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추 전국 시대 명재상 관중에서부터 청나라 번영의 기틀을 닦은 옹정제에 이르기까지 중국 역사를 통해 배우는 설득, 협상, 논쟁의 기술

쟁경-동양 고전에서 배우는 이기는 기술

자오촨둥 | 옮김 노만수

출판사 민음사 | 발행일 2013년 4월 5일 | ISBN 978-89-374-8672-2

패키지 양장 · 신국판 152x225mm · 988쪽 | 가격 38,000원

책소개

춘추 전국 시대 명재상 관중에서부터
청나라 번영의 기틀을 닦은 옹정제에 이르기까지
중국 역사를 통해 배우는 설득, 협상, 논쟁의 기술

5000년 중국 역사에서 가장 우수한 논변의 사례를 가려 뽑은 『쟁경-동양 고전에서 배우는 이기는 기술』이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중국 최초의 직업 변호사 등석, 강대국들 틈에서 빼어난 외교술로 나라를 지킨 자산과 자공, 절묘한 비유로써 진리를 드러낸 공자, 상대방을 감동시켜 설득하는 유세의 기술을 가르친 귀곡자, 말더듬이였으나 법가 사상을 집대성한 한비, 천하 대권을 가른 합종연횡책의 소진과 장의, 교조주의로 변한 시대의 주류 이념과 불화한 왕충과 이지, 개혁에 대한 투철한 신념으로 보수파와 극렬히 논쟁한 구양수, 화이(華夷)의 구별은 없다고 논증하며 다민족 왕조 청나라의 지배 체제를 확립한 옹정제…….
사리의 옳고 그름을 밝히고,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각자 자기주장을 말이나 글로 논하여 다투고, 여럿이 서로 의논하고 상대를 깨우치기 위해 말하는 논변, 논쟁의 역사는 동양사만큼이나 유구하다. 춘추 전국 시대부터 청나라까지 중국 역사에서 빼어난 논변을 펼친 100여 명의 인물 이야기는 5000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오늘날 현대인에게도 유효한 시사점을 준다. 반박을 위한 반박이나 궤변을 위한 고도의 형이상학이 아닌, 겸애·평화·자유 같은 진리와 인류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복무하는 논변이야말로 참된 ‘이기는 기술’이다.

편집자 리뷰

◆ 5000년 중국 역사에서 배우는 이기는 기술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을 것인가?

신과 사람 사이, 사람과 사람 사이에 서로 다른 인식이 있었다면 필연적으로 논변이 탄생할 수밖에 없으니 논변의 역사는 인류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되었다. 사리의 옳고 그름을 밝히고,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각자 자기주장을 말이나 글로 논하여 다투고, 여럿이 서로 토론하고 상대를 깨우치기 위해 말하는 것이 바로 논변이기 때문이다. 춘추 전국 시대부터 청나라 시대에 이르기까지 중국 역사를 통틀어 오늘날에도 유의미한 지침을 선사하는 논변의 우수한 사례들을 가려 뽑은 『쟁경』은 동양의 논변을 총망라한 대백과사전이라 할 수 있다.

우선 저자가 다루고 있는 1차 원전만 해도 춘추 전국 시대 제자백가의 경서들, 한나라 때 왕충이 지은 비판 철학서 『논형』, 전한 시기에 편찬된 정치 경제 토론집인 환관의 『염철론』, 당나라 태종과 신하들의 정치에 관한 문답을 담은『정관정요』, 송나라 사마광이 집필한 역사서『자치통감』 등을 비롯해 한유·백거이·구양수·왕안석 등 당송 팔대가의 문장, 명나라 때 철학 논쟁서인 왕양명의 『전습록』과 이지의 『분서』, 5000년 중국의 정사를 기록한 『사기』, 『한서』, 『삼국지』, 『진서(晉書)』, 『양서(梁書)』, 『구당서(舊唐書)』, 『금사(金史)』, 『원사(元史)』, 『명사(明史)』, 『청사고(淸史稿)』 등 25사(史)에 이르기까지 실로 방대하다. 우리는 학문 분야는 물론이고 일상생활에서 마주하게 되는 다양한 주제와 관련된 주장과 의견을 합리적으로 이해하고 정당화하려 한다. 『쟁경』은 인류의 고전 속에 담긴 상소문, 표(表), 소(疏), 계(啓), 서(書), 기(記), 논(論), 설(說) 등을 ‘논변’이라는 렌즈로 분석하고 정리하여 논변의 역사적 기원, 변천 과정, 기능 및 효과 등을 따져 오늘날 현대인에게 유용한 삶의 지침을 제공한다.

 

◆ 스펙을 위한 수단이 아닌 배려와 화합을 위한 말하기 기술로

소통 부재의 사회를 넘어서다

최근 들어 프레젠테이션 능력이 경쟁력이라는 말이 자주 들린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라는 속담이 오늘날에는 진담이다. 프레젠테이션은 그저 보여 주고 말하는 행사가 아니라, 말이 곧 가치로 바뀌는 과정이다. 프레젠테이션 컨설턴트라는 직업도 등장했는데, 그 비용이 업무의 난이도에 따라 100만 원대부터 1000만 원대까지 달라진다. 이런 전문 프로듀서까지 고용해 준비했다는 스티브 잡스의 프레젠테이션 일화는 유명하다. 잡스가 아이패드 프레젠테이션을 한 직후 애플의 주가가 폭등한 것인데, 말이 곧 돈이 된 것이다.

미국의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가 현대 사회를 ‘지식 사회’라 칭했듯, 오늘날 우리 사회는 전통적인 생산 요소인 토지, 노동, 자본이 아닌 지식이 강력한 생산 수단이 되며 지식을 배분하고 적용하는 활동이 부를 창조하는 중심적 활동이 되었다. 이러한 지식 사회에서 머릿속의 추상적 가치를 펼쳐 보이고 대중을 설득하는 프레젠테이션 능력이 각광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할 것이다.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심각한 문제로 꼽히는 소통의 부재는 곧 프레젠테이션 능력의 부재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현대 사회는 거대한 프레젠테이션 경연장이나 다름없다. 정치인은 국민을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기업인은 소비자와 투자자를 상대로 프레젠테이션을 한다. 의사 결정권은 한 사람이 아닌 분산된 다수에게 나뉘어 있다. 존경받는 리더일수록 꿈이나 희망, 더 나은 미래와 같은 추상적인 가치를 효과적으로 주장하고 대중을 설득한다. 프레젠테이션은 소통을 최고로 끌어올린 첨단 기술이며, 바로 이 프레젠테이션이 이 책에서 다루는 논변이라 할 수 있다.

춘추 전국 시대에 제후들의 우두머리가 되기 위해서는 무력과 군대에 호소하는 것 외에 외교 공세를 맹렬히 펼쳐야 했고, 그리하여 제자백가들은 자신들의 뜻을 군주들에게 효과적으로 논변하여 뜻을 이루고자 했다. 제나라의 재상 관중은 탁월한 안목과 빼어난 논변으로 제나라 환공을 중원의 패자로 만들었고, 정나라의 정치가 자산은 강대국들 틈에서 외교술을 발휘해 나라를 지켰다. 스승 공자를 능가하는 논변 능력을 지녔던 자공은 제나라·오나라·월나라·진나라로 출사하여 위기에 몰린 노나라를 구했고, 한고조 유방의 참모였던 역이기는 세 치 혀로 제나라 왕을 유방에게 귀순시켰으며, 죄인의 몸으로 진나라로 달아났던 범저는 말재주로만 진나라의 재상이 되었다. 군주 또한 간쟁과 상소라는 형식의 논변을 적극 장려하여 충신들의 간언으로 나라의 안정을 꾀했는데, 당태종은 그 자신이 논객이 되어 신하들과 활발히 논쟁을 벌였고 잘못을 하면 겸허히 간언을 받아들여 고쳤다. 청나라 5대 황제 옹정제는 한족 민족주의를 극복하기 위해 수많은 증거를 열거하며 화이의 구별이 없다는 것을 논증하여 다민족 왕조 청나라의 지배 체제를 확립했다.

논변에 익숙하지 않은 사회는 겸애, 평화, 자유 같은 추상적인 가치를 읽지 못한다. 설득할 줄도 설득될 줄도 모르는, 소통 불가능한 사회의 비극인 것이다. 오늘날 스펙을 쌓기 위한 토론이나 오로지 상대를 누르기 위한 반박, 궤변을 위한 고도의 형이상학이 넘친다. 그러나 겸애, 평화, 자유 같은 진리와 인류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복무하는 논변이야말로 참된 ‘이기는 기술’이며, 소통 불가능한 사회를 극복하기 위해 반드시 요청되는 능력이다.

목차

서문 

1부 책사들이 천하를 종횡하고 논술의 백가쟁명이 일어나다-춘추 전국 시대 13

탁월한 안목과 빼어난 논변으로 제나라 환공을 중원의 패자로 만들다-관중 15

키 작고 볼품없는 외모에서 촌철살인의 말솜씨를 뽐내다-안자 27

강대국 사이에서 정나라를 작지만 강한 나라로 만들다-자산 48

백성 편에 서서 통치자에 맞선 중국 최초의 직업 변호사-등석 61

성스러운 척, 아는 척을 그만두면 천하가 평안하다-노자 67

비유를 통해 진리를 드러내다-공자 75

네 나라로 출사하여 춘추 대륙의 판도를 크게 변화시키다—자공 92

천하가 어지럽거늘 마땅히 의로움을 행해야 하지 않는가-묵자 105

백성이 귀하고 사직은 그다음이고 군주는 하찮다-맹자 121

자유를 갈망하고 권세를 가벼이 여기다-장자 134

부귀를 헌신짝처럼 여기고 고결한 뜻을 지녀 숨어 살다—진중 148

다섯 수레의 책을 읽어 학식이 풍부하고 절묘한 비유로 변론하다—혜시 158

논리학자들이 기괴한 논변 명제로 자아도취에 빠지다-변자 학설 21사 173

괴이한 논변으로 천하를 놀라게 하다—공손룡 183

숨어 사는 은사였지만 말재주로는 겨룰 만한 맞수가 없다-위모 195

송곳 끝이 자루를 뚫고 나오다-맹상군 205

교묘한 수수께끼와 익살스러운 언사로 나라를 위기에서 구하다-순우곤 215

한 차례의 논변으로 평범한 악공에서 제후국의 상국이 되다-추기 227

부귀에 얽매이느니 가난할망정 자유롭게 살자—노중련 235

오랑캐 옷을 입고 조나라를 강대국으로 일으켜 세우다-무령왕 247

상대를 감동시켜 설득하는 유세의 기술―귀곡자 258

세 치 혀로 치욕을 극복하고 재상의 자리에 오르다-장의 270

합종책을 주도하여 육국이 다함께 진나라에 맞서게 하다—소진 282

죄인의 몸으로 진나라로 달아나 말재주로만 재상이 되다-범저 295

무혈 혁명처럼 손쉬운 논변의 승리로 역사에 길이 남다-채택 307

호랑이와 같은 진나라에 땅을 떼어 줄 수는 없다- 우경 315

죽음을 두려워하면 삶을 얻을 수 없다-모초 324

백성을 위하지 않는 논변은 정치의 가장 큰 재앙이다-순자 329

타고난 말더듬이였으나 명석한 두뇌로 법가 사상을 집대성하다—한비 340

천하를 통일한 재상이 명예와 이익만을 좇다 비참하게 퇴장하다-이사 353

 

2부 백가쟁명이 끝나고 궁정 논변이 펼쳐지다-양한․위진 남북조 시대 367

세 치의 혀를 놀리니 제나라 왕이 유방에게 귀순하다—역이기 369

말 등에서 천하를 얻었다고 말 타고 천하를 다스릴 수는 없다-육가 377

하늘이 준 기회를 받지 않으면 도리어 벌을 받는다-괴통 384

제자백가를 내치고 오로지 유학만을 존숭하다-동중서 397

익살스러운 농담으로 난제를 교묘하게 풀어내다—동방삭 406

흉노에서 19년 동안 억류되었으나 투항하지 않고 청사에 길이 남다—소무 417

소금과 철의 국영화는 백성을 이롭게 하는가?-염철 회의 427

황제의 권력에 굴복하지 않으며 공정하게 법을 집행하다-장석지 443

전국 시대 책사들의 지략과 논술을 엮어『전국책』을 펴내다-유향 448

썩은 나무는 기둥으로 쓸 수 없고 비천한 사람은 주인이 될 수 없다-곡영 459

무릇 논변이란 사실과 어긋나면 효과를 볼 수가 없다-왕충 469

방 하나를 청소한들 천하의 더러움이 씻겨 나가겠는가!-진번 482

유가, 불가, 도가를 집대성하다-모자 492

꾀가 많고 지략이 풍부해 귀신처럼 앞날을 예상하다―제갈량 501

오나라와 촉나라는 ‘입술이 헐면 이가 시린’ 사이와 같다-등지 510

글을 쓰는 것은 본성의 발로이다—진복 514

사람다운 사람의 말이 없어지면 나라가 망한다-유총 520

충신을 살해하고 폭정을 펼치니 언로가 막히다-석호 532

살인마 폭군이 부끄럼도 모르고 교활한 궤변을 늘어놓다-부생 541

불교에 귀의해 황제로서의 허물을 감추다-소연 549

불교를 비판하고 무신론 사상을 널리 퍼뜨리다-범진 561

 

3부 쟁신을 육성하여 궁정 논변의 황금기를 이루다-당나라․송나라 시대 575

겸허하게 간언을 받아들이고 잘못을 하면 반드시 고치다-당태종 577

사람으로 거울을 삼으면 득실을 밝힐 수 있다-위징 592

과거는 미래의 스승이다-무측천 601

군주는 사해를 집안으로 삼으니 어느 것인들 집안일이 아니랴-적인걸 622

‘황충 박멸 논변’으로 메뚜기 떼의 재난에서 백성을 구하다-요숭 634

하늘을 놀라게 하고 귀신을 울게 하다-한유 643

산림은 너무나 쓸쓸하고 속세는 너무나 시끄럽다-백거이 655

말재주 좋은 송나라 태조가 술잔을 돌리며 병권을 쥐다—조광윤 665

하늘은 악을 징벌하고 선을 권장하는 데 언어를 쓰지 않는다-손석 674

천하의 근심을 먼저 걱정하고, 천하가 즐거워진 다음에 즐거워하다-범중엄 684

공공을 위하여 뭉치면 참된 붕당이다-구양수 694

개혁에 대한 투철한 신념으로 보수파와 극렬하게 논쟁하다-왕안석 704

악한 세력과 투쟁할 때는 털끝만큼도 물러서지 않는다-정호 717

살아서는 위학으로 탄압받다 죽은 뒤 신유학의 종사로 부활하다-주희 724

가을 하늘이 높아지고 말이 살찌면 오랑캐들은 반드시 남하한다-이강 735

 

4부 소수 민족 정권과 함께 논변의 격변기를 맞다-원나라․명나라․청나라 시대 749

벼슬아치가 백성을 보살펴야지, 백성이 벼슬아치를 보살피랴!-개묘 751

불교 맹신이 원나라의 멸망을 자초하다-장양호 756

빈농 출신 황제가 탐관오리를 엄중하게 처벌하다-주원장 765

꼬리가 너무 커서 몸통을 흔들 수 없으면 후환이 생긴다-주윤문 774

신하는 죽을지라도 두 임금을 섬길 수는 없다-방효유 783

환관이 대권을 틀어쥐고 국사를 전횡하다-왕진 792

군주를 행락의 늪에 빠뜨려 천하를 어지럽히다-유근 801

하늘도 사람의 마음이 없다면 누가 그것을 높다고 우러르겠느냐?-왕수인 813

백성을 위해 목숨을 걸고 황제에 맞서다-해서 823

평생 다 갚지 못한 나라의 은혜를 혼백으로 남아 보답하리라-양계성 837

과감한 개혁 정치로 난세를 구하다-장거정 853

주색에 빠진 황제에게 상소문을 올린들 바다에 돌을 던지는 것과 같다-만력제 864

선비는 한가하게 머물러도 뜻은 세상일에 열중해야 한다-동림당 876

고자 무리의 우두머리가 대권을 잡고 천하를 기울게 하다-위충현 887

쉰 살 이전의 나는 한 마리의 개에 불과했다!-이지 902

뛰어난 논변으로 ‘다민족 왕조’ 청나라의 지배 체제를 확립하다-옹정제 914

 

주 934

옮긴이의 말 977

작가 소개

자오촨둥

자오촨둥(趙傳棟)
감남(贛南)사범대학교 중문과를 졸업했다. 현재 동대학교 중문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강서성 논리연구회 이사를 역임했다. 1992년, 논문「형식 논리와 수리 논리의 공통성과 관계(論形式邏輯與數理邏輯的共性與聯系)」가 중국인민대학에서 발행하는 《논리(邏輯)》에 전문이 실리면서 논리학 관련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뛰어난 성과를 이루어 냈다.
저서『논변원리(論辯原理)』와 『쟁경(爭經)』(원제『논변사화(論辯史話)』)으로 강서성 제8, 9회 사회과학우수성과상을 받았다. 이밖에 2003년에 감주시(贛州市) 정부로부터 ‘감주시 우수 교사’에 선정되었고, 2011년에는 저서『교사예의학(教師禮儀學)』으로 제4회 전국고등학교 우수 교재 1등 상을 받았다.
저서로는 『논변에서 이기는 기술(論辯勝術)』, 『중국고대심리건강사상개론(中國古代心理健康思想概論)』, 『웅변절초 101(雄辯絶招 101)』, 『과학자로의 길을 향해: 과학 기술 창조 사례(通向科學家之路: 科技創新例話)』 등 다수가 있다.

노만수 옮김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경향신문》 기자 생활을 하다가 동아시아를 공부하기 위해 일본에서 수학한 후 중국으로 건너가 북경과학기술대학과 북경대학교에서 수학했다.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에서 동아시아학을 전공했으며, 서울디지털대학 문예창작학부 초빙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대학 시절 연작시「중세의 가을」로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되었으며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등 여러 매체에 칼럼을 연재했다.
옮긴 책으로『논어(論語)와 주판』(삼성경제연구소 추천도서‧학술원 우수학술도서), 『사마천 사기(史記)』(국립중앙도서관 추천도서), 『정조(正祖)의 사기영선(史記英選)』, 『헤이안(平安) 일본』, 『미야모토 무사시 오륜서』, 『언지록(言志錄)』, 『섬』 등이 있다. E-mail: brecht88@hanmail.net

전자책 정보

발행일 2013년 4월 5일 | 최종 업데이트 2013년 4월 5일

ISBN 978-89-374-8716-3 | 가격 26,600원

5000년 중국 역사를 통해 배우는 설득, 협상, 논쟁의 기술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을 것인가?

중국 최초 직업 변호사 등석, 강대국들 틈에서 빼어난 외교술로 나라를 지킨 자산과 자공, 절묘한 비유로써 진리를 드러낸 공자, 상대를 감동시켜 설득하는 유세의 기술을 가르친 귀곡자, 말더듬이였으나 법가 사상을 집대성한 한비, 익살스러운 언사로 나라를 위기에서 구한 순우곤, 천하 대권을 가른 합종연횡책의 소진과 장의, 시대의 주류 이념과 불화한 왕충과 이지, 개혁에 대한 투철한 신념으로 보수파와 논쟁한 구양수, 화이(華夷)의 구별은 없다고 논증하며 청나라의 지배 체제를 확립한 옹정제…….

사리의 옳고 그름을 밝히고,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각자 자기주장을 말이나 글로 논하여 다투고, 여럿이 서로 의논하고 상대를 깨우치기 위해 말하는 논변의 역사는 동양사만큼이나 유구하다. 춘추 전국 시대부터 청나라까지 중국 역사에서 빼어난 논변을 펼친 100여 명의 인물 이야기는 5000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오늘날 현대인에게도 유효한 시사점을 준다. 반박을 위한 반박이나 궤변을 위한 고도의 형이상학이 아닌, 겸애·평화·자유 같은 진리와 인류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복무하는 논변이야말로 참된 ‘이기는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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