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대산 청소년문학상 공모가 수상 작품집 󰡔수리공의 生󰡕의 출간과 함께 한 해의 일정을 마무리 지었다. 이 행사는 교육인적자원부와 문화관광부의 후원을 받아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이 시행하는 장학 사업으로 공모를 통해 문예 자질이 뛰어난 중고등학생들을 수상 후보로 선발하고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문인들이 함께하는 청소년 문학 워크숍인 문예 캠프를 개최해 백일장에서 최종 수상자를 선발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청소년문학상이다. 수상자들에게는 총 7000여만 원의 장학금을 시상하며, 특히 대상과 금상 수상 고등학생에게는 각각 대학 재학 1~2년간(대상 수상 중학생은 고등학교 3년간) 등록금 전액을 지급한다.▶ 이번 작품집에는 시 부문 대상을 받은 정상혁의 ｢육상 선수｣를 비롯한 시 작품 22편, 소설 부문 대상을 받은 박보경의 ｢한쪽 눈을 감고 태양을 보라｣를 비롯한 소설 작품 19편이 실렸다. 특별히 이번에는 대상과 금상 수상자가 문예 캠프 기간 동안 백일장에서 제출한 작품들까지 함께 실어 수상자의 문학적 재질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응모작들이 오랜 시간 다듬어 세상에 내놓은 작품들이라면 백일장 작품들은 청소년 특유의 재치와 재기 발랄함이 돋보이는 것들이다. ▶ 문학적 감수성과 짜임새 있는 문장력들이 조금씩 엿보이는 이 작품들에는 문학을 향한 청소년들의 꿈과 이상뿐 아니라, 청소년들이 처해 있는 오늘의 현실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그것은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낌새’라는 이번 문예 캠프 백일장 시제처럼 문학과 자신의 미래를 향한 순수한 꿈을 지닌 청소년들이 성장해 가는 낌새를 보여 주는 것이다. ▶ 시 부문 심사위원을 맡았던 유경환(아동문학가), 안도현(시인), 나희덕(시인)은 “지나치게 기성의 냄새가 나거나 백일장용의 유형화된 작품들을 까다로운 눈으로 걸러내고, 산문화 경향이 두드러지고 시의 스케일을 의식한 나머지 불필요하게 장황해진 시들을 가려냈으며, 상투적인 소재를 다룬 작품들은 배제하면서, 안정감이 다소 부족해도 실험적인 목소리가 들어 있는 시들을 과감하게 포함시켰다.”고 말한다.(예심 심사평 중에서)▶ 그리고 소설 부문 심사위원을 맡았던 윤흥길(소설가), 최수철(소설가), 공선옥(소설가)은 “우리는 성인들의 예술 장르인 소설을 청소년들의 손에 맡기면서 무엇을 기대하는 것일까. 요컨대 우리는 그들이 좋은 글을 쓰기 위한 올바른 길에 들어서서 적절한 자세로 소설 쓰기의 과정을 대하고 있음을 확인하고 싶어 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백일장은 청소년들의 잠재적인 역량을 충분히 보여 주었다고 생각된다.”고 올해의 수상작들을 평했다.(본심 심사평 중에서)

작품집을 펴내며시시 부문 심사평 ㅣ 유경환, 안도현, 나희덕시 부문 대상 수상 소감 ㅣ 정상혁고등학생육상선수 ㅣ 정상혁죽은 개에게서 본다 ㅣ 정상혁수리공의 生 ㅣ 김수경판화를 새기다 – 김수경달걀 나무 ㅣ 이종연도요새 우표 ㅣ 주하림추억의 헤파이스토스 ㅣ 김수형고등어 ㅣ 류세현길을 읽다 ㅣ 박준구단추 ㅣ 손용석무덤 ㅣ 손정인투발루 ㅣ 이새보미야의자 둘 ㅣ 이은지지하철 속의 나비 ㅣ 정희기화분 ㅣ 최우철파리 ㅣ 한아름중학생마른오징어 ㅣ 박예슬매미 ㅣ 박예슬풍물놀이 ㅣ 노다해봄과 나 ㅣ 노윤영종교론 ㅣ 신정재밤 따러 가자 ㅣ 전가람소설소설 부문 심사평 ㅣ 윤흥길, 최수철, 공선옥소설 부문 수상 소감 ㅣ 박보경고등학생한쪽 눈을 감고 태양을 보라 ㅣ 박보경방향 감각 상실증 ㅣ 박보경종이비행기 ㅣ 전아리거울 ㅣ 전아리그녀의 별에는 바다가 있다 ㅣ 김보경성장통 ㅣ 김혜원소 ㅣ 최아름추모의 집 ㅣ 김주성꽃잎 ㅣ 김지영우리에게도 내일은 있다 ㅣ 유한준매 ㅣ 이주홍사랑해요, 세일러 문 ㅣ 장윤혜중학생Goodnight kiss ㅣ 박나진바보 제국 ㅣ 박나진너희들의 순교자 ㅣ 정서희깊고 싶은 사람의 마음속엔 무엇이 사나요? ㅣ 유현지세상을 사는 법 ㅣ 원가람소년과 나비 ㅣ 장웅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