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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아 거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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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 정보

카피: 「군주론」의 모델인 무자비한 체사레 보르자 그의 연인이자 동생인 아름다운 루크레치아 독살과 음모로 악명 높은 보르자 가문의 비극이 르네상스 이탈리아 판 「백설공주」 이야기로 탄생한다 ★ 뮤지컬 「위키드」의 원작자 그레고리 머과이어의 대표작 ★ “거울 만드는 난쟁이들로부터 성서의 ‘지혜의 나무’와 르네상스의 실존인물들까지 모든 것을 문학적 은유로 결합한 걸작” ―《빌리지 보이스》

원제 Mirror Mirror

그레고리 머과이어 | 옮김 한은경

출판사: 민음사

발행일: 2009년 7월 30일

ISBN: 978-89-374-8276-2

패키지: 반양장 · 신국판변형 140x210 · 368쪽

가격: 13,000원

분야 외국문학 단행본


책소개


「군주론」의 모델인 무자비한 체사레 보르자
그의 연인이자 동생인 아름다운 루크레치아
독살과 음모로 악명 높은 보르자 가문의 비극이
르네상스 이탈리아 판 「백설공주」 이야기로 탄생한다

★ 뮤지컬 「위키드」의 원작자 그레고리 머과이어의 대표작
★ “거울 만드는 난쟁이들로부터 성서의 ‘지혜의 나무’와 르네상스의 실존인물들까지 모든 것을 문학적 은유로 결합한 걸작” ―《빌리지 보이스》

 
1502년 토스카나의 평화로운 장원에서 아내를 잃고 어린 딸 비안카와 함께 조용히 살아가는 비첸테에게 어느 날 냉혈한 체사레와 매혹적인 루크레치아가 찾아온다. 루크레치아는 교황 알렉산데르 6세의 딸로서 정략결혼의 희생자이자 통일 왕국을 꿈꾸는 오빠 체사레의 공모자였다. 비첸테가 체사레의 야욕에 희생되어 멀고먼 그리스로 떠나자, 비안카는 루크레치아의 손에 맡겨진다. 그러나 아름다운 소녀로 자란 비안카는 체사레의 마음을 사로잡고, 오빠의 연인이었던 루크레치아는 질투에 휩싸인다.
태곳적부터 인간사를 지켜봐 온 난쟁이들, 소수에게만 진리를 보여 주는 신비로운 거울, 생명이 될 수도 있고 독이 될 수도 있는 사과… 작가는 바로크 문체와 그로테스크한 필치로 이탈리아 역사와 고전 동화를 독창적인 상상의 세계로 탈바꿈시켰다.


편집자 리뷰

한국 독서 시장에서 패러디 문학의 진화
 
PC에서 시작한 고전 뒤집기 르네상스
단순한 고전 비틀기에서 시작한 패러디 문학은 이제 드라마와 영화 등 다양한 장르와 형태로 거듭나면서 별개의 독창적인 작품으로 진화, 한국 독서 시장에도 뿌리를 내리고 있다. (1)전형적인 초기 형태는 베스트셀러였던 『흑설공주 이야기』(2002)처럼 고전 동화를 “정치적으로 올바르게Politically Correct” 다시 쓰는 것이다. 「미녀와 야수」를 「못난이와 야수」로 바꾸어서 외모 지상주의를 엎어 버리거나, 여자 알라딘이 요술 램프의 지니에게 자신의 영달이 아닌 남녀 혹은 계급 평등을 주문하는 등 사회의식을 고취시킨다. (2)이런 패러디 문학은 어른을 위한 장르로 발전하여 『어른을 위한 잔혹동화』(2003)에서는 백설공주가 왕자에게 버림받고 난쟁이의 아내로 살아간다는 식으로 잔인한 현실과 인간의 부조리를 표현하기에 이른다. (3)이렇게 발전한 고전 패러디의 물결은 영화와 드라마 장르에서도 두각을 보이기 시작했다. 패러디의 붐은 「쾌도 홍길동」(2008) 같은 코믹 사극으로 마니아 시청자들을 유혹했고, 출판 시장에서는 『루비 레드』(2006) 같은 심리동화가 화제가 되었으며, 그레고리 머과이어의 『신데렐라 언니의 고백』(2003)이나 『거울아 거울아』(2009)처럼 별개의 스토리로 진화한 작품들이 출간되었다. 또 『그림형제 잔혹동화』(2005)나 『이우일의 그림동화』(2007)처럼 만화라는 대중예술 분야에서도 패러디라는 용어가 무색할 만큼 원작과 전혀 다른 세계를 개척하고 있다.
 
익숙한 것과 낯선 것의 매력: 통념에 대한 반역
패러디 문학이 한국 독서 시장에서 독자의 주목을 끌기 시작한 이유는 무엇일까? 통념에 대한 반역. 이것이 패러디 문학의 첫째 매력이었다. 하지만 뒤집어보기에서 머문다면 반짝 하고 말 장르였을 것이다. 「흑설공주 이야기」에서 저자는 계모 왕비의 사악한 마녀 이미지를 영적 능력을 가진 여성에 대한 남성의 두려움으로 표현한다. 인간의 저변 깊은 곳에 깔린 욕망과 두려움을 끄집어낸 것이다. 『루비 레드』에서 백설공주는 사실 친딸이었다고 말한다. 백설공주를 낳은 후로 남편은 더 이상 자신을 쳐다보지도 않더니 아름다운 소녀로 자라난 딸에게 침대를 사 주자, 딸에 대한 자신의 증오가 두려웠던 것이다. 인간이 일상에서 맞닥뜨리는 욕망, 절망, 질투와 같은 미묘한 감정을 수준 높게 형상화하고 있는데, 이런 심리소설이 특히 패러디 문학을 타고 등장하는 데는 또 다른 핵심적인 이유가 있다. 고전을 뒤집는 패러디 문학은 친숙한 동화를 통해 독자가 편안하게 이야기 속으로 안착하게 하는 한편, 전혀 다른 시점에서 바라보는 불편함을 통해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완벽한 전략을 택한다.
 
고전 수정주의 소설revisionist novel
영미 문학에서 패러디 문학의 전통은 상당히 깊다. 그만큼 독서 시장에서도 패러디 문학은 단순히 뒤집어보기를 넘어서 문학성을 갖춘 독자적인 장르로 진화했다. 『위키드』 또한 오즈의 마법사가 사실은 독재자였고 서쪽나라의 사악한 마녀는 약자를 위해 지하투쟁을 했지만 마녀사냥의 희생자였다는 역할 뒤집기에서 출발하지만, 그레고리 머과이어는 선과 악, 사랑과 희생, 그리고 용서에 관해 심도 있는 질문을 던지면서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선보인다. 『거울아, 거울아』(2003)에서 역시 그림 형제의 「백설공주」라는 소재는 르네상스 시대 실존 인물들의 심리를 극적으로 표현하는 데 이용되고 있다.
 
 
★ 아름답고 악명 높은 루크레치아를 바로크 문체로 뒤튼 백설공주 이야기

보르자 가문은 15세기 이탈리아를 주름 잡던 가문으로, 교황을 두 명이나 배출했으며, 근친, 쾌락, 독살, 살인 등으로 악명이 높았다. 특히 소설의 배경이 되는 1502년경 마키아벨리가 아직 집필을 마치지 못한 『군주론』의 모델의 꽁무니를 따라다니고 있을 무렵, 자신의 통일 공국 건설에 전념하고 있던 이 냉혹하고 교활한 체사레 보르자는 중부 이탈리아를 무자비하게 통일하고 있었고, 그의 여동생 루크레치아는 예술 후원자이자 능수능란한 정치 음모로 유명했다. 그레고리 머과이어는 주로 고전의 모티프를 독창적으로 재배치한 소설로 유명한데, 『거울아 거울아』는 보르자 가문과 루크레치아가 정적 독살로 악명이 높았다는 사실에 영감을 받아 창작한 소설이다. 작가는 이처럼 동화의 의도를 단순히 뒤집어보는 것이 아니라, 주제를 보다 친숙한 소재로 형상화하기 위하여 고전을 이용하고 있다. 『거울아 거울아』는 르네상스 시대 악명 높은 여인의 초상을 「백설공주」의 틀 안에서 바로크 문체로 증폭시킨, 넓은 의미의 패러디 문학의 걸작이다.
 

★ 허구와 진실, 역사와 환상이 어우러진 독창적인 소설

『거울아 거울아』는 「백설공주」의 일곱 난쟁이들, 사냥꾼, 독이 든 사과 모티프를 그대로 차용하고 있지만, 작가가 가장 초점을 두고 있는 것은 주인공의 성격 형성이다. 루크레치아가 적극적인 음모자였는가 혹은 권력의 희생자였는가 하는 평가는 시대마다 조금씩 달리 해석돼 왔다. 『거울아 거울아』에서는, 아버지의 아들을 낳았다는 둥(이 소설에서는 거위 소년으로 등장), 질투와 권력에 눈먼 오빠 체사레에 의해 남편이 살해되는 등 수많은 소문들과 음모의 한가운데 있는 루크레치아가 주인공이다. 비안카(백설공주)의 순수함은 상대적으로 루크레치아의 욕망을 확대시키는 렌즈이며, 난쟁이는 디즈니의 귀여운 모습이 아니라 인간의 허망한 욕망을 비웃듯 아주 천천히 진화하는 생명체로 등장하며, 이 난쟁이들이 만든 거울은 어떤 이에게는 자기 자신만을 보여 주고 어떤 이에게는 저 너머의 진실을 보여 준다.
 
구전동화를 바탕으로 해서 르네상스 시대의 이탈리아라는 역사적 얼개를 덧입은 이 소설은 한편으로는 원래의 동화보다 훨씬 더 깊은 환상의 세계로 들어간다. 애니메이션에서 귀엽고 장난스럽게 그려졌던 일곱 난쟁이들이 이제는 인간과 다른 시간에 살면서 개인적인 의식보다는 집단의식을 소유한 생물체로 등장한다. 또한 인간의 고정관념과는 전혀 다른 생각을 하면서 존재해 왔으나 비안카를 통해 점차 인간과 닮아 가는 돌-인간으로 구현된다. 무엇보다 이들이 있었기에 이 모든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거울이 존재할 수 있었다. 거울은 난쟁이와 비안카의 아버지인 비첸테를 연결시켜 주며, 비안카의 죽음을 감싸는 관이 되다. 무엇보다 거울은 자신이 존재하는 세계가 아닌 또 다른 세계를 보여 주는 창이 된다. 동화가 역사를 반영하고 환상이 현실을 드러내며 루크레치아가 비안카를 비추듯이 말이다. 그래서 비안카는 루크레치아를 처음 대면하면서 그 여인을 바라보는 자신을 인식할 수 있었다. 환상의 세계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이슬람의 켐 왕자가 체사레에게 목숨을 구해달라면서 담보로 내걸었던 전설의 이야기, 즉 에덴동산의 생명나무는 비안카와 아버지를 생이별시키며 또한 이 소녀를 독살한 사과이자 사냥꾼에게 심장을 빼앗겼던 사슴의 빈자리를 메우는 사과가 되기도 한다.
(옮긴이의 글)
 
 
줄거리

스페인에서 추방당한 귀족 비첸테 데 네바다에게는 아름다운 아내가 죽음으로 남긴 딸 비안카가 가장 소중하다. 비첸테는 스페인 출신의 보르자 가문을 찾아가 몬테피오레의 장원을 얻어 조용히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체사레 보르자와 여동생 루크레치아가 갑자기 찾아온다. 교황 알렉산데르 6세의 아들로서 권력을 휘두르며 이탈리아 통일의 야심을 품고 전쟁을 불사하는 체사레와 권모술수로 악명이 높은 루크레치아의 등장은 평안하게 전원생활을 꾸리던 비첸테 식솔들에게 불안한 그림자를 드리운다. 비첸테가 전투에 나가 목숨을 걸어야 하는 걸까 아니면 몬테피오레 장원을 군사들의 기지로 내어 주어야 하는 걸까?

체사레는 오스만 제국의 술탄 바예지드 2세의 동생으로 권력 투쟁에서 밀려난 켐 왕자와 함께 프랑스 샤를 8세의 포로가 된 적이 있었다. 샤를 8세의 이탈리아 원정은 실패로 끝났고, 목숨의 위협을 느낀 켐 왕자는 체사레에게 자신을 의탁하기 위해 이슬람 왕실의 비밀을 털어놓았다. 그것은 에덴동산의 ‘지혜의 나무’의 가지로 사과 세 개가 달려 있는 성물이다. 체사레는 이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켐 왕자에게 서서히 죽어 가는 독을 먹인다. 세속의 통일왕국을 꿈꾸는 체사레도 미신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인간인 데다가 켐 왕자로서는 자신의 목숨 값에 해당하는 가장 귀중한 정보를 꺼냈던 것이다. 결국 체사레는 중동 어느 수도원 창고에 숨겨져 있는 이 지혜의 나뭇가지를 은밀히 구하기 위해 세상에 관심을 끊고 살아가는 비첸테를 찾아온 것이다.

비첸테로서는 분명 켐 왕자의 거짓말임이 틀림없을 사과를 찾아 나서는 ‘미션 임파서블’을 수락하지 않을 수 없다. 그 누구도 무자비한 체사레에게 복종을 거부할 수는 없다. 비첸테는 사랑하는 딸을 세상으로부터 지키길 간절히 바랐기에 비안카가 영지 바깥으로 나가는 것조차 극도로 경계하여 어린 딸이 저 멀리 강 위의 다리를 건널라치면 괴물이 나온다고 협박을 하곤 했다. 그 모든 노력이 허사가 되고 만 지금, 비첸테는 어린 딸 비안카와 몬테피오레를 루크레치아에게 부탁하고 조용히 집을 나선다. 딸을 무사히, 그리고 하루라도 더 빨리 다시 보기 위해서는 뒤도 돌아보아서는 안 된다. 평생 몬테피오레를 돌본 요리사 할망구 프리마베라도, 어릿광대짓으로 자신의 영리함을 감춰 온 루도비코 수사도, 아빠가 자신을 가장 사랑한다고 믿었던 비안카도 더 이상 비첸테의 행방을 알 수 없게 된다.
보르자 가문은 적이 많아서인지 그만큼 악랄해서인지 근친, 독살, 살인, 음모 등으로 악명이 높다. 특히 아름다운 루크레치아의 결혼은 보르자 가문의 권력과 영토 확장에 이용되었다. 루크레치아는 어린 나이에 밀라노의 조반니 스포르차와 결혼했으나, 아버지와 오빠가 스포르차를 성불능이라고 선언할 때 그녀는 반박하지 않았고, 동정녀로 공언되어 결혼 자체가 무효화되었다. 루크레치아가 나폴리 왕국의 알폰소와 결혼했을 때는 때마침 오빠가 보낸 강도의 손에 남편을 잃는 바람에 다시 자유의 몸이 되어 또 다른 결혼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체사레가 살해한 스페인 남자는 루크레치아를 사이에 둔 연적이라고 한다. 이 모든 끔직한 소문을 몬테피오레 사람들도 듣고 있다. 어린 비안카의 운명은 바로 그 매력적인 악인들의 변덕에 내맡겨진 셈이다.
수년이 흘러 비첸테가 루도비코 수도사에게 몰래 보낸 편지가 발견되었을 때는 보르자 가문의 힘은 시들고 비안카는 아름다운 소녀로 성장해 있을 즈음이다. 권력 회복만을 꾀하던 체사레가 비첸테의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 몬테피오레를 다시 찾아오는데, 체사레는 루크레치아 면전 앞인데도 아직 앳된 비안카에게서 눈을 떼지 못한다. 루크레치아는 모욕감과 질투심과 자괴감을 동시에 느낀다. 은밀한 밀회를 약속한 날 체사레는 비안카에게서 루크레치아에게는 없는 순결한 아름다움을 발견한 것이다. 비안카는 없어져야만 한다. 루크레치아는 사냥꾼을 시켜 비안카를 숲으로 끌고 나가 죽이라고 명령하지만, 사냥꾼은 사슴의 심장을 상자에 담아 온다.

한편 이 모든 것을 지켜본 존재들이 있었다. 일곱 개의 뭉우리돌들이다. 그들은 인간과 비슷해질까 싶어서 거울을 만들어 베르데 호수에 담가 놓았는데, 그 거울이 지금 몬테피오레에 걸려 있다. 그들 앞에 비안카가 쓰러져 있다. 그들은 비안카를 끌어당기기 위해 몸의 끄트머리를 사용했더니 손가락 같은 걸 인지하기 시작했다. 비안카가 깨어나서 집을 인지하면 동굴이 집이 되었고 요리를 하면 바위가 식탁이 되었다. 그리고 뭉우리돌들도 점차 수염이 뚜렷해지는가 하면 손가락이 갈라지면서 난쟁이의 형체를 띠기 시작했다. (“우리는 전체의 하나가 되고 싶은데 그 여자가 우리를 이렇게 분리해 놨어. 인간들처럼 우리를 사라지는 개인으로 만들었어. 우리는 인간이 아니야.”)

그런데 “거울을 쳐다보는 사람은 이 세계를 자신의 관점에서 보게 되어 있다.” 루크레치아는 거울에게 이 세상에서 누가 가장 아름다우냐고 물었을 때 거울 안에서 한층 성숙해진 비안카를 보았다. 분명 비안카다. 루크레치아에게 가장 날카로운 아픔을 주었던 비안카. 한편 성물을 찾아 나섰다가 십수 년을 수도원에 갇혀 지내던 비첸테는 한 난쟁이의 신비한 도움을 받아 성물을 가지고 돌아온다. 루크레치아는 바로 그 성물의 가지에 달린 사과를 들고 비안카를 찾아 나서고, 비첸테는 가출했다는 딸의 행방을 찾아 나선다…


작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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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고리 머과이어

미국의 저명한 소설가. 대표작 『위키드』(1995)는 300만 부가 팔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다. 머과이어는 주로 고전 동화를 성인 소설로 재창조했는데, 그 가운데 『신데렐라 언니의 고백』(1999)은 2002년 영화로 만들어졌고, 2003년에 지은 『거울아 거울아(Mirror Mirror)』(민음사 출간 예정)는 16세기 이탈리아의 보르자 가문을 배경으로 백설공주 이야기를 패러디한 독창적인 작품이다. 2005년 『위키드』의 후속편인 『리르 이야기(Son of a Witch)』는 엘파바의 아들 리르의 모험을 그리고 있다.

머과이어는 1954년 6월 9일 뉴욕에서 아일랜드계 가톨릭 가정에서 넷째 아이로 태어났다. 어머니가 그를 낳고 출산 후유증으로 숨졌기 때문에, 스물네 권에 달하는 그의 소설 속에는 하나같이 모두 부모를 잃은 주인공들만 등장한다. 10대에 『오즈의 마법사』와 동화에 매혹된 머과이어는 아이 때문에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아버지와 계모의 수만 가지 이미지들을 상상하면서 100편이 넘는 이야기들을 지어냈다. 특히 머과이어가 어린 시절에 느낀 소외감은 아웃사이더들의 영웅 엘파바를 통해 생생하게 형상화된다.

『위키드』의 명성 때문에 판타지 작가로 알려져 있지만, 그의 소설들은 청소년 문학과 그림동화를 비롯하여 역사소설, SF 등 모든 장르를 아우르고 있다. 2004년 화가 앤디 뉴먼과 게이 결혼식을 올리고, 세 명의 아이를 입양했다. 매사추세츠 보스턴에 살고 있다.

"그레고리 머과이어"의 다른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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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경 옮김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 언어교육원 선임연구원이다. 역서로는 『사랑의 역사』, 『거울아 거울아』, 『제인 오스틴 북클럽』, 『르네상스』 등이 있다.

"한은경"의 다른 책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