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고대 신화와 상징으로 읽는 동양의 정신세계

천자의 우주와 신화

고대 중국의 태양 신앙

김현자

출판사 민음사 | 발행일 2013년 5월 30일 | ISBN 978-89-374-8733-0

패키지 양장 · 변형판 140x225 · 284쪽 | 가격 18,000원

책소개

용은 왜 왕권의 상징물이 되었을까?

달에는 왜 토끼가 살게 되었을까?

태양 새 삼족오의 기원은 무엇일까?

중국 고대 신화와 상징으로 읽는 동양의 정신세계

 

왕조의 창건과 시조 탄생에 관련된 신화와 전설을 통해 고대 중국인들의 신앙과 사고방식, 의례를 조명한 『천자의 우주와 신화 ― 고대 중국의 태양 신앙』이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고대 중국의 신성 왕권 이데올로기는 삶 속에서 다양한 양태로 발현되어 전통으로 자리 잡아 문명의 일부가 되었으며, 더는 통치권이 신성시되지 않는 오늘날에도 동아시아인들의 집단의식과 문화 곳곳에 그 흔적을 남겼다. 이 책은 『서경』, 『춘추좌씨전』, 『사기』 등 다양한 문헌에서 나타난 신화와 전설을 통해 우주의 리듬에 동화되어 살았던 고대 중국인들의 삶을 살펴본다. 고대인들이 실현하고자 한 천지인(天地人)이 융화된 대동(大同)의 삶은 현대인들이 복원하고자 하는 이성과 감성 그리고 인간과 대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오래된 미래’의 삶이기도 하다.

편집자 리뷰

천지인이 융화된 조화로운 삶,

신화에 녹아든 동양인의 이상향을 읽어 내다

 

음양, 오행, 도, 예, 천인감응, 제정일치는 고대 중국인들의 문화와 사회를 이해할 수 있는 핵심 개념임에도 그동안 고대 중국 왕권의 신성성, 중국인들에 관한 연구들은 주로 그 이데올로기가 정립된 정치적 배경, 즉 천자(天子) 개념과 천명사상(天命思想)이 확립되는 역사적 배경에 중점을 두었다. 역사학자나 철학자 들은 『서경』 등의 기록을 통해 전해지는 이야기들을 사료가 아닌 허구의 전설로만 간주하여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이러한 전설이나 신화, 나아가 춤과 노래 등은 고대 중국인들의 치세관을 축약적으로 나타내며 그들이 향유한 문화와 정신을 이해하는 중요한 자료가 된다. 더욱이 이에 드러난 왕권 이데올로기는 관념의 세계에서만 영향력을 발휘하다가 소멸된 것이 아니라 인간의 구체적 삶 속에서 다양한 양태로 발현되어 문명의 일부를 이루었다. 심지어 오늘날에도 중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인들의 집단의식과 문화 곳곳에 그 흔적을 남기고 있다. 예컨대 오늘날까지 통치권의 상징으로 간주되는 용은 대표적인 고대 태양 상징물 중 하나로 우리 옛 조상들은 용소, 용추, 용연이라 불리는 곳에서 기우제를 지냈으며, ‘해 속에 까마귀, 달 속에 토끼’라는 이야기는 지금도 다양한 형태로 발현되고 있다.

그리하여 이 책은 태평성대의 대명사로 여겨지는 고대 제왕 요와 순에 관한 『서경』 「요전(堯典)」의 기록을 세밀히 검토하는 데서 출발한다. 천자의 의례와 상징물, 그리고 해와 달, 불과 물의 신화를 분석함으로써 고대 중국인들이 중요시한 삶은 우주 내 모든 존재, 즉 하늘(天)ㆍ땅(地)ㆍ사람(人)이 서로 융화되어 조화를 이루는 삶이었음을 밝히고, 어떤 방식으로 그것들을 이루려했는지, 또 평온을 위협하는 삶의 질곡을 어떻게 이겨 내려 했는지를 이해해 보고자 했다.

 

 

중국 신화와 전설에 담긴 고대인의 삶과 정신

 

이 책은 『서경』, 『사기』, 『춘추좌씨전』, 『예기』, 『산해경』 등 여러 문헌을 비롯해 갑골문과 유적 출토 유물까지 다양한 자료를 섭렵하며 고대 중국인들의 삶을 추적했으며, 다양한 사진 자료를 함께 실었다. 그러나 이러한 연구는 중국 문명의 뿌리 찾기와는 다르다. 모든 고대 문헌 속에는 역사적 시차가 큰 내용들이 섞여 있고 실재성이 의심되는 부분도 많으며 역사서로 알려진 문헌이라 할지라도 늘 역사적 사실만을 담고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이 책에서는 이러한 문헌도 고대 중국인의 삶이나 생각의 편린, 이념 체계 등을 담고 있는 고대 정신의 산물이라는 관점에서 연구 자료로 삼았다.

1장은 중국의 예(禮) 문화를 창시한 태고의 성왕(聖王)으로 알려진 요(堯)의 이야기에서 시작하여, 「요전」에 나타난 빛의 제왕으로서의 요의 면모를 확인하고 예의 본질을 파악한다. 이어 2장에서는 하ㆍ상ㆍ주 삼대의 시조로 일컬어지는 우(禹), 설(契), 기(棄)에 관한 신화를 통해 농경 문명이 꽃피고 주나라 신성 왕권이 확립되어 간 모습을 설명한다. 3장에서는 주나라 때 ‘천자’ 곧 하늘의 아들로 정립된 왕의 위상이 태양 상징과 의례를 통해 발현되는 모습을 확인한다. 마지막으로 4장에서는 이러한 태양 신앙에 대응해 뻗어 나온 달ㆍ물ㆍ불의 신화들을 살펴본다.

목차

머리말: 이성과 감성,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추구하며

 

들어가는 말: 문명의 창시자들에 대한 이야기

1 최초의 문명국가 하: 기억과 염원의 역사

2 삼황오제, 전설이 된 역사인가?

3 고대 신화 연구, 가용 자료와 방법에 관한 성찰

 

1 빛의 제왕 요(堯), 예(禮)의 원류를 찾아서

1 해의 움직임: 사회 활동의 분류 원리

2 「요전」: 서주 왕조의 통치 범례

 

2 삼대(三代) 시조의 탄생 신화

1 하(夏)의 우(禹), 유성이 묘성을 뚫고 지나가는 것을 보고 수태하다

2 상(商)의 설(契), 검은 새의 알을 삼키고 잉태하다

3 주(周)의 후직(后稷), 제(帝)의 발자국을 밟고 잉태하다

 

3 태양 의례와 빛의 전당

1 춘분의 영일(迎日) 의례와 추분의 송일(送日) 의례

2 교제(郊祭): 하늘과 땅의 신성 혼례(神聖婚禮)

3 교제: 영일 의례와 송일 의례에서 해 제사와 달 제사로

4 순수(巡狩)와 명당(明堂): 태양의 춤과 태양의 집

 

4 해와 달, 그리고 불과 물, 그 신화와 상징물

1 빛과 어둠을 통어하는 촉룡(燭龍), 물을 통어하는 응룡(應龍)

2 열 개의 해와 열두 개의 달

3 태양 수레를 모는 희화, 불사약을 훔친 항아

4 해와 달, 그리고 해의 별과 달의 별

 

나가는 말: 오래된 미래를 성찰하며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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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김현자

이화여자대학교 문리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중등교육기관에서 수학 교사로 몇 년간 아이들을 가르쳤다. 내면에서 소용돌이치는 지적 갈증을 해결하기 위해 인문학 공부를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학교를 떠났다. 철학과 종교학 사이에서 선택을 고민하다 대학 시절 정진홍 선생님의 기독교문학 강의를 통해 종교학에 눈뜨고 매료되었던 경험이 떠올라 서울대 종교학과 대학원을 택했다. 은사 정진홍 선생님을 통해 엘리아데를 만나고, 엘리아데를 통해 신화와 만났다.

「미르체아 엘리아데 연구, 그의 창조적 해석학을 중심으로」라는 석사 논문을 쓴 후 본격적으로 신화를 탐구하기 위해 프랑스로 가 소르본에 위치한 고등실천연구원 종교학 분과에 입학했다. 종교학 분과와 역사ㆍ문헌학 분과를 오가며 여러 분야의 강의를 듣고, 또 때로 콜레주 드 프랑스의 강연들에 참석하면서 진정 학문을 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었다. 도교 전문가 크리스토퍼 쉬퍼 교수의 지도하에 「대우(大禹) 신화에 관한 의미론적 연구」로 박사 과정 학위를 받았다. 마르셀 모스 강의실과 앙리 위베르 강의실을 들락거리며 그리스 신화와 중국 종교, 그리고 일본 종교에 관한 강좌들에 참여하며 박사 학위 논문을 준비했다. 마르셀 그라네의 저작들을 읽으면서 고대 텍스트들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를 배울 수 있었으며, 위대한 학자는 사후에도 스승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저서로 강의 내용들을 정리한 『신화, 신들의 역사 인간의 이미지』(2004)와 『세계의 창조 신화』(공저, 2001), 『세계의 영웅 신화』(공저, 2002)가 있고, 역서로는 에밀 뒤르켐과 마르셀 모스의 『분류의 원시 형태들: 집단 표상 연구에의 기여』(2013)가 있다. 이 외에 「조르주 뒤메질, 인도-유럽 신화와 3기능 이데올로기」, 「캠벨의 신화론」, 「신화 연구 방법의 모색을 위한 성찰 ― 뒤메질의 비교신화학과 레비스트로스의 구조적 연구를 중심으로」 등의 논문이 있다.

전자책 정보

발행일 2013년 5월 31일 | 최종 업데이트 2013년 5월 31일

ISBN 978-89-374-8734-7 | 가격 12,600원

용은 왜 왕권의 상징물이 되었을까?

달에는 왜 토끼가 살게 되었을까?

태양 새 삼족오의 기원은 무엇일까?

중국 고대 신화와 상징으로 읽는 동양의 정신세계

왕조의 창건과 시조 탄생에 관련된 신화와 전설을 통해 고대 중국인들의 믿음과 생각, 의례를 조명한 『천자의 우주와 신화 ― 고대 중국의 태양 신앙』이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고대 중국의 신성 왕권 이데올로기는 삶 속에서 다양한 양태로 발현되어 전통으로 자리 잡아 문명의 일부가 되었으며, 더는 통치권이 신성시되지 않는 오늘날에도 동아시아인들의 집단의식과 문화 곳곳에 그 흔적을 남겼다. 이 책은 『서경』, 『춘추좌씨전』, 『사기』 등 다양한 문헌에서 나타난 신화와 전설을 통해 우주의 리듬에 동화되어 살았던 고대 중국인들의 삶을 살펴본다. 고대인들이 실현하고자 한 천지인(天地人)이 융화된 대동(大同)의 삶은 현대인들이 복원하고자 하는 이성과 감성 그리고 인간과 대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오래된 미래’의 삶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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