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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를 부탁해요, 폼포니오[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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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 정보

카피: 인류를 구원하여 이 땅에 온 신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살인 사건에 휘말리다! 평온한 마을 나사렛을 뒤흔든 끔찍한 살인 사건 로마 철학자 폼포니오와 유대 소년 예수가 파헤치는 미스터리의 진실 인간의 비틀어진 욕망과 허무함을 익살스럽게 꼬집는 에두아르도 멘도사의 신작

원제 EL ASOMBROSO VIAJE DE POMPONIO FLATO

에두아르도 멘도사 | 옮김 권미선

출판사: 민음사

발행일: 2010년 3월 19일

ISBN: 978-89-374-8301-1

패키지: 반양장 · 변형판 140x210 · 220쪽

가격: 10,000원

분야 외국문학 단행본


책소개

인류를 구원하러 이 땅에 온 신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살인 사건에 휘말리다!
평온한 마을 나사렛을 뒤흔든 끔찍한 살인 사건
로마 철학자 폼포니오와 유대 소년 예수가 파헤치는 미스터리의 진실
인간의 비틀어진 욕망과 허무함을 익살스럽게 꼬집는
에두아르도 멘도사의 신작
“현대 소설의 대부”, “스페인 소설의 황금기를 이룬 작가”, “오늘날 가장 스페인 작가다운 작가”로 평가받는 에두아르도 멘도사의 신작 『예수를 부탁해요, 폼포니오』가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스페인 민주주의 과도기의 첨병으로 인식되며 독자들을 사로잡은 첫 소설 『사볼타 사건의 진실』(1975) 이래로 에두아르도 멘도사는, 세르반테스부터 시작해 바로하(Pío Baroja)로 이어지는 스페인 소설의 전통적 사실주의를 바탕으로 유머와 아이러니, 패러디를 적절히 배합해 자기만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창조해 오고 있다.
신작 『예수를 부탁해요, 폼포니오』 역시 에두아르도 멘도사 특유의 익살스러운 진지함으로 가득하다. 2008년 스페인에서 출간 즉시 “지독하게 재미있는 소설”이라는 평을 받으며 베스트셀러가 된 이 작품은 예수의 생애라는 민감한 소재를 다루면서도 전혀 심각하지 않게 성경과 신화, 고대 역사를 패러디하고 역사와 허구를 교묘하게 엮어 흥미진진하고도 능청스럽게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고속열차를 타고 여행하면서 한가로이, 하지만 심오한 깊이를 느끼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역사 소설이자 종교 소설이라 할 수 있다. 지혜를 부여하는 신비의 물을 찾아 세상을 떠돌다 우연히 이스라엘의 작은 마을 나사렛에 이른 호기심 많은 철학자 폼포니오는 아버지의 억울한 살인 누명을 벗겨 달라는 어린 사내아이의 부탁을 받고 사건에 개입한다. 그 의뢰인은 다름 아닌 예수 그리스도. 타고난 수사 본능을 지닌 폼포니오와 당돌한 꼬마 예수의 활약을 통해 조용한 일상 아래 묻혀 있던 진실이 하나씩 밝혀진다. 나이와 국적, 민족을 초월한 이들의 우정과 좌충우돌 활약상이 신들의 땅 위에서 숨 가쁘게 펼쳐진다.   
▸멘도사의 작품은 ‘문학적 우울증 치료제’이다.-《코스모폴리탄》
▸멘도사는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스페인 작가 가운데 한 명이다.-《뉴욕타임스》
▸문학 작품으로 즐기는 방법을 아는 뛰어난 소설가.-《커커스》
▸멘도사는 스페인 현대 소설의 황금기를 이끌어 가는 작가이다.-《메르쿠리오》
▸문학에서 유머의 격을 한 단계 높인 작품이다.-《엘 파이스》
▸2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된 멘도사의 소설은 박장대소로 『다빈치 코드』를 단번에 날려 버렸다.-《XL 세마날》


목차

서문
예수를 부탁해요, 폼포니오
메모
옮긴이의 말


편집자 리뷰

◆ “선사시대의 인간이 웃을 줄 알았다면 역사는 달라졌을 것이다.”
문학에서 유머의 격을 한 단계 끌어올린 에두아르도 멘도사의 신작
1세기 무렵, 생리학자이자 철학자인 로마 시민 폼포니오 플라토는 지혜와 권능을 부여한다는 신비의 시냇물을 찾아 무일푼으로 세상을 떠돌아다닌다. 그러나 검증되지 않은 물들을 마시고 다닌 탓에 잦은 설사병과 시도 때도 없이 배출되는 방귀로 몹시 고생한다. 그렇게 험난한 여정 중에 우연히 이스라엘의 나사렛에 머물게 된 그는 부유한 상인 에풀론의 잔혹한 살인 사건에 ‘탐정’으로서 발을 들여 놓게 된다. 용의자로 붙잡힌 요셉은 신념이 강한 목수로 자신이 범인이 아님에도 어쩐 일인지 입을 다물고 처형을 기다리는 데 반해, 그의 어린 아들 예수가 아버지의 결백을 주장하며 폼포니오에게 사건 해결을 의뢰한 것이다. 본의 아니게 탐정이 되었지만 타고난 수사 본능을 지닌 폼포니오는 당돌한 꼬마 예수와 함께 사건을 파헤치며 조용한 일상 아래 묻혀 있던 미스터리의 비밀을 하나씩 풀어 간다.
1975년 첫 소설 『사볼타 사건의 진실』을 통해 문학계에 발을 들여놓은 이래로 『경이로운 도시』, 『어느 미친 사내의 5년 만의 외출』, 『구르브 씨, 소식 없음』, 『가벼운 코미디』, 『바르셀로나 모더니스트』 등 수많은 작품을 발표하며 왕성히 활동하고 있는 에두아르도 멘도사는 스페인 언어권 최고의 소설에 수여되는 ‘비평 상’을 비롯하여 다수의 상을 수상했으며, “현대 소설의 대부”, “오늘날 가장 스페인 작가다운 작가”로 평가되면 스페인에서 사전예약 판매되는 몇 안 되는 소설가로 꼽힌다. 때로는 진중하게 인간의 본질과 사회 문제에 대한 비판적인 문제 제기를 해 온 작가는 『예수를 부탁해요, 폼포니오』에서는 유머를 가장 본질적인 요소로 내세운다. 스페인의 한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작가가 밝혔듯 그의 유머는 의도된 것이 아니다. “유머는 나의 성격 속에 녹아 있는 부분이다. 나는 내 글을 읽으며 재미있게 즐긴다. 그게 바로 유머이다.” 이 작품은 성경에서 미스터리로 남아 있는 예수의 어린 시절을 배경으로 하여 살인 사건의 해결과 인간의 비틀어진 욕망과 그것의 덧없음을 그리고 있지만 작가는 시종일관 가볍고 유쾌한 태도를 유지하며 작품 곳곳에 유머의 요소를 심어 놓는다. 작품의 주인공 폼포니오는 학식이 높은 로마 귀족이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현자라 불리지만, 발견하는 물마다 마시고 다니는 바람에 설사병을 얻게 된 그가 방귀를 뀌며 돌아다니자 일부 사람들은 그를 바보라 부른다. 그가 예수의 사건 의뢰를 받아들이게 된 것도 순전히 배가 고파서이며, 최고사제의 처지를 가장 부러워한 이유 또한 제물로 드리는 짐승의 맛있는 고기 냄새가 너무나 좋았기 때문이다. 유용한 정보를 주겠다며 돈을 요구하는 거지 나사로는 ‘모두가 나쁜 사람일 수도 있고 좋은 사람일 수도 있다’는 뻔한 말만 늘어놓아 폼포니오의 화를 돋우고, 사악한 무리를 염탐하는 중요한 순간에 폼포니오는 평소처럼 요란한 방귀를 뀌어 발각되고 만다. 모순으로 가득한 작품 속 인물들의 언변과 행동에 푹 빠져 때로는 박장대소를 하고 때로는 쓴웃음을 짓기도 하지만 에두아르도 멘도사의 가벼움과 유머는 문학적 엄숙주의에 대한 반발일 뿐 작품의 미학적 본질을 해치지는 않는다. 스페인 언론이 그의 작품을 두고 “문학적 우울증 치료제”라고 극찬한 것은 결코 과언이 아니다.  
 
◆ 유머와 아이러니, 패러디의 절묘한 조합으로 그려 내는 인간과 인생의 모순 
작품의 주인공 폼포니오는 ‘지혜를 부여하는 신비의 물’이 존재한다고 믿어 무일푼으로 세상을 떠돌아다닐 만큼 무모한 인물이지만 가장 속아 넘어가기 쉬운 종교 앞에서는 절대 속지 않는 재미있는 인물이다. 또한 학식이 높은 로마인이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현자라 불리지만, 발견하는 물마다 마시고 다니는 바람에 설사병을 얻게 되어 방귀를 뀌며 돌아다니자 일부 사람들은 그를 바보라 부른다. 로마 제국을 위해 자신의 신념에 매우 충실한 듯 보이는 호민관은 땅 투기로 돈을 벌 환상에 사로잡혀 요셉의 처형을 계속 미루고, “하느님은 나의 목자이십니다!”를 늘 입에 달고 사는 최고사제는 권력을 이용해 일신의 안위만을 도모한다. 폼포니오에게 시답잖은 정보를 파는 대가로 돈을 요구하는 불쌍한 거지 나사로는 살인 사건의 비밀을 푸는 데에 본의 아니게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그리고 여느 아이들처럼 자기 아버지의 무고함을 철석같이 믿고 또래의 여자 친구와 뛰어노는 것을 더 좋아하는 순수한 어린아이인 예수는 작품에서는 언급되지 않지만 우리가 모두 알고 있듯이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이 땅에 내려온 신의 아들이다. “모순이 가장 인간다운 특징이다.”라고 말하는 에두아르도 멘도사는 이처럼 모순으로 가득한 등장인물들을 통해 재미와 함께 인간의 본질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이 작품을 읽는 또 하나의 즐거움을 꼽으라 하면 바로 성도 열전을 보는 듯한 요소를 들 수 있을 것이다. 요셉과 마리아, 예수를 비롯하여 나중에 예수가 죽음에서 살리는 거지 나사로, 예수의 열두 제자 중 한 사람이 된 마태, 메시아의 도래를 예언하는 사도 요한, 로마 시민이었으나 회개하고 예수를 믿게 되는 유다 벤허, 예수의 십자가형으로 인해 목숨을 건지는 도적 바라바 등이 이 작품에 등장하는데 이들이 작품 속에서 어떤 역할로 등장하는지 확인하는 것은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또한 요셉이 개발했다는, 사흘 뒤에 무덤의 문이 자동으로 열리게 하는 장치의 언급 또한 후일 예수의 부활과 연관되는데 이처럼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세세한 상상력의 산물들이 작품 곳곳에 놓여 있다. 예수에게서 받은 사례금을 마리아에게 돌려주며 “예수의 교육에 사용하십시오. 영리한 아이이니, 웅변술이든 생리학이든 뭐든 종교와 상관없는 것을 공부시키십시오.”라는 폼포니오의 충고가 예수의 나중 운명을 꼬집은 것이나, 요셉이 자신의 처형을 위해 만든 십자가 세 개가 나중에 예수의 처형에 쓰일 것이라는 가정을 가능하게 하는 설정 등은 애잔한 느낌을 자아내며, 종교적인 문제를 떠나 인간과 인생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계기를 던져 준다.


작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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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두아르도 멘도사

1943년 1월 11일 에스파냐 바르셀로나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는 모험가를 꿈꾸었지만 검사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다. 영국에서 유학한 후 귀국해서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1970년대 사회 개혁의 물결을 보면서 일상에 염증을 느끼고 뉴욕으로 갔다. 1973년부터 1982년까지 뉴욕 유엔 본부에서 통역과 번역 일을 하면서 첫 소설 『사볼타 사건의 진실』(1975)을 발표했다. 이 작품은 당시 에스파냐의 정치적 변화와 맞물려 유례없는 성공을 거두었으며, 멘도사는 명실공히 현대 에스파냐 문단의 대표적인 작가로 자리 잡았다. 그 밖의 작품으로 『경이로운 도시』(1986), 『납골당의 미스터리』(1979), 『올리브 열매의 미로』(1982), 『전대미문의 섬』(1989), 『구르브 연락 없다』(1991), 『대홍수가 일어난 해』(1992), 『가벼운 코미디』(1996), 『미용실에서 생긴 일』(2001), 『예수를 부탁해요, 폼포니오』(2008), 『고양이 싸움. 마드리드 1936』(2010) 등이 있다. 그의 작품은 발표될 때마다 특유의 문학성과 대중성으로 에스파냐 언어권에서만 수백만 부의 판매고를 올리는 한편, 대부분의 작품이 영화, 텔레비전 드라마, 연극으로 각색되었다. 에스파냐 언어권 최고의 소설에 수여되는 ‘비평 상’(1976)을 비롯해 프랑스의 ‘최고 외국 도서 상’(1998), ‘올해의 작가 상’(2002), ‘플라네타 상’(2010) 등을 수상했으며 ‘현대 소설의 대부’, ‘오늘날 가장 에스파냐 작가다운 작가’로 평가된다.

"에두아르도 멘도사"의 다른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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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미선 옮김

고려대학교 서어서문학과를 졸업하고 스페인 마드리드 국립대학교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경희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논문으로는 「황금 세기 피카레스크 소설 장르에 관한 연구」, 「『돈키호테』에 나타난 소설의 개념과 소설론」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영혼의 집』, 『운명의 딸』, 『파울라』, 『이사벨 아옌데의 조로』 등 아옌데 작품 외에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 『납치일기』를 비롯해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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