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 哀しい予感
출판사: 민음사
발행일: 2007년 3월 9일
ISBN: 978-89-374-8112-3
패키지: 양장 · 46판 128x188mm · 160쪽
가격: 11,000원
분야 외국문학 단행본
발행일 2013년 3월 29일 | 최종 업데이트 2013년 3월 29일 | ISBN 978-89-374-8682-1 | 가격 6,300원
『키친』의 뒤를 잇는 바나나의 또 다른 대표작 이것은 열아홉 살 적 나의 초여름 이야기이다
“이번에 네가 가출을 했을 때는 내 정신이 아니었어. 미쳐 버릴 것 같았다고.”가령 한때의 반짝임이라 하더라도, 언젠가는 변하는 것이라 하더라도, 순간에 모든 것을 담은 확고한 눈길로 호소하면 사람의 마음은 움직인다. 데츠오는 나를 똑바로 쳐다보면서 말했다.”처음부터 너는 누나가 아니었어. 집 안에 얼쩡거리는 동경하는 여자에 가까웠지. 줄곧 그랬어. 다른 눈으로는 본 적이 없어. 처음부터 알았으니까, 나는. 네가 평생을 모르고 살았다면 아마 나도 동생으로 살았겠지.” -본문 중에서
슬픈 예감후기문고판 후기옮긴이의 말
『요시모토 바나나, 그녀의 젊은 시절을 대표하는 걸작 요시모토 바나나의 『슬픈 예감』이 민음사에서 출간된다. 이 작품은 『키친』으로 데뷔한 후 일본 문단의 신성으로 떠오른 그녀가 1988년 말 야심 차게 발표한 첫 장편 소설이다. 어렸을 적 불의의 교통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기억상실증에 걸린 한 소녀가 과거의 기억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다룬다. 초능력, 출생의 비밀, 남매 간의 사랑, 혈육의 죽음 등이 어우러져 작품 전체에 흐르는 기이함이 독자를 소설 안으로 흡인력 있게 빨아들인다. 요시모토 바나나 초기 문학 세계의 전형이 담겨 있다는 평을 받는다. 이 소설은 제 안에 있는 ‘어떤 방향성’의 씨앗입니다. 지금은 아직 이렇다 할 형태를 이루고 있지 않지만, 훗날 돌아보면 미숙하기는 해도 아주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작품이라 여길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요시모토 바나나유년 시절의 추억과 가족을 잃은 슬픔,그리고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 한 폭의 수채화처럼 펼쳐지는 소설 열아홉 살의 야요이에게는 서른 살의 젊은 이모가 있다. 이모는 미모의 고등학교 음악 선생으로 외딴 집에서 혼자 산다. 이모는 학교에 갈 때는 깔끔한 차림으로 나서지만, 실제 생활은 자유분방하기 짝이 없고 친척들과도 겉도는 편이다. 그런 이모에게 그녀는 알 수 없는 친밀감을 느낀다. 한편 야요이는 좋은 부모님 밑에서 부족한 것 없이 살면서도 때때로 알 수 없는 그리움을 느끼며 야릇한 느낌에 사로잡힌다. 어느 날 야요이는 이모 집에 머물던 중 이모에게서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는다. 이모와 그녀는 사실은 자매간으로서 야요이가 어렸을 때 교통사고로 부모가 세상을 떠나고 지금의 부모와 살게 되었다는 사실. 그제야 야요이는 왜 자신이 항상 알 수 없는 슬픈 느낌에 시달리면서 살아왔는지 깨닫는다.진실을 털어놓은 후 이모는 집에서 사라지고, 남동생과 야요이는 이모를 찾아 나선다. 서로 늘 편안함과 위로를 느끼던 두 사람은 이모를 찾아나서는 여정 중에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한다. 동시에 이모를 사랑한다는 고등하교 제자가 나타나면서, 베일에 싸였던 이모의 진실한 모습도 드러나게 된다. 지은이 요시모토 바나나1987년 데뷔한 이래 ‘카이엔 신인 문학상’, ‘이즈미 쿄카상’, ‘야마모토 슈고로상’ 등의 여러 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일본 현대 문학의 대표적인 작가로 꼽히고 있다. 특히 1988년에 출간된 『키친』은 지금까지 수백만 부가 판매되었으며, 미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번역되어 바나나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안겨 주었다. 열대 지방에서만 피는 붉은 바나나 꽃을 좋아하여 ‘바나나’라는 성별 불명, 국적 불명의 필명을 생각해 냈다고 한다. 국내에는 『키친』, 『도마뱀』, 『하치의 마지막 연인』, 『허니문』, 『암리타』, 『하드보일드 하드 럭』, 『몸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 『하얀 강 밤배』, 『불륜과 남미』 등이 출간, 소개되었다.옮긴이 김난주1987년 쇼와(昭和)여자대학에서 일본 근대문학 석사학위를 취득했고, 이후 오오츠마(大妻)여자대학과 도쿄대학에서 일본 근대문학을 연구했다. 현재 대표적인 일본문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며 다수의 일본 문학을 번역했다. 번역서로 『키친』, 『하치의 마지막 연인』, 『허니문』, 『암리타』, 『하드보일드 하드 럭』, 『타일』, 『티티새』, 『몸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 『하얀 강 밤배』, 『훔치다 도망치다 타다』, 『가족 스케치』, 『천국이 내려오다』, 『꽃밥』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