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저버》 선정 인류 역사상 가장 훌륭한 책 제인 오스틴의 길지 않은 작가 생활의 절정기에 나온 작품발랄한 독신주의자가 사랑을 통해 진정한 자기인식에 도달해 가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려 낸 로맨스 소설의 고전

에마

원제 Emma

제인 오스틴 | 옮김 윤지관, 김영희

출판사 민음사 | 발행일 2012년 3월 23일 | ISBN 978-89-374-6283-2

패키지 반양장 · 변형판 132x225 · 728쪽 | 가격 14,000원

책소개

▶ 나 이외에 어느 누구도 좋아하지 않을 여주인공에 대해 썼다. — 제인 오스틴
▶ 영국 소설의 위대한 전통은 제인 오스틴에서 비로소 시작된다. — F.R.리비스
▶ 제인 오스틴은 내가 만난 사람들 중에 일상생활 속에서의 남녀 사이의 관계, 감정 그리고 인물을 가장 훌륭하게 묘사하는 재능을 가졌다. — 월터 스콧
▶ 그녀는 산문계의 셰익스피어다. — 토머스 매콜리

19세기 영국의 대표 여류 작가 제인 오스틴의 『에마(Emma)』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으로 출간되었다. 남녀의 사랑과 결혼을 열정적으로 탐구하여 『오만과 편견』, 『이성과 감성』 등 로맨스 소설의 걸작들을 탄생시킨 영국의 대표 여류 작가 오스틴은 “묘사와 정서의 진실을 통해서 일상의 평범한 일과 인물 들을 흥미롭게 만드는 빼어난 솜씨를 지닌” 작가로 평가받는다.
『에마』는 그녀의 작품들 중에서도 인간의 심리와 사고 과정을 가장 정교하게 다룬 작품으로,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여주인공 에마가 인격적 결함들을 극복하고 진정한 자아와 사랑을 동시에 거머쥐는 과정을 유머러스하면서도 더없이 사랑스럽게 그려 낸다. 오스틴 특유의 재기 넘치는 문체, 인간관계와 일상사를 관찰하는 섬세한 시선과 세련된 지성 등이 유감없이 발휘되는 이 작품은 1996년 영화(기네스 팰트로, 이완 맥그리거 주연)로도 제작되어 큰 사랑을 받았으며, ‘옵저버 선정 인류 역사상 가장 훌륭한 책’, ‘BBC 선정 가장 많이 읽은 책 100권’으로 뽑히기도 했다.

편집자 리뷰

■ 얽히고설킨 연애의 실타래를 풀어 가는 달콤한 로맨스 소설

유복한 가문 출신의 예쁘고 영리한 아가씨 에마 우드하우스. 따분한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가 최대 관심사인 에마에게 가장 흥미로운 일은 바로 다른 사람들의 결혼을 주선하는 것이다. 에마는 자신을 따르는 어린 친구 해리엇을 조건 좋은 남자들과 억지로 맺어 주려 한다. 그러나 해리엇과 연결해 주려 했던 남자가 자신에게 청혼하거나 약혼녀가 따로 있거나 하는 등, 에마의 시도는 자꾸만 엉뚱한 결과를 빚는다. 타인의 마음을 제대로 읽지 못한 채 자기 생각대로 짝을 맺어 주려 한 에마의 시도는 주변 사람들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도 커다란 상처를 남긴다. 갖은 우여곡절을 통해 자기 안의 허영심과 위선을 깨달은 에마는 헛된 상상력을 발휘해 남을 중매하는 일에서 손을 떼기로 한다. 그사이 철저한 독신주의자였던 그녀에게도 꿈같은 사랑이 찾아온다.

오스틴의 작가적 재능은 감정이라는 기이하고 혼란스러운 소재를 소설의 플롯으로 풀어 나간다. 작가는 에마와 나이틀리, 해리엇, 로버트 마틴, 프랭크 처칠, 제인 페어팩스 등 여섯 남녀의 애정 관계가 미묘하게 얽히고 또 풀려 짝을 찾아가는 과정을 소설 전편에 걸쳐 치밀하게 보여 주는데, 누가 누구와 맺어지는지 그 짝을 추측해 가는 것은 이 책이 선사하는 커다란 흥밋거리 중 하나다. 주인공들과 독자들을 온갖 우여곡절과 추측과 짐작과 오해의 안개 속을 헤매게 놓아두고 물밑에서 척척 움직여 상황의 전말이 저절로 드러나게 하며 결국 세 커플을 완벽하게 짝 지우는 작가의 매끈한 솜씨는, 독자들로 하여금 이 긴 이야기를 단숨에 읽어 내려갈 만큼 몰입하도록 이끈다.

■ 삶의 디테일을 패치워크 하듯 촘촘히 그려 낸 작가 제인 오스틴

여전히 에마는 자기가 사랑에 빠졌다는 사실에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여겼다. 얼마나 사랑하느냐 하는 문제에서만 생각이 달라졌다. 처음에 그녀는 꽤 많이 사랑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나중에는 그저 조금만이라고 생각했다. (중략) 반면 그녀는 자기가 불행해한다고는, 그가 떠난 첫날 아침 이후로는 평소보다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는 말할 수 없었다. 그녀는 여전히 분주하고 명랑했다. 그리고 기분 좋은 사람이긴 해도 결함 또한 지닌 사람으로 그를 떠올릴 수 있었다. 거기다 프랭크 생각도 많이 하고, 앉아서 그림을 그리거나 뜨개질을 하면서 둘의 사랑이 발전하고 마무리되는 가지가지 재미있는 청사진을 그려 보는 가운데 마음속으로 흥미로운 대화를 상상하고 우아한 편지들을 지어 보기는 했지만, 마침내 고백에 이르렀다 해도 그 상상의 결말은 언제나 자기가 그를 거절하는 쪽이었다. 언제나 두 사람의 애정은 차분한 우정으로 바뀔 것이며, 온갖 부드럽고 매력적인 말들로 아름답게 수놓아지겠지만 작별은 기정사실이었다. — 작품 속에서

제인 오스틴은 정밀한 세밀화의 화공처럼 글을 쓴 작가로, 오스틴 스스로 자신의 창작에 대해 “아주 섬세한 붓으로 작업하는 2인치 너비의 작은 상아 조각”이라고 묘사했다. 『에마』에서도 오스틴의 섬세한 표현들은 마치 정교하게 그려진 풍경화처럼 장면 하나하나가 머릿속에 생생하게 떠오르도록 한다. 목사 엘튼이 해리엇같이 신분 낮은 여자와 자기가 엮인 것에 분개하는 것, 에마가 농부 마틴과 해리엇의 결혼을 두고 농부와의 결혼은 격 떨어지는 일이라며 노발대발하면서도 후에 해리엇이 나이틀리 씨를 마음에 두고 있다고 고백하자 나이틀리 씨 같은 격조 있는 사람이 해리엇과 결혼할 수는 없다고 생각하는 것 등, 모순적인 인간 내면의 모습을 자신의 방식으로 가감 없이 사실적으로 그려 낸다.

오스틴은 영국 리얼리즘 문학의 시작을 연 작가답게, 『에마』에서 인물들의 행동과 심리, 경제 사회적 조건, 계급적 이해관계의 의미를 섬세한 통찰과 예리한 관찰을 통해 촘촘히 읽어 낸다. 작가는 삶의 디테일한 면모들을 패치워크 하듯 그리며 보편적인 인간 군상을 묘파해 냄으로써, 일상생활의 경험이 위대한 예술의 근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 준 셈이다.

■ 현대 여성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한 여자의 당찬 사랑과 결혼 이야기

18세기에 쓰인 오스틴의 작품들은 오늘날에도 끊임없이 텔레비전 미니시리즈와 영화로 만들어지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첫 장편소설 『이성과 감성』(세계문학전집 132번)은 1995년 영화 「센스 앤 센서빌리티」(46회 베를린영화제 금곰상 수상작)의 원작으로 더 널리 알려졌고, 『오만과 편견』(세계문학전집 88번) 역시 2005년 동명의 영화(키이라 나이틀리 주연)로 개봉되며 인기를 끌었다. 『에마』도 2009년 영국 BBC 드라마, 영화 「클루리스」(1995), 「엠마」(1996) 등으로 리메이크되어 큰 사랑을 받았다.
이백여 년 전 영국의 한 시골 마을 노처녀가 쓴 로맨스 소설들이 이처럼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고전으로서 꾸준히 읽히고 여러 번에 걸쳐 영화화되는 비결은 무엇일까. 19세기 영국 상류층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사랑 이야기이지만, 속물이어도 비루하지 않고 감정에 휘둘려도 막가지는 않으며 오만과 편견을 가졌을지언정 귀여운 수준에 머무는 에마의 모습에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습이 꼭 겹쳐지며 보편성을 획득하기 때문이다. 당시에 비해 여성의 지위가 높아진 현대를 살아가면서도 여전히 연애와 결혼에서 자유롭지 못한 현대 여성들에게, 삶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독립적인 자아의식을 지닌 한 여성의 사랑과 결혼을 그린 이 이야기는 ‘나’의 이야기처럼 가슴에 꼭 와 닿는다. 자신을 성찰해 가며 스스로의 노력과 의지로 사랑과 행복을 이룰 뿐 아니라 궁극적으로 자아실현에까지 이르는 당찬 여주인공 에마의 삶이,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이 중요한 사랑과 결혼이라는 인생의 화두를 짊어진 채 살아가는 우리에게 깊은 공감과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목차

1부 7
2부 221
3부 453

작품 해설 703
작가 연보 715

작가 소개

제인 오스틴

1775년 12월 16일 영국의 햄프셔 주 스티븐턴에서 교구 목사의 딸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습작을 하다가 열여섯 살 때부터 희곡을 쓰기 시작했고, 스물한 살 때 첫 장편소설을 완성했다. 1796년 남자 쪽 집안의 반대로 결혼이 무산되는 아픔을 겪는 와중에, 훗날 『오만과 편견』으로 개작된 서간체 소설 『첫인상』을 집필한다. 그러나 출판을 거절당하고 다시 꾸준히 여러 작품을 집필하고 개작한다. 1805년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경제적으로 어려워진 그녀는 어머니와 함께 형제, 친척, 친구 집을 전전하다가 1809년 다시 초턴으로 이사해 그곳에서 생을 마감할 때까지 독신으로 살았다. 이 기간에 『이성과 감성』(1811), 『오만과 편견』(1813), 『맨스필드 파크』(1814), 『에마』(1815) 등을 출판했다. 이 책들은 출간 즉시 큰 호응을 얻었고 그녀는 작가로서의 명성을 쌓았다. 1817년 『샌디션』 집필을 시작한 뒤 건강이 악화되어 집필을 중단하고, 42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노생거 사원』과 『설득』은 사후 1818년에 출판되었고, 후에 그녀의 습작과 편지 들, 교정 전 원고와 미완성 원고가 출판되었다. 그녀의 작품들은 오늘날까지도 꾸준히 출간되고 영화화되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윤지관 옮김

서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덕성여자대학교 영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미국 버클리 대학교에서 초빙교수를 역임하고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방문 펠로를 지냈다. 현재 《실천문학》 편집자문위원, 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 등을 맡고 있으며, 평론집 『민족현실과 문학비평』, 『리얼리즘의 옹호』, 『놋쇠하늘 아래서』 등을 출간했다. 역서로 『오만과 편견』, 『이성과 감성』을 비롯해 여러 이론서들이 있다.

김영희 옮김

서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과학기술원 교수로 재직 중이며, 《창작과비평》 편집위원이다. 『비평의 객관성과 실천적 지평』을 출간했고, 역서로 『영국 소설의 위대한 전통』, 『토박이』, 『가든 파티』 등이 있다.

전자책 정보

발행일 2012년 6월 30일 | 최종 업데이트 2012년 6월 30일

ISBN 978-89-374-9583-0 | 가격 9,800원

발랄한 독신주의자의 사랑과 진정한 자기인식을 유쾌하게 그려 낸 로맨스 소설의 고전

19세기 영국의 대표 작가 제인 오스틴의 절정기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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