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김영수 2

김유미

출판사 민음사 | 발행일 2002년 10월 5일 | ISBN 978-89-374-8002-7

패키지 소프트커버 · 국판 148x210mm · 398쪽 | 가격 8,500원

책소개

소설과 영화를 보는 기준에 작가가 중요할 때가 있다. 그러나 드라마의 경우는 어떨까? 일부 드라마 작가에 대해 ‘매니아적’ 성향을 가진 시청자들이 늘어나고 있다지만 그것도 최근에 보이는 상황일 뿐이다. 『작가 김영수』는 1960~1970년대 최고의 드라마 작가로 이름을 날리던 김영수의 딸이자 소설가인 김유미가 전기소설의 형태로 써 낸 ‘김영수 일대기’라 볼 수 있다. 김영수는 우리나라 최초 일일드라마 <똘똘이의 모험(1946)>을 비롯, 최초의 본격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 그리고 당대 최고의 인기 드라마였던 <사랑이 문을 두드릴 때>등을 만든 그야말로 ‘최고이자 최초였던’ 작가였다. 그는 가난과 질병을 달고 살았고 UN사령부 방송국에서 근무하는 동안 ‘문단’에서 잊힌 까닭에, 문학적으로도 인간적으로도 쓸쓸한 삶을 살다 갔다. 김유미는 실화를 바탕으로 그의 작품 활동, 동시대 작가들과의 교류, 당시의 시대 상황들을 담아내어 ‘잊힌 예술가’였던 아버지의 모습을 훌륭히 복원해 냈다.

편집자 리뷰

{작가 김영수}는 전기라기보다는 소설에 가깝다. 실화를 바탕으로 하지만 딸이 아버지의 이야기를 쓸 때, 어떠한 방식으로든 객관적일 수만은 없을 것이다.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작가 김유미는 오히려 아버지의 이야기를 소설적으로 구성함으로써 전기물이 취해야 할 자료적, 객관적 구성을 탈피하게 되었다. 시대를 조금 앞서 살았기에 무척 외로웠던 작가의 일생을 가능한 한 객관적으로 담아내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 이야기를 딸자식이 객관적으로 담아낸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모순인가를 글을 쓰는 과정에서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못하겠다. 도저히 딸자식이 할 일이 아니다. 누군가가 해주었으면…….\” 그러나 문학적으로도 인간적으로도 고독하게 살다 간 그분의 발자취를 더듬어 정리할 사람이 세상에 아무도 없다는 것을 알기에, 포기했다가 시작하기를 여러 번 반복하면서 지낸 십여 년……. 기억나는 대로, 들은 대로, 느낀 대로 그리고는 상상으로 담아냈습니다. 아버지를 위대한 작가로 과장하거나 미화할 의도는 추호도 없었습니다. 단지 알리고 싶었습니다. 왜 그가 그 많은 글을 쓰고도 문단에서 거의 잊혀진 존재가 되어 있는지, 왜 그가 늘 이방인처럼 그토록 처절하리만큼 고독했는지를. 그래서 작가는 소설적인 방식을 택하는데, 그렇다고 하여 이야기를 허구적으로 지어낸 것은 아니다. 아버지의 이야기를 쓰기 위해 수많은 인물들을 직접 만나 녹취하였고, 많은 자료들을 모았다. 작가로서의 작품 활동, 동시대 작가와의 교류, 당시의 시대 상황들은 되도록 객관적으로 담아내려고 노력하였다. 그러는 한편, 김영수의 가족사적인 이야기들, 연애담 등을 기술할 때에는 극적인 효과를 위해 상상의 요소를 가미했다. 여기에는 소설 {억새바람}을 비롯한 몇 편의 장편소설과 에세이, 단편집을 발표한 바 있는 작가 김유미의 모든 역량과 열정이 들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작가는 이 이야기를 쓰기 위해, 10여 년의 시간을 바친 것이다.

목차

다작시대 … 7 문단의 \’이방인\’ … 19 찻집 \’가고파\’ … 37 행방불명 … 55 갱그린 … 69 일본 여인 하즈예 … 85 어색한 귀국 … 98 고요한 파탄 … 113 \”본 대로 들은 대로\” … 131 망망대해 … 150 오키나와의 재회 … 166 사랑아, 사랑아 … 181 남편의 애인 … 198 아, 4.19! … 214 사랑이 문을 두드릴 때 … 227 독불장군 … 241 발작 … 258 군사 정권의 \”찬란한 아침\” … 280 박쥐 사냥 … 294 \”거북이\” … 316 \”딸들은 기러기처럼\” … 331 시카고 사슴 마을 … 345 아버지와 딸 … 345 하숙생 … 372 작가의 말 … 393

작가 소개

김유미

1941년 서울에서 출생하였다. 1963년 이화여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그해 미국으로 갔다. 1975년 내셔널 교육대학원 교육학과를 수료하고, 이후 미국 공립학교에서 교편을 잡았고, 일리노이 한국학교에서 4년간 교장으로 재직하였다. 작품으로는 단편집 {보이지 않는 그물}(1981), 장편소설 {억새바람}(1992), {첫눈}(1993) 등이 있고, 시집 {정떼기 연습}(1993), 수필집 {뜨거운 가슴으로}(1986), {미국 학교의 한국 아이들}(1986), {열정을 가진 자는 아름답다}(1993), {넓은 세상으로 내보내라}(1997), {세계가 원하는 국제인으로 키우자}(2001) 등이 있다. 또 미주 《코리안피플》에 장편 [슬픈 행복](1983∼1984)를, 미주 《세계일보》에 장편 [칭크]를 연재(1986∼1987)했다. 1994년 MBC 창사 특집 드라마 [억새바람]으로 백상 예술상을 수상하였고, 역시 같은 작품으로 제4회 해외한국문학상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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