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별장, 그 후

원제 Sommerhaus, spater

유디트 헤르만 | 옮김 박양규

출판사 민음사 | 발행일 2004년 8월 30일 | ISBN 978-89-374-8023-2

패키지 양장 · 46판 128x188mm · 222쪽 | 가격 9,000원

책소개

<클라이스트 상>, <휴고 발 상>, <브레머 문학상>을 수상한 유디트 헤르만의 단편집. 독일 문학의 문학적 신동이라는 찬사를 받는 작가 유디트 헤르만은 소통이 단절된 인물들과 그들의 어긋난 사랑의 양상을 포착하는 재능, 극사실주의적이면서도 시적인 여운을 남기는 독특한 문체 등을 가지고 있다. 9편의 단편이 수록된 이 단편집은 자유로운 생활을 하는 주인공 ‘나’와 택시 운전사 슈타인의 만남과 결별을 다룬 표제작 <여름 별장, 그 후>를 비롯하여 젊은 남녀의 사랑이 어긋나는 모습을 건조하고도 섬세하게 그리고 있는 <붉은 산호>, <허리케인>, <소냐>등과 자신의 과거와 화해하지 못하거나, 타인과의 소통을 피해 살아가는 사람들의 여러 풍경을 담고 있는 <어떤 끝>, <헌터 톰슨 음악>, <오데르 강의 이쪽>등을 수록했다.

편집자 리뷰

◆ 한없이 가벼운 인생에 던져진 순정의 파문-젊은 예술가 무리 속에서 자유로운 생활을 하던 주인공 ‘나’는 어느 날 택시 운전사 슈타인을 만난다. 슈타인은 자연스럽게 무리로 끼어들며 나와 동거를 시작하지만 예술과 술, 마약과 섹스로 무의미한 일상을 위로받는 나의 생활에 쉽게 동화되지 못한다. 예술가 친구들도 그들과는 생활과 사고방식이 전혀 다른 슈타인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러던 중 사소한 말다툼으로 나를 떠나 사라졌던 슈타인은 어느 겨울날 갑자기 찾아온다. 나와 친구들을 위해 시골에 별장 하나를 사두었다며 같이 집을 보러 가자고 조른다. 내키지 않지만 따라나섰던 나는 슈타인의 마음에 감동하면서도 그의 사랑이 부담스럽다. 슈타인은 다시 떠나고 얼마 후 나는 그 집이 불에 타 버렸다는 신문 기사를 읽는다.주인공은 다른 작품들에서처럼, 무엇에든 얽매이는 것을 싫어하고 현실에 무관심하고 예술에 심취하는 젊은 세대다. 사랑에 대해서도 한없이 냉소적이고 가벼운 태도로 일관하며 심각한 감정을 피한다. 하지만 슈타인의 한결같은 시선 앞에서는 마음이 흔들린다. 자신과 비슷한 친구들 틈에서 술과 음악과 마약으로 스스로를 현실에서 격리시키고 있는 주인공에게 슈타인과의 만남과 결별은 작은 파문을 남긴다. 투명하지만 부서질 듯 연약한 나의 ‘쿨’한 연애에 슈타인의 순수한 감정을 대립시키지만, 어떠한 가치 판단이나 감상도 배제하고 담담하게 내면을 묘사하는 작품이다.–◆ 독일 문학이 고대했던 문학적 신동이란 찬사를 받은 유디트 헤르만의 매력적인 단편들-독일 문학의 신성 유디트 헤르만(Judith Hermann)의 데뷔작 \’여름 별장, 그 후(Sommerhaus, spter)\’가 (주)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1998년 피셔(S. Fischer) 출판사에서 나온 이 작품을 두고 독일 문학계는 브레머 문학상(1998), 휴고 발 상(1999), 클라이스트 상(2001)을 차례로 안기며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고, 순식간에 25만 부의 판매고를 올리며 17개국의 독자들을 찾아갔다. 소통이 단절된 인물들과 그들의 어긋난 사랑의 양상을 포착하는 재능, 극사실주의적이면서도 시적인 여운을 남기는 독특한 문체는 그녀의 출현을 최근 10년간 독일 문학계에서 일어난 가장 큰 사건으로 꼽게 만들었다.-유디트 헤르만은 1970년 베를린 출생으로 대학에서 문학과 철학을 전공했으며 연극과 음악에 투신하기도 했다. 저널리즘으로 방향을 튼 후 뉴욕으로 이주, 기자 견습 생활을 하면서 틈틈이 썼던 편지가 이 작품집의 모티브가 되었다. 그리고 독일로 돌아와 본격적인 창작에 돌입한 후 발표한 첫 작품집이 이 책이다. 헤르만은 5년 후인 2003년 두 번째 작품집 \’Nichts als Gespenster\’를 내며 또다시 문학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이 작품집에는 모두 9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표제작인 \’여름 별장, 그 후\’를 비롯하여 \’붉은 산호\’, \’허리케인\’, \’소냐\’ 등은 젊은 남녀의 사랑이 어긋나는 모습을 건조하고도 섬세하게 그리고 있으며, \’어떤 끝\’, \’헌터 톰슨 음악\’, \’오데르 강의 이쪽\’ 등은 자신의 과거와 화해하지 못하거나, 타인과의 소통을 피해 살아가는 사람들의 여러 풍경을 담고 있다. 헤르만의 주인공들은 한결같이 타인에게 무관심하고, 자신의 삶에 대해 의도적으로 체념적이다. 그러한 태도의 원인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지는 않지만, 각자가 처한 삶의 조건들이 타인과의 일치를 가로막고 결국 스스로 사랑을 포기하고 마음을 닫아걸게 만들었음을 암시한다. 성적 차이, 사회적·계급적 차이, 지적 차이, 세대적 차이 등 현실을 가로지르는 수많은 차이와 배제의 그물 속에서 헤르만의 인물들은 만나고 헤어진다. 헤르만 소설은 개인의 의지로는 어찌할 수 없는 현실과 운명의 힘을 어떠한 환상도 가지지 않고 직시한다. 이 시선 앞에서 무기력한 일상 속에서 솟아오르는 삶의 극적인 순간에 대한 갈망과 과거의 상처로 인한 체념의 미묘한 길항 관계가 포착된다. -이처럼 어긋나고 분열된 인물들의 내면 깊숙한 곳을 탐사하는 헤르만의 문체는 지극히 간결하면서도 몽환적이다. 군더더기 없는 단문의 병렬 어법은 무성 영화의 한 장면을 보여 주듯 조용하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사실적이되 객관적 거리를 무너뜨리고 인물의 심리 깊숙이 직진하는 날카로운 헤르만의 언어는 “기성세대들에겐 들어 본 적도 이해할 수도 없는, 대단히 낯선 것”, “새로운 세대로부터 들려오는 소리”라는 독일 문학계의 평가를 받았다. 이는 오늘날의 젊은 세대의 분열적 상황과 복잡한 내면이 유디트 헤르만이라는 문학적 신동에 의해 독특하고 적실한 표현 양식을 얻었음을 가리킨다.

목차

붉은 산호 허리케인 소냐 어떤 끝 발리 여인 헌터 톰슨 음악 여름 별장, 그 후 카메라 옵스큐라 오데르 강의 이쪽 -옮긴이의 말

작가 소개

유디트 헤르만

1970년 독일 서베를린에서 태어났다. 베를린 자유 대학교에서 독문학과 철학을 공부했다. 1998년 발표한 데뷔작 『여름 별장, 그 후』는 극히 사실적이면서도 여운을 남기는 문체로 소통이 단절된 인물들의 모습과 어긋난 양상의 사랑을 포착해 낸 작품집으로, 25만 부의 판매고를 올리고 17개국 언어로 번역되었다. 이 책을 통해 “독일 문학이 고대했던 문학적 신동”이라는 찬사를 받았고 1999년 휴고 발 상과 브레머 문학상, 2001년에 클라이스트 문학상을 수상했다. 2002년에 발표한 두 번째 작품집 『단지 유령일 뿐』은 여행을 주제로 한 단편 소설 일곱 편을 묶은 책으로, 오늘날 젊은 세대가 처한 파편화된 세계와 그들의 복잡한 내면을 잘 그려 냈다는 평을 받았으며, 2007년에 독일에서 영화화되었다. 2009년에 발표한 『알리스』는 주인공이 소중한 이들을 떠나보내며 느끼는 아픔과 고독을 담담하고도 아름다운 문체로 써 내려간 소설로, 《슈피겔》 베스트셀러로 선정되었고 프리드리히 횔덜린 상을 받았다. 2014년 첫 번째 장편 소설 『모든 사랑의 시작』을 발표했으며 에리히프리트 상을 수상했다. 현재 베를린에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박양규 옮김

계명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다. 십여 년간 교사로 재직한 뒤 쾰른 대학교에서 연극영화학과 독일 문학을 전공했다. 계간 《동서문학》 신인상(번역 부문)을 수상했고, 옮긴 책으로는 『여름 별장, 그 후』, 『단지 유령일 뿐』, 『아빠는 전업주부』, 『할머니』가 있다.

독자 리뷰(1)
도서 제목 댓글 작성자 날짜
'나중에' 다시 읽는다면.....
황정수 2015.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