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귀의 꿈

권대웅

출판사 민음사 | 발행일 1993년 2월 5일 | ISBN 978-89-374-0520-4

패키지 양장 · 변형판 124x210 · 112쪽 | 가격 7,000원

시리즈 민음의 시 48 | 분야 민음의 시 48

책소개

권대웅의 시가 그려 내는 풍경들은 매우 쓸쓸하다. “쓸쓸하다”라는 말로는 이루 다 표현할 수 없는 적막과 슬픔이 배어 있다. 하늘을 높이 나는 솔개와 갈매기, 혹은 땅 위를 서성대는 공룡과 당나귀 따위들이 시의 행간을 누비고 다니지만, 그래도 그의 시에는 소리가 없다. 침묵을 앞세운 무언극의 배우들처럼 칙칙한 걸음걸이로, 매우 느리게 천천히 무대를 어슬렁거릴 뿐이다. 그들의 움직임은 소리를 내지 않는다. 솔개와 갈매기는 하늘 어딘가에 시선을 고정한 채 지상을 내려다보며, 공룡과 당나귀는 정물화의 일부처럼 굳어 간다. - 정한용(시인, 문학평론가)

편집자 리뷰

1987년 「시운동」으로 등단한 권대웅의 시집. 시인의 시가 그려 내는 풍경들은 매우 쓸쓸하며, 적막과 슬픔이 배어 있다. 시인의 시 세계는 이러한 적막과 화석의 세계로부터 빛과 소리의 세계로 나아가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준다.

목차

1 화석/ 솔개는 없다/ 붉은 갈매기/ 갈매기는 저녁에 자기 눈빛을 버린다/ 저녁 강/ 공룡이 온다/ 산티니케탄에서 울다/ 적산가옥/ 구름의 집/ 길 앞의 적막/ 적막 강산/ 내 몸을 새들에게/ 오징어잡이/ 양수리에서/ 시월 2 뻐꾸기 뻐꾸기 뻐꾸기/ 맹숭맹숭/ 유월의 집/ 아카키 아카키예비치에게/ 삼월에서 사월의 사이/ 오후만 있던 일요일/ 공중 보행/ 개굴개굴 개구리/ 드리이플라워/ 렌즈의 시/ 세월은 나프탈렌/ 물고기 이름 같은/ 겨울 굴뚝/ 나팔꽃의 비명/ 교문리 종점/ 명태/ 열대어/ 가을 산/ 왕벚꽃이 피었는데/ 구름을 보내다 3 봄 진부령/ 장미/ 제비꽃/ 벚꽃나무 화려한/ 뼛국물 같은 사랑으로/ 마음은 나뭇잎사귀/ 당나귀의 꿈/ 목련 꽃이 피었네/ 봉숭아, 손톱에 물드는 슬픔/ 황야의 이리/ 미아리를 지나며/ 비 오는 종점/ 게/ 마음의 도둑/ 독신/ 우유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그 사람, 소주 빛으로 지워지던 작품해설/ 정한용 산티니케틴의 시월 풍경

작가 소개

권대웅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1987년 《시운동》으로 등단했으며 1988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양수리에서」가 당선되었다. 시집 『조금 쓸쓸했던 생의 한때』와 장편 동화『마리 이야기』, 『돼지저금통 속의 부처님』, 에세이『하루』,『천국에서의 하루』,『당신이 별입니다』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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