 신발, 집에 두고 나온 핸드폰, 심지어 삐거덕거리는 몸까지……. 해럴드는 킹스브리지 교외로 나오자마자 자신이 불가능한 일을 하려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하지만 끼니를 때우러 들어간 주유소 겸 식당의 아르바이트 여학생에게 ‘믿음’이 있으면 퀴니가 병에서 나을지도 모른다는 말을 듣고, 걸어서 그녀에게 편지를 전달하기로 마음먹는다. 자신이 걷고 있는 한 퀴니는 죽지 않을 거라는 믿음이 해럴드의 발걸음을 재촉하게 된 것이다.
킹스브리지에서 로디스웰, 바스, 스트라우드, 달링턴, 헥섬, 그리고 버윅어폰트위드. 남에서 북을 잇는 그 길 위에서 해럴드는 젊은 남자를 사랑하고 있다는 비밀을 털어놓은 우아한 노신사와 영국으로 이민 와 애인에게 버림받은 슬로바키아 출신 여의사 마르티나, 팬을 거느리고 다니지만 사실은 온갖 부정을 저지르는 유명한 배우 등등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수많은 어려움을 겪으며,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다시 기억해 낸다. 처음에는 그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는 부인 모린에게서 퇴직금을 모두 낭비할 생각이냐는 비난을 감수하며 호텔에서 밤을 보내던 해럴드는 완전히 지쳐 포기할까 하는 생각도 여러 번 하지만, 결국 진정한 ‘걷기’는 땅과 자신이 하나가 되는 일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처음 교외의 지붕 없는 헛간에서 별을 보며 밤을 지낸 이후, 해럴드는 지니고 있던 얼마 안 되는 물건들을 사람들에게 나눠 주고 현금 카드는 모린에게 보내고 진정한 무전여행을 시작한다. 우연히 찍힌 사진으로 신문과 잡지뿐만 아니라 페이스북과 트위터에까지 실시간으로 오르내리며 유명세를 치르고,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몰려든 순례단 때문에 마음고생을 하는 등 그를 방해하는 것은 수없이 많지만, 이제 해럴드는 멈추지 않는다. 그때는 미처 하지 못했던 말을 퀴니에게 전하기 위해, 마음 깊은 곳에 넣어 두었던 기억—어린 시절 부모님에게 받은 상처, 아들 데이비드에 대한 속마음, 모린에 대한 뜨거운 사랑—을 되찾기 위해. 87일 후, 그는 과연 퀴니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할 수 있을까?
삶의 의미를 찾아 나가는 평범한 노인의 동화 같은 순례
몇 년 전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순례와 걷기 열풍에 이 소설은 몇 가지 생각할 점을 던진다. 해럴드 프라이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순례는 걷겠다고 미리 결심하고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발이 먼저 길 앞으로 나아간 다음에야 스스로 그 의미를 깨닫게 되는 행위라는 것을, 또한 순례에는 나침반도, 전문가용 등산화도, 계획적인 루트와 일정 관리도 무의미하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무엇보다 순례는 땅의 울림과 바람의 노랫소리를 느끼며, 무엇보다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자신의 삶을 자연스레 돌아보는 행위라는 것을.
해럴드가 지나쳐 온 삶에는 행복했던 순간도, 도저히 풀 수 없는 숙제처럼 남아 버린 괴로운 순간들도 있다. 그 모든 삶의 페이지를 다시 넘겨 보며 자신의 삶을 긍정하고 가까운 이들을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는 것, 그리고 아무리 어긋나 버린 인생이라도 용기만 있다면 언제든지, 심지어 해럴드처럼 60대 중반의 나이에라도 수정할 수 있다는 것. 그것이 『해럴드 프라이의 놀라운 순례』가 우리에게 주는 가장 놀라운 인생의 열쇠가 아닐까.
이 책에 쏟아진 찬사
▶ 주목할 만한 소설. 여름에 읽을 책으로 이보다 나은 것이 생각나지 않는다. 책을 들면 천천히 나아가라. 해럴드가 그랬듯이. —《USA 투데이》
▶ 희망과 변화를 이야기하는 눈부시게 통렬한 소설. —《오프라 매거진》
▶ 매혹적인 시작부터 카타르시스를 안겨 주는 놀라운 결말에 이르기까지. 『해럴드 프라이의 놀라운 순례』는 희극적이면서도 비극적인 기쁨을 안겨 준다. —《클리블랜드 플레인 딜러》
▶ 너무 늦은 것처럼 보였을 때 해럴드 프라이는 상처받은 가슴을 열고 세상을 받아들였다. 특별한 여행을 떠난 평범한 남자를 그린 이 웃기고도 통렬한 이야기는 나에게 감동과 영감을 주었다.—낸시 호런(작가)
▶ 소박한 사람의 오디세이. 독창적이고 섬세하고 감동적이다. —클레어 토멀린(작가)
▶ 『해럴드 프라이의 놀라운 순례』는 가장 평범하고 꾸밈없는 남자를 골라 우리 모두의 영웅으로 바꾸어 놓는다. 해럴드와 함께 이 여행을 계속하면 가슴이 찢어지고 또 치유될 것이다. —티퍼니 베이커(작가)
▶ 해럴드 프라이를 만나는 순간부터 그와 헤어지고 싶지 않았다. 책을 내려놓을 수가 없다.—《더 타임스》
▶ 꼼꼼할 정도로 정확하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가볍게 전개되는 이야기. 조이스는 해럴드를 데리고 괴로운 후회의 광야를 가로질러 햇살이 비추는 감정적 구원의 고원으로 나아가는데, 그 명료함은 때때로 견딜 수 없을 정도로 감동적이다. —《더 선데이 타임스》
▶ 놀라운 자신감이 돋보이며 완벽에 가깝게 다듬어져 있다. 조이스는 극작가 경험 때문에 대사를 듣는 귀와 인물을 보는 눈이 열려 있다. 단역들도 현실 속의 사람들처럼 가슴에 남는다. 조이스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가볍게 자신의 재료를 다루지만 더 나은 자신을 향한 해럴드의 여행은 거룩한 상징처럼 다가온다. 해럴드의 이야기를 읽는 것은 감동을 받고 그를 따르는 것이다. —《데일리 텔레그래프》
▶ 희극적이면서도 슬프면서도 아주 정직한 멋진 책. 해럴드는 아주 멋지게 뽑아낸 인물이다. 그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감정적으로 괴롭다가도 결국 마음이 고양된다. —조앤 해리스(작가)
▶ 어느 날 아침 편지 한 통을 부치러 나갔다가 계속 걷는 남자 해럴드 프라이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이 믿음, 정절, 구원의 이야기는 언제까지나 뇌리에 남을 것이다.—《미네아폴리스 스타 트리뷴》
본문 중에서
“해럴드, 당신은 예순다섯이에요. 당신은 차 있는 데까지만 걷는 사람이잖아. 그리고 혹시 아직 모르고 있을까 봐 하는 얘긴데, 당신 휴대 전화 두고 갔어.” 그가 대답을 하려고 했으나, 그녀는 그를 뚫고 곧장 앞으로 나아갔다. “그리고 도대체 어디서 잘 생각이야?”
“모르겠어.” 웃음소리가 멈추었고, 그제야 그의 원래 목소리가 앙상하게 드러나는 듯했다. “하지만 편지를 부치는 것만으로는 안 돼. 제발. 나 이건 꼭 해야 돼, 모린.”(39쪽)
그는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그녀가 알게 되었고 그래서 이제 자신을 기다리고 있다고 점점 확신하게 되었다. 그는 자신이 버윅까지 간다는 것, 그저 한 발 앞에 다른 발을 내놓기만 하면 된다는 것을 알았다. 그 단순성이 즐거웠다. 계속 앞으로 가기만 하면, 당연히 도착할 것이었다.
(66쪽)
“퀴니가 살아 있다고요? 나아지고 있다고요?” 그는 웃음을 터뜨렸다. 그럴 생각은 아니었다. 그러나 그 웃음소리는 점점 커져, 파도를 치며 쏟아져 나왔고, 눈물이 뺨을 축축하게 적셨다. “퀴니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고?”(246쪽)
그는 자신의 걷기에는 아무런 규칙이 없다는 사실을 기억했다. 한두 번 규칙을 파악했다고 믿은 적도 있었으나, 결국 그런 것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어쩌면 순례자들도 마찬가지 아닐까? 어쩌면 이들이 여행의 다음 단계 아닐까? 그는 알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진실이고, 알지 못하는 것과 계속 함께해야 할 때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289쪽)
모린은 슬픔이 지나갈 때까지 그를 꼭 끌어안았다. 그는 키가 컸고, 뻣뻣했고, 그녀의 것이었다. “소중한 사람.” 모린은 입으로 그의 얼굴을 더듬으며 짜고 축축한 뺨에 입을 맞추었다. “당신은 일어섰고, 뭔가를 해냈어. 갈 수 있을지 어떨지도 잘 모르면서 길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작은 기적이 아니라면 뭐가 기적이겠어.”
그녀의 입이 떨렸다. 그녀는 두 손으로 그의 얼굴을 감쌌다. 두 얼굴이 너무 가까이 붙어 있어 모린은 그의 이목구비를 구분할 수 없었다. 그녀가 볼 수 있는 것은 그를 향한 자신의 감정뿐이었다.
“사랑해, 해럴드 프라이.” 그녀가 소곤거렸다. “그게 당신이 해낸 거야.”(382~383쪽)
1 해럴드와 편지……13
2 해럴드와 주유소 아가씨와 믿음의 문제……26
3 모린과 전화……35
4 해럴드와 호텔 손님들……41
5 해럴드와 바텐더와 음식을 준 여자……58
6 모린과 거짓말……79
7 해럴드와 하이킹하는 남자와 제인 오스틴을 사랑하는 여자……85
8 해럴드와 은발의 신사……108
9 모린과 데이비드……120
10 해럴드와 표시……125
11 모린과 대리 의사……140
12 해럴드와 자전거를 타는 어머니들……149
13 해럴드와 의사……166
14 모린과 렉스……186
15 해럴드와 새로운 시작……197
16 해럴드와 의사와 아주 유명한 배우……211
17 모린과 정원……231
18 해럴드와 결정……243
19 해럴드와 걷기……255
20 모린과 홍보 전문가……260
21 해럴드와 그를 따르는 사람……269
22 해럴드와 순례자들……284
23 모린과 해럴드……297
24 해럴드와 리치……311
25 해럴드와 개……327
26 해럴드와 카페……342
27 해럴드와 또 한 통의 편지……350
28 모린과 손님……354
29 해럴드와 퀴니……362
30 모린과 해럴드……377
31 퀴니와 선물……384
32 해럴드와 모린과 퀴니……386
감사의 말……395
작가의 편지……396
역자 후기……401
길모퉁이마다 숨겨진 잃어버린 추억들을 찾아
삶이라는 아름다운 콜라주를 완성해 가는 특별한 여행!
영업 사원으로 성실히 일하다 정년퇴직한 해럴드 프라이. 어느 날 아침, 그에게 20년 전 친구 퀴니의 편지가 도착한다. 오래전 그녀에게 큰 도움을 얻고도 고맙다는 인사조차 하지 못했던 해럴드. 그녀가 많이 아프다는 소식에 급히 답장을 써서 부치러 나가지만, 황망히 걷다 보니 우체통을 지나쳐 그대로 걸어 나가게 된다. 그것이 그 엉뚱한 여행의 시작이었다. 아무렇게나 꿰어 신은 낡은 신발, 집에 두고 나온 핸드폰, 심지어 삐거덕거리는 몸까지……. 돌아설 이유는 수없이 많지만, 해럴드는 멈추지 않는다. 옛날에 미처 하지 못했던 말을 전하기 위해, 사랑하는 사람을 잃지 않기 위해. 영국 남부 킹스브리지에서 북부 버릭어폰트위드까지 1000킬로미터, 해럴드의 놀랍고 감동적인 여행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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