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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적인 것의 슬픔[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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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 정보

카피: 오리엔탈리즘과 중화주의를 넘어 한국 동양학이 나아가야 할 길을 모색하다

정재서

출판사: 민음사

발행일: 2010년 11월 19일

ISBN: 978-89-374-2694-0

패키지: 반양장 · 신국판 152x225mm · 188쪽

가격: 9,000원

분야 논픽션


책소개

오리엔탈리즘과 중화주의를 넘어
한국 동양학이 나아가야 할 길을 모색하다
‘제3의 동양학’을 제창하여 자생적인 한국 동양학의 입장을 강조하고, 동아시아 신화와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문화론을 전개해 온, 한국의 대표적 신화학자이자 중문학자인 정재서 교수의 『동양적인 것의 슬픔』(개정판)이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14년 전, 누군가에 의해 대변되어야만 하는 ‘동양’의 현실과 그 현실에서 촉발된 슬픔이 생산해 온 부당한 문화적, 학문적 상황을 고발한 이 책의 문제의식은 오늘날 현대의 제국인 중국과 서구의 틈바구니에서 정체성을 모색해야 하는 한국 동양학의 현실에 여전히 유효하다. 우리 동양학에 만연되어 있는 오리엔탈리즘과 중화주의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여 양자를 극복한 제3의 입장을 구축해 온 정재서 교수는 서양에 대한 동양의 복권으로, 다시 동양 내부에서 중화에 대한 주변의 복권으로, 연속적인 탈중심의 작업을 통해 한국 동양학의 가능성을 힘 있게 예증한다.


목차

서문
개정판 서문
 
1. 동양, 글쓰기와 차이
동양적인 것의 슬픔
다시 서는 동아시아 문학
대중 문학의 전통적 동기
 
2. 서사와 이데올로기
중국, 그 영원한 제국을 위한 변주
『산해경(山海經)』 다시 읽기의 전략
고구려 고분 벽화의 신화, 도교적 제재에 대한 새로운 인식
 
3. 새롭게 길어 오는 고전의 힘
고전 번역의 역사적 전개
현 시기 고전 번역의 의미와 방안


편집자 리뷰

한국 동양학의 정립을 위한 정재서 교수의 그간의 분투는 그 의도와 성과 양면에서 주목받아 마땅하다. 서양에 대한 동양의 복권으로, 다시 동양 내부에서 중화에 대한 주변의 복권으로, 라는 탈중심의 연속 작업을 통해 그는 한국 동양학의 가능성을 힘 있게 예증해 왔다. 『동양적인 것의 슬픔』은 정재서 교수의 분투가 어디서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를 잘 보여 주는 역작이다. – 전형준(서울대 중문과 교수)
 
균형 잡힌 제3의 시각, 감성적인 논문 글쓰기의 전범, 동북공정에 대한 뛰어난 선견 등 이 책은 여러 방면에서 한국 동양학의 새 길을 열어 놓았다. 아울러 고구려 고분벽화에 대한 해석은 한국학에 대해서도 괄목할 전망을 제시하였다. 실로 이 책을 통해 한국 동양학은 획기적인 인식의 세례를 받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일권(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 오리엔탈리즘과 중화주의가 우리의 의미를 지배하는 한
우리의 물음은 계속되어야 한다
 
이 책은 14년 전에 예시(豫示)했던 문제적 사안들이 그동안 하나하나 현실화되면서 오히려 전보다 더 실감을 획득하게 됐다고 봐야 할 것이다. 초판에서는 슬픔이 내면화되어 ‘온존(溫存)’하고 있는 당시의 현실을 비판하였는데 초국가·초문화·다원주의·정체성 등에 대한 토론이 긴박한 이 시점에서 이 책은 슬픔이 여전히 자리하여 ‘상존(尙存)’하고 있는 목전의 현실에 대해서도 유용할 것이다. 어쩌면 현대의 제국인 중국과 서구의 틈바구니에서 정체성을 모색해야하는 우리 동양학의 학문지정학적 위치상 이 책에서의 문제의식은 구조적이며 그리하여 지속적으로 염두에 두어야 할 테제일 수도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이 책이 우리 동양학의 자생적 힘을 열망하는 동학들에게 기본 입문서로서의 소임을 다하길 희망한다. – 개정판 서문에서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동양적인 것’이란 누군가에 의해 대변되어야만 하는, 그래서 ‘동양’ 그 자체라기보다 ‘동양적인 것’이라고밖에 부를 수 없는 우리의 현실이다. 그 ‘슬픔’은 단순한 이분법적 사유에서 촉발된 비분이 아니라 그러한 ‘동양적인 것’이 생산해 왔고 지금도 온존해 있는 부당한 문화적, 학문적 상황에 대한 문제의식 전반인 것이다.
14년 전, 이 책을 통해 이러한 우리의 현실을 진단하고 한국의 동양학이 처한 상황을 날카롭게 분석한 정재서 교수의 비판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초국가, 초문화, 다원주의, 정체성 등에 대한 토론이 긴박한 이 시점에서 그의 문제의식은 오히려 전보다 더 논리적인 호소력을 갖추게 되었다.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과 서구 제국의 틈바구니 속에서 주체적인 정체성을 모색해야 하는 지정학적 위치에 자리하고 있는 우리의 상황은 중화주의와 오리엔탈리즘을 넘어선 제3의 길을 더욱 절실히 요청하고 있다. 오늘날 우리가 순진하게 받아들여도 좋을 만한 투명한 의미에서의 동양학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각국의 정치, 역사적 전통과 문화적 정서에 물든 다양한 빛깔의 복수의 동양학이 존재할 뿐인 상황에서 이 책은 한국의 동양학이 모색해야 할 방향을 찾고자 한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부 ‘동양, 글쓰기와 차이’에서 저자는 서구의 동양지배론, 즉 오리엔탈리즘의 문제를 중국 문학 특히 소설론의 차원에서 다룬다. 2부 ‘서사와 이데올로기’에서는 중국 신화와 상고사를 두고 동아시아 내부의 억압 기제, 즉 중화주의의 문제를 따져 본다. 3부 ‘새롭게 길어 오는 고전의 힘’에서는 고전 번역의 문제를 최근의 문화론적 시각에서 짚어 본다.


작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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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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