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소를 타고

최승호

출판사 민음사 | 발행일 1987년 4월 15일 | ISBN 978-89-374-0535-8

패키지 양장 · 변형판 124x210 · 104쪽 | 가격 10,000원

시리즈 민음의 시 8 | 분야 민음의 시 8

책소개

그의 시의 충격적인 전언 중의 하나는 인간은 죽음을 향해 가는 똥자루에 불과하지만 그 인간을 노래하는 시는 쉽게 죽지 않는다는 것으로 요약될 수 있다. 그는 그 주제를 성급하게 내놓는 것이 아니라, 부패의 상상력이라고나 불러야 할 상상력의 도움으로 충격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내놓는다. 그의 부패의 상상력은 인간의 육체가 죽음 앞에서 해체되억 k는 과정을 무서우리만큼 날카롭게 드러낸다. 어느 정도로 무서운가 하면 평화롭고 아름다운 서정시에 길든 눈으로 보면, 도무지 시 같아 보이지 않을 정도이다. 그가 초기 시들에서부터 그렇게 무섭게 죽음을 보여 준 것은 아니다. 초기 시들에서 암시되던 것들은 이 시집에서 깊이 있게 천착되고 탐구되어 하나의 독특한 세계를 이룬다. ─김현(문학평론가)

목차

에스컬레이터/ 무인칭의 죽음/ 무인칭 대 무인칭/ 조서/ 어느 정신병자의 고독/ 무인칭 시대/ 호떡/ 꿈의 다리/ 입이 귀까지 찢어진 채/ 셋방살이 개/ 갈대꽃/ 쓰레기 청소부 마씨/ 부패의 힘/ 노래하는 땃쥐/ 나비떼/ 아우슈비츠/ 무인칭을 위한 회전문/ 창세기 이전에/ 바가지/ 개들의 결합/ 텅텅 열려 있다 기차의 고집/ 봄/ 비가 낙지하여/ 넙치인지 낙타인지/ 거미줄/ 뒤바뀐 것 첫번째 자루/ 두번째 자루/ 윤회를 위한 회전문/ 사다리 위의 움직임/ 대낮 용두사미/ 이오네스코의 개구리/ ?/ 꽁한 인간 혹은 변기의 생/ 지옥의 기계들 까마귀/ 머릿속의 북구/ 꿈속의 변기선/ 숨의 법/ 장마 속의 달/ 광이 차면 노름꾼들은 발광한다/ 물질적 열반의 도시/ 풀에 대한 공포/ 외물 양옹거리는 도시/ 북어 이빨/ 무인칭들의 대화/ 붉은 뺨/ 장의의 일주일 쥐며느리/ 낙지/ 걸레/ 세번째 자루/ 세번째 자루-Ⅰ/ 세번째 자루-Ⅱ/ 가마솥 대낮에 발가벗고/ 가엾게 생각해 줘요/ 단추/ 조롱 속에서/ 쥐 가죽 코트/ 백년만년의 방황/ 대가족/ 생각하는 사람/ 푸른 물기둥/ 눈이 내려 흰 밤 되니 작품 해설/ 김현 거대한 변기의 세계관

작가 소개

최승호

춘천에서 태어났다. 『대설주의보』 『세속도시의 즐거움』 『눈사람 자살 사건』 등의 시집을 비롯해 어린이를 위한 ‘말놀이 동시집’ ‘최승호와 방시혁의 말놀이 동요집’ 시리즈가 있다. ‘말놀이 동시집’ 시리즈는 말과 말의 우연한 결합에서 오는 엉뚱한 결말과 기발한 상상력을 통해 언어에 대한 새로운 감각을 열어 주는 작품으로 어린이 동시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받는다. 시선집 『얼음의 자서전』이 아르헨티나, 독일, 일본에서 번역 출간됐다. 오늘의 작가상, 김수영 문학상, 대산문학상, 현대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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