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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시편


첨부파일


서지 정보

임동확

출판사: 민음사

발행일: 1987년 4월 24일

ISBN: 978-89-374-0540-2

패키지: 양장 · 변형판 124x210 · 148쪽

가격: 7,000원

시리즈: 민음의 시 13

분야 민음의 시 13


책소개

지금까지 광주를 다룬 많은 시와 소설이 발표되었으나 그 대부분은 광주에 대한 부채 의식의 배설에 그치고 있다. 『매장시편』은 여기서 한 걸음 나아가 광주의 정신적 흔적을 질서화하는 데 성공한다. 긴 호흡과 풍성한 비유로 충만한 언어가 광주의 숨결을 되살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남호(문학평론가)임동확의 시적 원형을 이루는 『매장시편』은 광주 항쟁의 비극성을 신화적 상상력과 교호하면서 준열한 어조로 노래한다. 그래서 그의 시 세계의 화법은 궁극적으로 인간과 세계에 대한 신성모독의 의미를 강조한다. 그의 시 세계가 광주 항쟁을 소재로 한 많은 다른 시편들과 달리 직접적, 평면적, 구호적인 성향을 뛰어넘어 유현한 시적 인식과 통찰의 모습을 보여 주는 배경이 여기에 있다. 『매장시편』은 또한 광주 항쟁에 대응하는 ‘시대적 리듬’을 창조해 내는 데 성공하고 있다. 그의 시편들의 탄력적인 정론의 리듬은 불길한 격정의 서사적 사건을 현장감 있게 묘파하면서 아울러 이를 정면에서 돌파해 나가고자하는 치열한 힘을 효과적으로 반영한다. 임동확의 시 세계가 광주 항쟁에 대한 일련의 증언과 기록에 충실하면서도 동시에 여기 머물지 않고 광주의 정신사를 올바로 정립할 수 있었던 것은 체험적 사건을 그 체험적 현장에 매몰시키지 않고 이를 신화적 상상력을 통한 심원한 인식과 통찰의 영역으로 스스로 확장하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점은 또한 2000년대로 진입한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그가 지속적으로 자신의 시 세계를 통해 광주의 정신사를 당대적 현실 속에서 누구보다 깊고 폭넓게 창조적으로 계승해 올 수 있었던 근거이기도 하다. ─홍용희(문학평론가)


목차

제1장 우리가 정든 거리를 떠난 이후의 알리바이 1. 언덕의 노래 2. …… 아무도 기억해 주지 않는다 3. 저물 무렵 4. 끝 간 데 없이 타오르던 꽃의 능선을 5. 그들은 어디로 가고 있었던 것일까 6. 혹시 이런 사람을 못 보셨나요 7. 이제 그들은 무엇이 되어 8. 부치지 않은 편지 9. 근황 제2장 그때 나는 대학 2학년생이었다 1. 최초에 일어난 일이 최후에도 일어났다 2. 슬픈 물음들 3. 한 목격자는 이렇게 그날을 증언했다 4. 봄밤의 꿈 5. 긴급 송신(SOS) 6. 벽 시 7. 불의 형상 8. 비가(悲歌) 9. 너희들의 조사와 애도를 거부한다 10. 그날의 일기 11. 만남을 위하여 제3장 그대에게 이 말 전해 주게 1. 유배지에서 보낸 내 마음의 편지 Ⅰ 2. 유배지에서 보낸 내 마음의 편지 Ⅱ 3. 너와 나 사이 4. 그대 생각 5. 그때 그 자리 6. 그 길 7. 흰 목련꽃을 보며 8. 평화주의자를 자처하는 나는 9. 흔들리지 않으리 제4장 다시 이 거리에 서서 1. 막힌 구멍을 뚫습니다 2. 벌목 시대 3. 적은 이런 용모를 하고 있었다 4. 나는 보았다. 알았다. 그리고 생각했다 5. 그러나 사실과는 달리, 그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6. 의문 너무 또 의문 7. 금남로에 서서 8. 다시 금남로에 서서 제5장 들꽃처럼 꺾여진 영혼들을 어영차 일으키고 1. 길 닦음의 노래 2. 그 언덕 그 동산 아래 꽃비가 내리고 3. 그대가 머물고 있는 이 땅의 고독한 한때 기다림에 대하여 4. 누군가는 죽고 누군가는 끝내 살아남을 것이다 5. 바다 연서(戀書) 6. 찬양의 노래 7. 서른세 송이의 꽃묶음으로 8. 묘비명(墓碑銘) 9. 초혼의 노래. 진혼의 시 10. 어느 불꽃의 노래 작품 해설: 홍용희 – 재앙의 신화와 소생의 언어


편집자 리뷰

시집 『매장시편』으로 등단한 임동확의 시집. 긴 호흡과 풍성한 비유를 통해 광주의 정신적 흔적을 질서화하고 있다. 표제작인 「매장시편」은 광주 민주화 항쟁의 비극성을 신화적 상상력과 교호하면서 준열한 어조로 노래한다.
* 임동확1959년 전남 광주에서 태어났다. 전남대 국문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서강대 국문과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시집 『매장시편』을 펴내며 등단했다.시집 『살아 있는 날들의 비망록』, 『운주사 가는 길』, 『벽을 문으로』, 『처음 사랑을 느꼈다』, 『나는 오래전에도 여기 있었다』와 시화집 『내 애인은 왼손잡이』, 산문집 『들키고 싶은 비밀』, 시론집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운 이유』 등이 있다. 현재 한신대 문창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작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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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확

1959년 전남 광주에서 태어났다. 전남대 국문학과 및 동대학원(석사)을 졸업하고 서강대 국문과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시집 <매장시편>을 펴내며 등단했다. 2007년 현재 한신대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살아 있는 날들의 비망록>, <운주사 가는 길>, <벽을 문으로>, <나는 오래전에도 여기 있었다>, 산문집 <들키고 싶은 비밀>, 시론집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운 이유 – 생성의 시학>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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