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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노자의 형이상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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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 정보

부제: 역량과 합리성

김은주

출판사: 민음사

발행일: 2024년 5월 3일

ISBN: 97-8893-744-6

패키지: 양장 · 신국판 152x225mm · 408쪽

가격: 33,000원

분야 논픽션, 인문/역사/문화, 학술 단행본


책소개

오늘날 스피노자의 형이상학은
어떻게 인간주의를 벗어날 원천이 되는가?
유럽과 영미권 논의의 비판적 종합으로
역량론과 합리론을 함께 갱신하는
스피노자 연구의 최전선


목차

서문

1부 실체와 속성
1장 동일 속성의 여러 실체는 없다 ─ 실체 일원론의 첫 단계
2장 무한하게 많은 속성들과 유일 실체 ─ 실체 일원론의 둘째 단계
3장 신 존재 증명 ─ 실체 일원론의 셋째 단계

2부 실체와 양태
4장 내속의 문제와 양태의 실재성
5장 무한 양태

3부 인과성
6장 인과적 결정론 혹은 필연론
7장 ‘원인 또는 근거’
8장 감응적 인과성과 개체의 구성 ─ 충돌에서 변용으로

4부 개체론
9장 개체의 복합성과 코나투스
10장 “우리는 어떤 물체가 많은 방식으로 변용됨을 느낀다”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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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리뷰

“오늘날 가장 각광받는 고전 철학자인
스피노자에 대한 국내 최초의 본격적인 연구서!”
진태원 교수(『스피노자 윤리학 수업』) 추천

인간주의에서 벗어나기를 요청받는 위기의 21세기
나날이, 무한히 새롭게 읽히는 스피노자의 정수를 해명하는
국내 정상의 철학 연구자 김은주 교수의 첫 번째 학술서

세계의 모든 문제가 증폭하는 시대다. 자본주의 비판에서 인지과학, 문화이론에서 신유물론까지 지금 최전선에 있는 사상들의 중심에는 바로 스피노자가 있다. 칸트가 인간 이성의 한계를 설정했다면, ‘비판’ 이전에 스피노자는 이성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탐구했다. 무한자인 신 혹은 자연에 대한 스피노자의 사유가 오늘날 생생하게 귀환하는 이유다.
『스피노자의 형이상학』은 20여 년에 걸쳐 스피노자를 중심으로 근대 철학을 연구해 온 김은주 교수의 첫 번째 학술서다. 데카르트, 홉스에서 푸코, 데리다에 이르는 다수의 논문을 발표하고 스피노자의 『지성교정론』 등을 번역한 저자는 치밀한 독해와 활력적인 연구로 주목받고 있다. 박기순, 진태원 등 국내 연구의 토대 위에서 나온 이 책은 프랑스를 중심으로 전개된 역량 중심의 해석과, 합리주의를 중심에 두는 영미권의 해석을 종합하고자 하는 야심의 산물이다.
정치 철학을 주로 다룬 기존 논의와 달리 스피노자 철학의 핵심을 형이상학에서 찾는 이 책은 많은 논자들의 관심사인 ‘코나투스’와 신체를 중심으로 한 역량 개념에 대한 정교한 해석을 제시한다. 실행에 조급하여 작은 차이를 앞세우는 것이 아니라, 실천을 위한 참되고 적합한 사유의 토대를 찾는 철학의 꽃, 즉 형이상학의 진수를 보여 주는 책이다.

“김은주 교수의 저작은 오늘날 가장 각광받는 고전 철학자인 스피노자의 형이상학에 대한 국내 최초의 본격적인 연구서다. 저자는 프랑스와 영어권 스피노자 연구를 비판적으로 고찰하면서 역량과 합리성을 통합적으로 사유하려는 주목할 만한 시도를 한다. 전문가들에게 더 가치를 인정받을 만한 역작인 이 책은 국내 스피노자 연구의 수준을 한 눈금 높이고 있다. 앞으로 스피노자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필독서가 될 것이다.” — 진태원(성공회대 민주자료관, 『스피노자 윤리학 수업』 저자)


실체와 속성의 관계에서 ‘양태 혹은 변용’, 인과성, 개체론까지

스피노자 연구사에서 가장 많은 논쟁을 낳은 지점들을 돌파하여
합리론을 더 역동화하고, 역량론을 더 합리화하는 시도

데카르트의 비판적 계승자로서의 스피노자를 발견하는 이 책의 시야는 근대 철학의 엄밀한 독해를 바탕으로 한다. 이는 데카르트를 성급히 기각하거나 스피노자의 경구에서 아우라를 얻어 오는 논자들과 저자가 궤를 달리하는 점이다. 이 책은 마르시알 게루를 필두로 한 프랑스어권의 역량 중심 연구에 토대를 두고 있는데, 실천 철학을 앞세우며 정작 개체의 차원에서 본질주의에 빠져드는 역량론의 한계를 합리주의의 도입을 통해 극복하고자 한다. 이는 최근 풍부한 성과를 내고 있는 영미권 연구의 폭넓은 참고로 뒷받침된다.
모든 위대한 철학이 그렇듯, 스피노자는 ‘실체’와 ‘속성’이라는 존재론의 기본적인 범주를 사용해 ‘자연 안에 단 하나만의 실체가 존재한다’는 충격적인 테제를 내놓는다. 이 책은 아리스토텔레스와 스콜라주의자들, 데카르트와 라이프니츠 같은 동시대 합리론자와 구별되는 스피노자의 변별점을 체계적으로 규명하기 위해 『윤리학』의 순서를 따라 실체와 속성(1부), 실체와 양태(2부), 인과성(3부), 개체론(4부) 10개 장으로 구성된다. 이는 그대로 스피노자 연구가들 사이에서 가장 많은 논쟁을 불러일으킨 지점들이다. 관념론적 경향의 합리론과 본질주의 경향의 역량론에서 공통적으로 간과되는 ‘양태’에 주목함으로써 스피노자 존재론의 가장 특징적인 국면이 밝혀진다.


작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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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주

연세대학교 철학과 교수. 서울대학교 국어교육과와 같은 대학 철학과에서 각각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은 후 프랑스 리옹고등사범학교(École Normale Supérieure de Lyon)에서 “La causalité imaginaire chez Spinoza”(스피노자 철학에서 상상적 인과성)로 철학 박사학위를 받고, 한양대학교 학술연구교수와 국립부경대 조교수를 거쳤다. 근대 철학 전공자로서 스피노자, 데카르트, 홉스 그리고 미셸 푸코, 자크 데리다 등에 관한 다수의 논문을 썼다. 저서로 『푸코와 철학자들』(공저, 민음사), 『스피노자의 귀환』(공저, 민음사), 『서양근대교육철학』(공저, 서울대출판부), La raison au travail. Traversées du spinozisme(공저, ENS éditions, 근간), 『생각하는 나의 발견, 방법서설』(미래엔)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스피노자의 『지성교정론』(길), 함께 옮긴 책으로 알렉상드르 마트롱의 『스피노자 철학에서 개인과 공동체』(그린비)와 피에르프랑수아 모로의 『스피노자 매뉴얼』(에디토리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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