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절] 세상의 모든 저녁

유하

출판사 민음사 | 발행일 1993년 10월 20일 | ISBN 978-89-374-0556-3

패키지 양장 · 변형판 124x210 · 96쪽 | 가격 8,000원

시리즈 민음의 시 56 | 분야 민음의 시 56

책소개

나는 유하의 걸작 시들을 콜럼버스의 달걀에 비유하곤 한다. 아주 손쉬워 보이지만, 정작 그가 시도하기까진 아무도 엄두를 못 내는 그런 절묘함이, 유하의 시가 지닌 중요한 특질 중의 하나일 것이다. 이미 십여 년 전에 나는 그가 건네준 작품을 읽으며, 그가 시인의 피를 물려받은 돌이킬 수 없는 진짜 시인임을 예감할 수 있었다. 어찌 보면 유하는, 이미 유년기에 시인의 저주받은 천형을 충분히 감지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러기에 그는 사소한 일에도 엄살을 부리게 되는 것은 아닌지. 하나 유하의 엄살은 열매 같은 우리 시의 현란한 꽃봉오리로 피어날 터이다. 나는 그가 언제까지나 몸을 사리며, 모국어의 엄살로 맺힌 명시들을 한없이 토해 내길 기원한다. – 진이정 (시인)

목차

자서꽃의 동굴사랑의 지옥너무 오랜 기다림구름의 운명사랑의 흔적한 마리 날벌레가 되어저무는 라일락 꽃그늘 아래빗줄기 속으로세상의 모든 저녁 1젖은 노을 속으로 가는 시간비 오는 사막거미, 혹은 언어의 감옥당신여름 숲에서 부르는 노래세상의 모든 저녁 27월의 강구름의 길바람속에서닿을 수 없는 어둠별에서 하룻밤세상의 모든 저녁 3고요의 포도주 빛깔이여한순간 햇살에 찔려거울의 지옥그늘을 버리고 숲은 울창할 수 있는가환멸을 찾아서 1환멸을 찾아서 2향기의 낭떠러지그 옛날의 어린 눈빛살구나무 있던 자리환멸을 찾아서 3환멸을 찾아서 4물결나비가 숨긴 세상낯선 시간 속으로 환멸을 찾아서 5환멸을 찾아서 6너에게 쓰는 편지환멸을 찾아서 7다시, 테헤란로에서저녁 숲으로 가는 길 1참새와 함께 걷는 숲길에서감꽃 피는 옛집으로가을 햇살 아래시골 국민학교를 추억함냉갈의 나라에 사시는 할머니페허에 관하여둥근 산의 마음겨우 존재하는 것들삑삑새가 버린 울음으로 참깨꽃, 은빛 종처럼 딸랑거릴 때저녁 숲으로 가는 길 2작품 해설 – 유하, 오래 오래 뒤돌아보는 / 진이정

작가 소개

유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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