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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문학의 도전


첨부파일


서지 정보

박성창

출판사: 민음사

발행일: 2009년 10월 30일

ISBN: 978-89-374-2667-4

패키지: 양장 · 신국판 152x225mm · 420쪽

가격: 25,000원


책소개

비교문학이란 무엇인가?

비교문학의 역사와 개념, 이론과 방법을 상세하게 정리하고,
신생 학문인 비교문학이 지향해야 할 방향에 대해
뚜렷한 의식을 제시한 비교문학 입문서

비교문학 연구의 권위자이자 정통한 수사학자요, 문단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문학평론가인 서울대 국문과 박성창 교수가 비교문학을 총망라하여 한 권의 책으로 집대성한 입문서 『비교문학의 도전』을 펴냈다.
21세기의 비교문학 연구는 비교문학에서 비교문화를 거쳐 바야흐로 비교학으로 영역을 넓히고 깊이를 더하면서 문학 연구 일반을 주도해 나가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한국 비교문학의 개척자인 저자는 비교문학의 역사와 개념, 목적, 다양한 연구 방법 그리고 비교문학의 당면 과제와 나아갈 길에 대한 뚜렷한 의식을 이 한 권의 책에 모두 담아냈다.
이 책은 여타의 비교문학 관련 저서들과 달리, 서양의 비교문학을 단순히 소개하는 데서 그치거나 한국의 비교문학 연구에만 국한하지 않는다. ‘한국에서의 비교문학’이라는 관점에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실제적이고 체계적인 지침서로서 기능하는 동시에, 한국 문학 연구의 쇄신을 위한 첨병 역할을 역설한다. 또한 지금까지 진행된 한국 비교문학의 연구 동향을 확인하고 선행 연구를 검토하여 새로운 비교문학적 접근을 수행하는 데 실질적 도움을 주기 위해, 비교문학 연구서지 목록을 부록으로 별첨한 것이 특징이다.
저자가 민음사에서 동시에 선보인 『비교문학의 도전』과 『글로컬 시대의 한국 문학』(‘민음의 비평’ 02)은 그 “학문적 또는 비평적 쌍생아” 관계로 인해 학계와 문단에 보다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제목이 암시하는 바, 21세기 문학 연구에 대한 비교문학의 도전은 바로 지금부터 시작이기 때문이다.


목차

머리말

1장 비교문학 연구의 필요성
비교문학의 정체성을 위한 모색
서구 비교문학의 발생론적 배경-문화적 민족주의와 보편주의
한국 문학의 특수성과 보편성

2장 서구 비교문학의 출현과 전개
비교학적 방법에서 비교문학으로
서구 비교문학의 세 단계
프랑스의 시기(1930~1950)
미국의 시기(1950~1980)
‘이론(theory)’의 시대의 비교문학(1980~ )
동서 비교문학의 출현과 과제
비교문학과 세계 문학

3장 한국 비교문학의 역사와 전망
비교문학의 관점에서 살펴본 한국 근대 문학
한국 근대 문학과 외국 문학의 수용-‘이입’에서 ‘창조’로
한국 비교문학 연구의 전개와 과제

4장 비교문학의 열 가지 개념 쌍
특수성(지방성)과 보편성
문화적 상대주의와 보편주의
오리엔탈리즘과 옥시덴탈리즘
일반문학과 문학 이론
민족 문학과 세계 문학
영향과 대비
접촉과 교환
장르와 형식
주제와 모티프
문학과 예술의 비교

5장 비교문학의 도전과 과제
비교문학의 도전과 과제

한국 비교문학 연구서지 목록
참고 문헌
작품·인명 찾아보기
용어 찾아보기


편집자 리뷰

■ 한 권의 책으로 집대성한 비교문학 입문서

한국 문학과 외국 문학 사이의 소통의 역할뿐만 아니라, 한국 문학의 특수성과 보편성을 동시에 고려하면서 그 상관관계를 설명하고, 문학 연구의 새로운 키워드를 산출하며, 한국 문학 연구를 문학 연구 일반의 시점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한 『비교문학의 도전』은 모두 다섯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각각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1장 비교문학 연구의 필요성
이 장에서는 20세기에 들어와 자리를 잡은 신생 학문인 비교문학의 정체성, 서구에서 비교문학이 태동한 역사적 배경,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는 비교문학이 어떻게 시작되었는가에 대하여 기술한다.
비교문학이란 말 그대로 두 나라 이상의 문학을 비교, 대조하여 각각의 공통과 차이를 추출해 내는 문학 연구의 한 방법을 말한다. 비교문학은 특정한 영역에서 이루어지는 문학 연구를 보다 열린 정신과 새로운 시야에서 접근하도록 도와주는 연구 방법론으로서, 문화적 민족주의를 넘어서고자 하는 열망과 의지의 표출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비교문학은 자국 문학 중심의 폐쇄적인 민족주의적 경향의 문학 연구를 비판하고 민족 문학을 세계 문학과의 연관성 속에서 설명하고자 한다. 즉 비교문학은 한편으로는 민족 문학과 관련되면서 그 폐쇄적 민족주의의 위험성을 경계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세계 문학의 ‘허구적’ 보편성의 개념과 맞서 싸우면서 민족 문학을 세계 문학과 연결 지으려는 시도라고 할 수 있다. 일찍이 괴테는 문학을 통해 시간적, 공간적 거리, 문화, 인종 등의 차이를 극복하고 초월할 수 있는 어떤 가능성에 주목하였다. 이러한 그의 세계 문학에 관한 성찰은 세계화와 전 지구적 의사소통이 전면적으로 실현되고 말 그대로 세계 문학의 실현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아진 20세기 후반과 21세기에 이르러 이론적 조명을 받으며 각광 받고 있다.

2장 서구 비교문학의 출현과 전개
비교문학은 원래 유럽 문명권 각국 문학 사이의 영향 관계를 고찰하는 학문으로 시작하였다. 특히 프랑스 학자들 중심의 새로운 학문 분야로서, 의식적인 각성 아래 이루어진 비교문학은 세 단계의 역사적 전개를 보인다. 프랑스의 방 티겜, 장 마리 카레, 기야르 등에 의해 비교문학의 이론이 체계적으로 정립된 시기, 미국의 헨리 레마크 등을 중심으로 초기 비교문학을 비판적으로 검토하여 새로운 비교문학 연구를 도입하려는 시도의 두 번째 시기, 서구 중심적 패러다임에 대한 비판과 반성의 작업이 이루어지고 동서 비교문학, 탈식민주의적 비교문학이 제시된 세 번째 시기이다. 저자는 특히 세 번째 시기의 비교문학 연구에 주목한다. 그동안 프랑스와 미국을 중심으로 한 비교문학적 연구는, 세계화와 민족주의가 새로운 관점에서 해체‧정의되는 ‘글로컬’ 시대에 올바른 문학 연구 방법의 역할을 더 이상 수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21세기의 주변 환경 아래서 저자는 비교문학의 관점에서 한국 문학의 안과 밖,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조망한다.

3장 한국 비교문학의 역사와 전망
3장에서는 한국 비교문학의 역사와 전망을 총체적으로 서술하기 위해, 한국 비교문학의 연구사를 검토하고 외국 문학 수용의 문제를 한국 비교문학의 틀 속에서 재검토한다. 한국의 근대 문학은 식민지화 과정과 더불어 형성되고 발전되었다. 중국 문학의 강력한 영향 아래 놓여 있던 한국 문학은 19세기 말 개화의 물결로 외세에 문호를 개방함에 따라 서구나 일본의 새로운 문학으로부터 자극과 영감을 받게 되었다. 이렇게 숙명적으로 이입, 수용된 세계 문학의 영향으로 한국 문학은 식민지라는 한국의 운명적이고 특수한 상황에서 새롭게 창조된다. 여기서 저자는 한국 문학을 서구 문학의 이식이나 모방이 아니라 한국 문학과 서구 문학 사이에 벌어지는 ‘교섭과 협상 그리고 변형’의 과정과 양상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적극적으로 주장한다.

4장 비교문학의 열 가지 개념 쌍
4장에서는 서양의 비교문학과 한국의 비교문학을 검토한 다음 비교문학의 개념 틀을 다시 한 번 검토하는 차원에서 ‘비교문학의 열 가지 개념 쌍’을 제시한다. 여기서 제시된 20개의 개념들, 즉 특수성(지방성)과 보편성, 문화적 상대주의와 보편주의, 오리엔탈리즘과 옥시덴탈리즘, 일반문학과 문학 이론, 민족 문학과 세계 문학, 영향과 대비, 접촉과 교환, 장르와 형식, 주제와 모티프, 문학과 예술의 비교 등의 개념들을 진지하게 사유하는 것만으로도 비교문학 연구뿐만 아니라 문학 연구 일반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5장 비교문학의 도전과 과제
비교문학은 다른 어떤 학문보다도 유동적이고 가변적인 성격을 지닌다. 작금의 비교문학 연구는 비교문학에서 비교문화를 거쳐 비교학으로 진화하면서 문학, 문화 그리고 언어 모두를 포괄하는 거대한 학문으로 나아가고 있다. 우리의 경우도 비교문학 연구는 한편으로는 글로컬한 시대에 한국 문학의 특수성과 보편성을 동시에 고려하면서 그 외연을 넓히고 깊이를 더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문학 연구의 새로운 키워드를 산출해 내고, 한국 문학 연구를 문학 연구 일반의 시점에서 고찰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비교문학적 자의식을 갖춘 한국 문학 연구자나 외국 문학 연구자들이 더 많이 나오고 두 진영 사이의 활발한 소통이 필요하다. 비교문학은 앞으로 한국 문학과 외국 문학 사이의 소통의 역할뿐만 아니라 한국 문학 연구의 쇄신을 위한 첨병의 역할을 소화해 내야 할 것이다.

■ 본문 중에서

이 책은 서양 비교문학의 역사와 개념 체계를 밝히는 데 주력하기보다는 ‘한국에서의 비교문학’이라는 틀을 강조하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의 비교문학을 묶어 주는 ‘단일한’ 비교문학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프랑스의 비교문학에 대응해 미국의 비교문학이 생겨났듯이, 그리고 서구 중심의 비교문학에 맞서 탈식민주의적 비교문학이 태동했듯이, 한국의 비교문학이라는 개념 틀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이를 진지하게 사유해야 한다.
한국의 비교문학은 닫힌 민족주의를 경계하면서도 공허한 세계주의에 저항한다. 뒤집어 말하면 한국의 비교문학은 안으로는 한국 문학 연구의 관습적인 개념 틀에 의문을 제기하고 그 틀 외부에서 사유할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하면서, 동시에 세계 문학과의 부단한 접속을 통해 한국 문학을 특수성과 보편성이 교차하는 좌표 속에 자리매김한다.
―「머리말」 중에서


작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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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창

서울대학교 인문대 불어불문학과와 같은 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파리 3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지은 책으로는 『수사학』 등이, 옮긴 책으로는 『어린 왕자』, 『향수』, 『종이로 지은 성』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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