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루언 행성으로 들어가다

마셜 맥루언의 삶과 미디어 철학

원제 Marshall McLuhan by Douglas Coupland

더글러스 코플런드(Douglas Coupland) | 옮김 김승진

출판사 민음사 | 발행일 2013년 5월 27일 | ISBN 978-89-374-8737-8

패키지 반양장 · 변형판 136x201 · 264쪽 | 가격 15,000원

책소개

미디어 세계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을 보여 준
두 지성이 만나 가장 맥루언적인 전기를 탄생시키다.

『맥루언 행성으로 들어가다』는 소설 『X세대』로 전 세계를 주목시킨 문제적 작가 더글러스 코플런드가 미디어의 예언자 마셜 맥루언에 대해 쓴 색다른 전기이다. 반세기 전에 이미 인터넷으로 대표되는 미디어 시대가 도래할 것을 예언했던 맥루언은 탁월한 미디어 이론으로 세계적인 명사의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맥루언 특유의 모호하고 압축적인 표현법은 대중과의 소통을 가로막았고, 결국 많은 사람들이 맥루언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그의 유행어만 소비하게 만들었다. “지구촌”과 “미디어는 메시지다”라는 표현은 그 대표적인 예다.
“북아메리카 대중문화를 분석하는 데 가장 재능 있는 해설자”, “맥루언주의의 후손으로 그 자신이 맥루언의 이론을 현대적으로 표현한 구현체”라고 평가받는 더글러스 코플런드는 맥루언의 예언들이 속속 현실화하고 있는 지금이 그 어느 때보다 맥루언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역설한다. 그는 문제의 핵심을 꿰뚫는 명민함에 소설가다운 감각과 재치를 더하여 독특한 형태의 전기를 완성했다. 책의 곳곳에 맥루언의 집으로 향하는 맵 퀘스트, 맥루언 식 아포리즘, 자폐증 테스트 등 독특한 장치들을 배치하고, 급기야 자신의 소설 한 대목을 통째로 삽입하기도 한다. 그는 가능한 모든 미디어를 이용하여 독자들을 맥루언 세계로 이끌고 있는 것이다. 이 기발한 접근과 다양한 장치의 소용돌이에 함께하다 보면 독자들은 어느덧 맥루언 행성에 들어선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편집자 리뷰

■ 왜 다시 마셜 맥루언인가?

“차기 미디어가 무엇이건 간에(아마 의식의 연장일 것이다.) 그것은 텔레비전을 환경이 아닌 내용으로 취하고, 또 텔레비전을 예술의 형태로 바꿀 것이다. 리서치와 커뮤니케이션 도구로서의 컴퓨터는 정보 검색을 촉진하고, 거대 도서관 조직을 구식으로 만들 것이며, 개인의 백과사전적 기능을 되살려 그 기능이 상품 형태의 맞춤 정보에 빠르게 연결된 전용 채널이 되도록 할 것이다.”

1962년, 마셜 맥루언은 『구텐베르크 은하계』에 이렇게 썼다. 위의 두 문장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의 사용이 일상화된 21세기의 미디어 환경을 정확하게 묘사하고 있다. 하지만 맥루언이 이 글을 쓴 시점에는 인터넷은커녕 개인용 컴퓨터도 만들어지지 않았다. 미국에는 이제 막 컬러텔레비전이 보급되기 시작했고, 한국에서는 극소수의 부유층만이 흑백텔레비전을 가지고 있었다. 인터넷 시대의 도래를 예측할 만한 실마리는 아무것도 없었다. 때문에 마셜 맥루언이 이런 이야기들을 시작했을 때, 사람들은 그가 사기꾼, 광대, 거짓말쟁이라고 손가락질했다.
수십 년이 흘러 맥루언이 예견했던 것들이 속속 현실화되기 시작했다. ‘지구촌’이 완성되었고, 사람들은 ‘미디어는 메시지’라는 말의 의미를 어렴풋하게나마 깨닫게 되었다. 의식의 연장인 인터넷이 지배 미디어로 부상했고, 미디어가 주도하는 일상의 결이 만들어졌다. 이제야 마셜 맥루언의 통찰이 빛을 발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1960년대와 마찬가지로 사람들은 마셜 맥루언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저기 인용은 됐어도 그의 이론을 제대로 파악한 사람은 드물다.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의 저자 니콜라스 카는 “『미디어의 이해』는 그 명성이 최고였을 때조차도 실제로 읽히기보다 사람들의 입에 자주 회자되는 쪽이었다”고 말한 바 있다. 마셜이 지나치게 앞서 간 탓일까? 우리에게는 그를 해석해 줄 별도의 매개체, 즉 미디어가 필요하다.

■ 『X세대』의 저자 더글러스 코플런드, 맥루언을 이야기하다.

‘지구촌’과 ‘미디어는 메시지다’가 마셜 맥루언의 브랜드라면 더글러스 코플런드의 브랜드는 ‘X세대’다. 그는 1991년 동명의 소설집을 출간하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가속화된 문화(accelerated culture)’라는 부제에서 확인할 수 있듯, 이 작품은 후기 산업사회의 급변하는 사회 현상들을 날카롭게 그려냈다. 사회 변화에 대한 코플런드의 명민한 통찰은 지식인과 대중의 고른 지지를 받으며 전 세계로 확대되었고, ‘X세대’는 이후 한국에서도 다양한 세대 꼬리표를 파생시키며 새로운 세대를 지칭하는 보통명사로 굳어졌다.
코플런드는 이 책에서 맥루언에 대해 “패턴을 알아보는 데 뛰어난 소질을 가진 사람이었고, 너무 거대해서 100년에 한 번씩만 울린다는 북을 칠 수 있었다.”고 평가했는데, 사실 그 자신 역시 사회적 패턴의 인식에 남다른 재능을 보였다. 소설뿐 아니라 조각, 시각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예술가적 감수성을 발휘하고 있는 코플런드는 ‘예술가의 일은 패턴을 찾는 것’이라는 맥루언의 주장에 적절한 근거가 된다.
2011년에 이 책으로 휴버트 에번스 논픽션상(Hubert Evans Non-Fiction Prize)을 수상하기도 했던 그는 “맥루언주의의 후손이자 맥루언의 사상을 현대적으로 표현한 구현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맥루언만큼이나 독특한 천재 소설가가 풀어내는 맥루언 이야기는 지금까지의 전기와 어떻게 다를까? 시대 변화를 민감하게 감지했던 사상가, 미디어의 가능성을 최대로 실험하고 있는 작가로서 코플런드가 보는 맥루언은 어떤 모습일까?

■ 미디어 세계에 대한 맥루언의 ‘천재적 아이디어’는 어떻게 만들어졌나?

코플런드는 이 책에서 “어떤 사람이 천재적인 생각을 해내려면 그의 삶에 수렴한 수백만 가지의 요소들이 있어야 한다.”라고 이야기한다. 인간사의 복잡한 인과관계를 일대일대응으로 파악하는 데서 오는 지나친 단순화의 오류를 경계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코플런드는 맥루언의 통찰의 근원이 어떤 것이라고 단정 짓지 않고, 탐정이 증거물을 모으듯 답이 될 만한 내용들을 나열하는 방식을 택한다.
기존의 전기가 맥루언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 학자와 사상 등을 밝히는 데 집중했다면 코플런드는 맥루언이라는 매우 독창적인 인간이 형성되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를 위해 선택한 렌즈 또한 매우 독창적인 것이었다. 맥루언의 공간지각에 영향을 미쳤을 북미 대초원의 지리적 특성, 낭독 여행으로 자주 집을 비우던 신경증에 걸린 엄마, ‘모든 것을 아우르는 세계관’이 있을 것이라고 믿게 만들었을 종교, 구세계를 접하고 느낀 문화적 충격, 그리고 맥루언의 신체 생물학적 특징 등이 그것이다.
코플런드는 특히 마지막 요소, 즉 맥루언의 신체적 특징에 주목한다. 그는 본문에서 “미래의 전기 집필 방법 중 하나는 역사적 사실들을 법의학적인 사실들과 결합해서 병리적 진단기를 쓰는 것”이 될지도 모른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실제로 독특한 신체 구조는 맥루언의 삶의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가 되었다. 이를테면 10억 명에 한 명도 나오기 힘들다는 맥루언의 독특한 뇌혈관 구조(맥루언의 두개골 아래에는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이 하나가 아니라 둘이었다.)는 학자로서의 맥루언에게는 축복이었지만 잦은 뇌졸중을 일으켰고, 결국 그에게서 말하는 능력을 빼앗았다.

■ 르네상스기 수사학을 전공하던 맥루언이 어떻게 미디어의 예언자가 되었나?

미디어학의 창시자 마셜 맥루언은 본래 영문학자였다. 1943년에 그는 16세기 영국의 풍자 작가 토머스 내시에 관한 연구로 영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1946년에는 캐나다 세인트마이클스대학의 영문학과 교수가 되었다. 그랬던 그가 불현듯 대중문화와 커뮤니케이션 미디어의 영향력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사실 우리가 아는 맥루언은 IBM 같은 곳을 돌아 다녀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그는 16세기 종교개혁 문건, 제임스 조이스(James Joyce)의 글, 르네상스기 원근법 미술 등을 연구하여 자신의 이론을 발전시켰다. 미디어 시대의 도래를 예견하는 첨단 사상의 뿌리가 케케묵은 고전에 있었다는 것은 퍽 아이러니한 일이다.
다음은 맥루언이 미디어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몇 가지 핵심적인 지점들을 간추린 것이다.

1) 마셜 맥루언은 케임브리지 유학 중 신비평을 접했다. (신비평은 문학이 독자들에게 효과를 발하는 방식을 이해하는 데 중점을 둔다.) 2) 신문 만화 「블론디」의 남편 대그우드 범스테드에 집착했다. (범스테드는 소비를 숭배하는 현대 가정의 과시적 요소들을 향한 열광을 나타내는 인물이다.) 3) 토머스 내시를 연구하려면 고대 그리스부터 르네상스기까지 아우르는 방대한 수사학 공부를 해야 했다. (이 연구의 과정에서 맥루언은 서로 다른 언어가 문명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관심이 생겼고, 이 관심은 모든 종류의 커뮤니케이션 미디어가 개인의 의식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그러한 개인적인 변화가 집단적으로 사회를 바꾸는 방식으로까지 확장되었다.) 4) 미국의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을 위한 교재 목록을 준비하는 연구에 자금을 지원받았다. (이는 새로운 전자 미디어의 효과를 알아보는 연구로, 미디어의 내용이 아니라 미디어의 규칙과 미디어가 사회나 대상을 바꾸는 힘에 대해 알아보는 연구였다.)

■ 자신이 예언한 시대를 끔찍이 싫어했던 우울한 예언자가 본 것은 무엇이었을까?

맥루언에 대한 가장 지독한 오해 가운데 하나는 그가 자신이 예언한 신세계를 찬양했다는 것이다. 맥루언은 다가올 미디어 세계에 대해 특정한 가치 판단을 하지는 않았다. 그는 단지 미디어가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이 어떤 미래를 가져오게 될지 담담히 짚어 냈을 뿐이었다. 굳이 분류하자면 맥루언은 자신이 예언한 시대를 싫어하고 끔찍해 하고 혐오했다.
맥루언은 감각의 확장을 뜻하는 총체적 의미의 미디어 대부분에 적응하지 못했다. 그는 수십 년이 지나도록 운전하는 법을 익히지 못했고, 텔레비전 보는 습관도 붙이지 못했다. 언론의 대상이 되는 것은 좋아했지만 언론을 소비하는 측면에는 부정적이었다. 맥루언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미디어를 적극 활용해서 시대를 앞서 가는 사람이었다기보다는 오히려 고리타분한 인상을 풍기는, 시대에 뒤떨어진 인물이었다. 맥루언은 스코틀랜드 식 체크무늬 재킷을 입는 고루한 사람이었고, 성에 대해서는 놀라울 만큼 보수적인 생각을 지니고 있었다.(그는 여성이 온순하고, 무비판적이며, 늘 사랑에 빠지도록 타고난 존재라고 생각했고, 결혼은 서른 살에 숫총각으로 하겠다고 다짐했다.)
코플런드는 이 책을 쓰기 위해 자료를 조사하던 때에 소설 『A세대』를 집필하고 있었다. 때문에 이 소설에는 그가 밝히고자 했던 맥루언의 현대적 의미가 많이 반영되어 있다. 그런 의미에서 코플런드는 이 책에 『A세대』에 나오는 이야기 두 편을 통째로 싣기도 했다. 이 가운데 「바살러뮤는 언어의 여명, 바로 거기에 있다」는 활자화된 인간이 다시 부족사회로 돌아가게 되는 단계를 정확하게 보여 준다. 흥미로운 것은 급격히 변화하는 세계의 부정적인 모습들을 누구보다 예민하게 감지하지만 거기에 적응하지 못해 괴로워하는 주인공 바살러뮤의 모습이 우울한 예언자 마셜 맥루언을 떠올리게 한다는 점이다.

‘미디어 세계의 현자’ 마셜 맥루언에게 이르는 길에는 여러 갈래가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구텐베르크 은하계』나 『미디어의 이해』로 이어진 길을 택했지만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전기를 통해 ‘인간 맥루언’부터 이해해 보려던 사람들도 대개는 실패하고 만다. 맥루언의 삶 또한 그의 저작만큼이나 기이하고 또 난해하기 때문이다. 여기 더글러스 코플런드가 제시하는 길은 ‘맥루언에게 가는 제 3의 길’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는 맥루언 대한 전기이지만, 맥루언이 말한 미디어 효과를 실험하는 무대이기도 하다. 코플런드는 맥루언에 대한 색다른 접근을 시도했을 뿐 아니라 다양한 장치(미디어)들을 사용하여 그의 사상을 구현해 낸다. 맥루언이 예언한 미디어 시대가 절정에 이른 지금, 이 책은 맥루언 세계로 안내하는 가장 적절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목차

… 리턴
지구에 접속하다 (1911~1939)

예견하는 자
시간 어지럼증
과학이 공상을 만나다
뻔하지만 또 그렇지도 않은
맥루언이라는 브랜드
맥루언의 시대를 헤쳐 나가기
이상한 피
초원의 소년
안 좋은 연분
위니펙
동의하지 않기로 동의하다
만족과 불만족
반쯤 거리를 두는
아아아아!
식민지에서 온 까다로운 청년
캐나다 촌뜨기 석학
갈림길에서
새로운 스펙트럼
마셜의 미국
신과 인간
무리를 만들다
북위 49도선
세인트루이스
비기계 신부

… 커맨드 … 시프트
미디어 세계를 탐험하다 (1940~1961)

그게 우리였고 이게 너희다
범스테드!
전쟁 이야기는 사절
수렁에 빠진 느낌
안 좋은 일들
공간, 시간, 기계
소용돌이
운명이 공을 던지다
아무 데도 아닌 곳에 작별을……
반갑다 토론토!
여호사밧!
『기계 신부』
광대한 땅을 가로질러 소리치다
탈억제 의존증
도약
《익스플로레이션》
프로브
지구에서의 삶
마침 그때 거기
조용한 죽음
60년대여, 오라!

… 이스케이프 … 컨트롤
맥루언 행성에 들어서다 (1962~1980)

공항이 있는 정물
우르릉 쾅!
커닝 페이퍼
자, 여기까지 이야기하고 나서
팝!
1964년, 번개가 두 번 때리다
초신성
이 사람 진짜야?
『마사지』가 출간되다
브롱크스
뇌종양
초기 경고
트뤼도, 전쟁, 그리고 평화
듀라인
같지만 다른
육신 없는 인간
으으으으, 무시무시해.
팩스의 흥망
세계의 구멍
왼쪽, 오른쪽, 왼쪽, 오른쪽……
모든 괴짜의 꿈
침묵
예순다섯에
스피크앤드스펠(Speak & Spell)

이야기 하나 더
묵상 1
묵상 2
묵상 3
그래서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엑소더스


연표
옮긴이의 말

작가 소개

더글러스 코플런드(Douglas Coupland)

소설가, 조각가, 시각예술가. 1961년 서독에서 태어나 캐나다에서 자랐다. 1979년 맥길대학교(McGill University)에서 물리학 공부를 시작했으나 에밀리 카 예술대학(Emily Carr University of Art and Design)에 진학하기 위해 졸업을 1년 앞두고 자퇴했다. 1991년에 발표한 첫 소설 『X세대(Generation X)』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각광을 받았고, 이를 통해 ‘맥잡(McJob)’이나 ‘X세대’ 같은 말을 유행시켰다. 이후 12권의 소설과 7권의 논픽션을 집필했고, 영화와 텔레비전 프로그램의 시나리오 작업에도 참여했다. 그의 작품은 총 35개 언어로 번역되었다.

코플런드는 “북아메리카 대중문화를 분석하는 데 가장 재능 있는 해설자”, “소비지상주의에 대한 가장 뛰어난 풍자작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소설과 시나리오에서 조각과 패션디자인까지, 온갖 예술 장르를 넘나들면서 포스트모던 시대의 대중문화를 날카로운 시각으로 파헤치고 있다. 2011년 이 책으로 휴버트 에번스 논픽션상(Hubert Evans Non-Fiction Prize)을 받았다. 현재 캐나다 밴쿠버에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다.

김승진 옮김

김승진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아일보』 경제부와 국제부 기자로 일했다. 지금은 미국 시카고대학교 사회학과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옮긴 책으로 『평전 커트 코베인』, 『우리가 미디어다』, 『낭비와 욕망』, 『하찮은 인간, 호모 라피엔스』 등이 있으며, 함께 옮긴 책으로는 『헝그리 플래닛』, 『월드체인징』, 『물건 이야기』, 『칼로리 플래닛』이 있다.

전자책 정보

발행일 2013년 6월 14일 | 최종 업데이트 2013년 6월 14일

ISBN 978-89-374-8738-5 | 가격 10,500원

미디어 세계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을 보여 준

두 지성이 만나 가장 맥루언적인 전기를 탄생시키다.

『맥루언 행성으로 들어가다』는 소설 『X세대』로 전 세계를 주목시킨 문제적 작가 더글러스 코플런드가 미디어의 예언자 마셜 맥루언에 대해 쓴 색다른 전기이다. 반세기 전에 이미 인터넷으로 대표되는 미디어 시대가 도래할 것을 예언했던 맥루언은 탁월한 미디어 이론으로 세계적인 명사의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맥루언 특유의 모호하고 압축적인 표현법은 대중과의 소통을 가로막았고, 결국 많은 사람들이 맥루언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그의 유행어만 소비하게 만들었다. “지구촌”과 “미디어는 메시지다”라는 표현은 그 대표적인 예다.

“북아메리카 대중문화를 분석하는 데 가장 재능 있는 해설자”, “맥루언주의의 후손으로 그 자신이 맥루언의 이론을 현대적으로 표현한 구현체”라고 평가받는 더글러스 코플런드는 맥루언의 예언들이 속속 현실화하고 있는 지금이 그 어느 때보다 맥루언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역설한다. 그는 문제의 핵심을 꿰뚫는 명민함에 소설가다운 감각과 재치를 더하여 독특한 형태의 전기를 완성했다. 책의 곳곳에 맥루언의 집으로 향하는 맵 퀘스트, 맥루언 식 아포리즘, 자폐증 테스트 등 독특한 장치들을 배치하고, 급기야 자신의 소설 한 대목을 통째로 삽입하기도 한다. 그는 가능한 모든 미디어를 이용하여 독자들을 맥루언 세계로 이끌고 있는 것이다. 이 기발한 접근과 다양한 장치의 소용돌이에 함께하다 보면 독자들은 어느덧 맥루언 행성에 들어선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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