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타미르 강 1

원제 Tungalag tamir

차드라발 로도이담바 | 옮김 유원수

출판사 민음사 | 발행일 2007년 5월 4일 | ISBN 978-89-374-8120-8

패키지 양장 · 신국판 152x225mm · 452쪽 | 가격 13,000원

책소개

몽골 유목민의 삶과 대자연을 생생하게 담은 소설! 20세기 초 몽골 혁명 당시 타미르 강 골짜기를 배경으로, 혁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한 유목민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장편소설 『맑은 타미르 강』제1권. 몽골 어로 기록된 최초의 문학이자, 몽골 인들의 영웅 칭기즈칸의 일대기인 <몽골 비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학계의 높은 평가를 받아온 작품이다. 가난하지만 행복하게 살던 유목민 에르덴은 봉건 영주에게 저항했다는 이유 하나로 고향에서 쫓겨나 정처 없이 떠돌다가 급기야 악덕 지주에게 아내를 빼앗기고 하나뿐인 아들과도 생이별하게 된다. 그 후 몽골 인민의용군에 입대한 에르덴은 인민 혁명에서 혁혁한 공을 세우며 인민 정부의 장군이 된다. 그러나 집단 목장과 공동체를 강제하면서 민중을 억압하는 인민 정부를 보며 에르덴은 점차 혁명에 회의를 느낀다. 계급 간의 화해를 도모하려던 그는 오히려 반혁명 세력에게 생명의 위협을 받게 되는데….

편집자 리뷰

몽골 국민이 가장 사랑하는 소설, 국내 최초 소개 몽골에서 가장 많이 팔린 베스트셀러이자 몽골 인이 가장 사랑하는 국민 소설 『맑은 타미르 강』이 (주)민음사에서 나왔다. 이 책은 몽골 소설로는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작품이다. 이 소설은 20세기 초 몽골 혁명 당시 타미르 강 골짜기를 배경으로 혁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한 유목민 가족의 이야기를 그렸다. 가난하지만 행복하게 살던 유목민 에르덴은 봉건 영주에게 저항했다는 이유 하나로 고향에서 쫓겨나 정처 없이 떠돌다가 급기야 악덕 지주에게 아내를 빼앗기고 하나뿐인 아들과도 생이별하게 된다. 그 후 몽골 인민의용군에 입대한 에르덴은 인민 혁명에서 혁혁한 공을 세우며 인민 정부의 장군이 된다. 그러나 집단 목장과 공동체를 강제하면서 민중을 억압하는 인민 정부를 보며 에르덴은 점차 혁명에 회의를 느끼고 계급 간의 화해를 도모하려고 하지만 오히려 반혁명 세력에게 생명의 위협을 받는다. 몽골 인들은 14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전반까지 가난과 전쟁과 식민 지배에 시달렸다. 특히 1910년대부터 1950년대까지의 몽골은 약소민족이 겪을 수 있는 설움과 고난을 빠짐없이 겪었다. 오늘날 몽골 사람들은 모두 혁명 용사나 전쟁 영웅의 후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이러한 시대 상황 속에서 1960년대 출간된 『맑은 타미르 강』은 몽골 인들의 민족적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동시에 몽골 어의 아름다움을 일깨워 주었다. 『맑은 타미르 강』은 1240년에 나온 『몽골 비사』를 제외하고 몽골 내외의 연구자들로부터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작품이다. 『몽골 비사』와 함께 몽골 고전 문학의 3대 고봉이라고 일컫는 『게세르』『장가르』를 제치고 몽골 어로 기록된 최초의 문학이자, 몽골 인들의 영원한 영웅 칭기즈칸의 일대기인 『몽골 비사』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사실은 이 작품이 가진 역사적 의의와 문학적 매력을 잘 보여 준다. 이 책은 옛 소련 시절 러시아에서 번역되었고, 이후 헝가리, 동독, 체코, 폴란드, 불가리아, 쿠바, 베트남 같은 나라에서도 번역 출판되어 \’몽골의 『전쟁과 평화』\’, \’몽골의『고요한 돈 강』\’이라는 찬사와 함께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국내 몽골학의 쾌거, 한몽 교류의 새로운 물꼬를 트다! 몽골 인은 우리 민족과 생김새도 문화와 풍습도 매우 닮았다. 체질인류학으로 혈통이 같고 몽골반점이 공통으로 있으며, 몽골 어와 한국어는 그 뿌리를 같이 하는 동북아시아어족이다. 역사상으로도 몽골과 고려는 아주 밀접한 특수 관계를 가진다. 몽골과 고려는 형제 동맹을 맺었고 따라서 많은 문화적 교류가 이뤄졌다. 그래서 고려에는 몽골 풍(蒙古風, 몽골 문물)이 유행하였고 몽골에는 고려양(高麗樣, 고려 스타일)이 유행하기도 했다. 조선 시대까지도 몽골과의 교류는 계속 이어져 1890년대까지도 외국어 번역 및 통역 사무를 맡아 보던 관청인 사역원에서는 몽골 어를 연구하고 교육했다. 조선 시대 궁중에서 쓰던 \’마마\’, \’무수리\’ 등은 모두 몽골 어에서 유래된 말이다. 오늘날에도 혼례식 때 신부의 얼굴에 찍는 연지곤지나 족두리 등에서 몽골 문화의 흔적을 찾아 볼 수 있다. 20세기 초 몽골이 사회주의 노선을 밟으면서 한동안 교류가 끊겼다가 1990년 공식 수교를 맺으면서 다시금 문화 교류의 물꼬가 트였다. 그러나 최근 한몽 교류는 몽골 이주 노동자의 수입이나 한류 수출 등에 머물고 있을 뿐이며, 진정한 민족 간의 이해는 아직 요원한 상태이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최초로 출간된 몽골 소설인 『맑은 타미르 강』은 한몽 교류의 새로운 전기를 가져올 것이다. 이 책의 출간은 전적으로 몽골에 대한 애정으로 22년 동안 몽골 어 연구에 매진해 온 서울대학교 유원수 선생의 공이다. 유원수 선생은 인디애나 대학교 중앙유라시아 학과에서 석사와 박사를 받은 이후 줄곧 몽골 어 번역 사업에 매진해 온 국내에 몇 안 되는 몽골 전문가로서, 2001년에는 한몽 교류에 힘써 온 공로를 인정받아 몽골 교육문화과학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맑은 타미르 강』의 번역은 유가족의 동의를 얻고 책으로 펴내기까지는 꼬박 9년의 세월이 소요된 대사업이었다. 『맑은 타미르 강』 같은 대하소설이 번역되어 나오려면 몇 가지 조건이 성숙되어야 한다. 몽골 어에 능통해야 함은 물론, 몽골 근현대사와 몽골 문화, 몽골 사람들의 정서 형성에 결정적인 작용을 해 온 유목 생활과 몽골 불교에 대해서도 깊이 이해해야만 한다. 그러기에 1950년대부터 국가 전략 사업의 일환으로 몽골학 전문가를 양성해 온 일본이나 미국에서도 아직 변변한 번역물을 내지 못하는 실정인 것이다. 이번 『맑은 타미르 강』의 한국어판 출간은 한국 몽골학의 저력을 세계만방에 떨친다는 의미에서도 뜻깊다.

목차

1부
2부

작가 소개

차드라발 로도이담바

1917년 몽골 수힌 강의 얀칠 골짜기에서 유목민의 아들로 태어났다 일곱 살 때 당시 관례에 따라 동자승이 되는데, 이때 받은 ‘선지식(善知識)’이라는 뜻의 ‘로도이담바’ 라는 법명이 본명 시타르를 대신하게 된다. 몽골 불교의 주심 사찰인 간단테그친링에 들어갔다가 1928년 어머니의 사망을 계기로 환속한다.

1931년 초등학교에 들어가 1년 만에 졸업하고 울란바타르의 사범중학에 진학한다. 1937년 몽골인민혁명당 당원으로 선발되고 철도국 기사, 통신학교 물리교사를 거쳐 1940년 무선국 부국장으로 승진한다. 1943년 모스크바 소련공산당 대학에서 연수를 마치고 돌아와 첫사랑 돌고르수렝과 결혼한다.

1945년 소설 『모자를 쓴 늑대』로 등단한다. 이 작품은 어릴 적 아버지에게서 들은 옛날이야기에 불교 배척, 미신 타파, 인민의 우애 등을 가미한 것이다. 1949년 몽골 최초의 대하소설 『알타이에서』, 신분의 차이를 이겨내고 사랑과 일에 모두 성공하는 젊은이들을 주인공으로 한 7막짜리 희곡 「에르데니잉 도르지」, 청소년들을 위한 희곡 「같은 반 친구들」을 발표한다.

1952년 『우리 학교 사람들』로 몽골과 소련의 평론가들로부터 극찬을 받았고, 2년 후 국가 훈장을 받는다. 1955년 소련공산당 부설 사회과학 아카데미에 어문학 전공 대학원생의 자격으로 유학한 후 귀국과 함께 예술 사업 관리 위원회의 수석 부의장이 되었고, 1962년 문화부 차관이 되어 1970년 1월 11일 병사할 때까지 근무한다.

남긴 단편으로는 이 세상 모든 어미에 대한 애가인 「노란색 어미 영양」을 비롯하여 「구시대 영웅의 오늘의 행장」, 「허물어지지 않은 자존」 등이 있고, 희곡으로는 「자신의 길로」, 「믿어도 됩니다」,「다섯 손가락」 등이 있다.

유원수 옮김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를 졸업하고 인디애나 대학교 중앙유라시아 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책임연구원으로 있으며, 2001년 몽골 교육문화과학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 『몽골어 첫걸음』, 『포켓 몽골어 여행회화』, 『종교로 본 동양 문화』(공저),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유라시아 유목 제국사』, 『세계 민담 전집 03 – 몽골 편』, 『몽골비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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