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트웨이

원제 The Ghostway

토니 힐러먼 | 옮김 설순봉

출판사 민음사 | 발행일 2000년 5월 20일 | ISBN 89-374-0331-5

패키지 반양장 · 변형판 152x225 · 360쪽 | 가격 8,000원

책소개

미국 베스트셀러 작가 힐러먼의 일급 서부 미스터리 – The New Yorker
『고스트웨이』는 단순한 추리소설이 아니다. 나바호족의 신화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며,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예민한 영혼의 탐구 정신이 담겨 있다. 힐러먼은 지속적인 문화 연구를 통해 그의 소설에 인디언 문화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는 입문서로서의 자질을 부여했다.

편집자 리뷰

전통적 인디언 문화가 지닌 가치와 타락한 백인 문화의 대조
이 책은 살인사건을 둘러싼 백인 마피아와 인디언의 충돌, 지혜로운 인디언 경찰 짐 치의 백인 여성과의 결혼과 인디언으로서의 삶 사이의 갈등이 함께 전개된다. 특히 나바호족의 독특한 장례의식과 치병의식이 재미를 더해 준다. 나바호족 인디언은 사람이 죽으면 시체에 유령이 붙지 않도록 양쪽 신을 바꿔 신기고, 유카 거품으로 시체의 머리를 감겨 주는 것을 전통으로 한다. 죽은 자를 제대로 보내지 않았을 때 산 사람이 얻게 되는 \’유령의 병\’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고스트웨이\’라는 나바호의 공동 치병의식을 치러야 한다. 이 작품에서 우리는 인디언의 전통과 그들의 문활를 지켜보면서 삶과 죽음에 대해 인디언 문화가 지닌 통찰력을 엿볼 수 있다. 죽은 자를 사자의 세계로 보내는 인디언들의 성스러운 관슴은 타락한 백인 문화의 폭려성과 대비를 이룬다. 나바호족의 기질인 인내와 성실과 용기를 갖고 사건을 풀어나가는 짐 치 대 무능한 FBI가 또한 대조를 이루게 된다. 이는 곧 풍요로운 인디언 쉽록 지역 대 마야과 사기로 황폐해진 LA 및 백인 문화의 대결 구도인 것이다. 백인과 인디언 두 문화의 충돌 속에서 결국 살인 사건을 수사하던 짐 치는 사건의 해결과 함께 인디언으로서의 정체성도 회복한다. 「유령의 길」은 단순한 추리소설이 아니다. 나바호족의 신화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며,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예민한 영혼의 탐구 정신이 담겨 있다. 힐러먼은 지속적인 문화 연구를 통해 그의 소설에 인디언 문화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는 입문서로서의 자질을 부여했다. 이러한 공헌을 인정받아 힐러먼은 미국 인류학회가 주는 <내셔널 미디어 어워드>를 수상했다. 나바호 문화에 대한 힐러먼의 깊은 이해와 통찰력은 그의 소설에 문화인류학적 가치를 더해 줄 뿐 아니라 그가 창조한 너무나도 사실적인 인물들과 더불어 추리 소설의 새 지평을 열고 있다. 또한 힐러먼의 소설이 다른 미스터리와 구별되는 것은 범인 검거에 초점을 두기보다는 범죄의 동기와 환경을 파헤치고 있다는 점, 사건에 얽힌 인간의 심리묘사에 탁월한 재능을 보인다는 점이다. 보통 미스터리라 하면 살인, 마약, 섹스가 난무하기 마련이지만 힐러먼은 이러한 자극적인 요소들을 드러내지 않은 채 심리적 갈등 구조로 미스터리 작가로서의 성공을 이끌어 냈다. 또한 힐러먼의 작품은 인디언에 대한 인류학적인 풍부한 자료로 인해 다른 미스테리 장르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소설의 재미가 있다. 이러한 특징들로 인해 비평가들은 힐러먼에게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작가로 극찬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인디언 보호 구역이 있는 미국 서부의 광활한 지역을 배경으로, 독특한 지역색을 드러내는 힐러먼의 소설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서부 미스테리라는 명칭이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이처럼 힐러먼은 나바호 인디언이 지닌 가치에 대한 작가의 신념과 인간 심리에 대한 이해가 어우러져, 한층 깊이있는 \’서부 살인 미스터리 장르\’를 정착시키게 된다.

작가 소개

토니 힐러먼

미국을 대표하는 베스트셀러 작가 중 하나인 토니 힐러먼은 오클라호마 주의 세이크리드 하트Sacred Heart에서 태어났으며. 원주민은 아니지만 인디언 기숙학교를 다니며 인디언 부족들 사이에서 성장했다. 2차 대전 때의 부상으로 <퍼플 하트Purple Heart> 훈장을 받았는데, 이 시기에 나바호 부족의 치병의식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게 되어 후에 소설『고스트웨이』의 모티프로 삼았다. 오클라호마 대학을 졸업(B.A.) 후, UPI 정치부 기자 및 편집자 등으로 일했다. 다시 뉴멕시코 대학을 졸업(M.A.)하고 언론학 교수 및 미국 추리작가 협회장을 지냈으며 현재는 작품 활동에 몰두하고 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축복의 길 The Blessing Way』(1970, 첫소설), 『벽 위의 파리The Fly on the Wall』(1971), 『사자(死者)들의 무도장Dance Hall of the Dead(1973), 어둠의 사람들People of Darkness(1980), 『시간 도둑A Thief of Time(1988), 『말하는 신Talking God』(1989), 코요테는 기다린다Coyote Waits(1990), 성스런 어릿광대들Sacred Clowns(1993), 첫번째 독수리The First Eagle(1998), 헌팅 배저Hunting Badger 등이 있다.  

수상 경력으로는 <에드가 알렌 포 문학상Edgar Allen Poe Award>, <미국 미스터리 작가  대상Mystery Writers of American Grandmaster Award>, 서부를 배경으로 한 가장 뛰어난 소설을 쓴 작가에게 주는 <골든스퍼 문학상Golden Spur of the Western Writers of America>, 미국 인류학회가 주는 <내셔널 미디어 어워드National Media Award> 등이 있으며 1998년에는 <리튼하우스 상Rittenhouse Award>을 수상했는데 이는 미국의 출판계에 공헌한 사람에게 주는 상으로서, 작가로서는 힐러먼이 최초이다.

설순봉 옮김

1957년 서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였으며 그후 미국 뉴욕주립대학교에서 공부하였고, 서울여자대학교, 성균관대학교 등에서 영문학을 가르쳤다. 역서로는 이문열의 『황제를 위하여』를 포함한 다수의 한국 소설을 영역하였고, 헤밍웨이의 『무기여 잘 있거라』, 존 버거의 3부작 『그들은 노동에 함께 하였느니라』등 다수를 우리말로 옮겨 출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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