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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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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 정보

카피: 1929년 프랑스 포퓰리스트 상 수상파리 변두리의 어느 허름한 호텔에서 살아가는 소시민들의 지난한 삶, 그리고 1920~1930년대 프랑스 사회상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본 외젠 다비 대표작

원제 L’hotel du nord

외젠 다비 | 옮김 원윤수

출판사: 민음사

발행일: 2009년 3월 6일

ISBN: 978-89-374-6202-3

패키지: 반양장 · 신국변형 132x225 · 232쪽

가격: 11,000원

시리즈: 세계문학전집 202

분야 세계문학전집 202


전자책 정보

발행일 2012년 10월 4일 | 최종 업데이트 2012년 10월 4일 | ISBN 978-89-374-9502-1 | 가격 6,300원


책소개

외젠 다비의 첫 소설 『북호텔』은 1929년 프랑스에서 제정된 ‘포퓰리스트 상’(Le Prix du Roman Populiste)을 받은 첫 번째 소설로서, 그만큼 민중소설로서의 의미와 가치가 크다고 할 수 있는 작품이다. 포퓰리스트 상이란 한 시대의 사회상과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현실적으로 묘사한 소설에 수여되는 상이다.
1차 세계대전 이후 대공황의 여파로 프랑스에 닥친 경제 위기와 정치적 사회적 불안 속에 민중들의 삶은 피폐해져만 갔다. 『북호텔』은 바로 이 시기 프랑스 서민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한 편의 다큐멘터리처럼 객관적이면서도 생생하게 그려 냈다.
「북호텔」은 1938년 마르셀 카르네 감독이 실제 북호텔과 생마르탱 운하를 배경으로 영화화하여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도 하였다.


목차

북호텔  7
작품해설  217
작가연보  221


편집자 리뷰

파리, 허름한 호텔, 힘겨운 노동자들의 삶

1928년 파리, 생마르탱 운하가 흐르는 제마프 둑길 옆, 한 허름한 호텔이 서 있다. 파리의 빈민 노동자로서 하루하루를 근근이 살아가던 르쿠브뢰르는 처남에게 돈을 빌려 이 호텔을 헐값에 인수하면서, 드디어 밑바닥 인생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꿈과 희망에 부푼다.
이 호텔에는 가정부, 대장장이, 인쇄공, 마차꾼, 여공, 지하철 종업원, 수문지기 등 파리의 하층민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살고 있다. 이들 중 어떤 이는 임신한 몸으로 애인에게 버림받고, 어떤 이는 친구에게 여자 친구를 뺏기며, 어떤 이는 추억을 곱씹으며 홀로 노년을 보내기도 한다. 일터로 떠나기 전에 마시는 뜨거운 커피 한 잔, 일터에서 돌아와 들이켜는 독한 술 한 잔을 낙으로 삼는 이들의 삶은 궁색하고 신산하다. 하지만 외젠 다비는 감상적이거나 과장된 태도, 정치적 사견(私見)을 배제한 채 담담한 필체로 서술함으로써 독자들이 보다 객관적인 시선으로 이들의 삶을 바라보고 이들과 함께 기쁨과 슬픔을 나눌 수 있게 해 주었다. 여기에서 우리는 외젠 다비의 서민에 대한 이해와 깊은 애정을 엿볼 수 있다. 바로 그 자신이 가난한 노동자의 아들로서, 빈곤한 삶이란 어떤 것인가를 몸소 체험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초등학교만 졸업한 어느 기계공의 소설, 민중소설의 한 획을 긋다

외젠 다비의 아버지는 붕대 장수, 어머니는 부채장수였다. 파리에서 가난하게 살아가던 외젠 다비는, 초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바로 기술 교육을 받았다. 그리고 철 공예 견습을 끝낸 다음, 기계공으로 취직을 했다.
1923년 다비의 부모는 제마프 강변 12번지에 있는 값싼 호텔을 사서 ‘북호텔’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경영했다. 이때 스물다섯 살이었던 다비는 호텔에 머무는 손님들의 인상과 그들이 살아가는 방식, 외모, 말투를 직접 관찰하였으며, 이것이 『북호텔』 집필의 바탕을 이루었다.
전체 서른다섯 장으로 이루어진 이 소설에 등장하는 수많은 인물들의 묘사가 마치 살아 있는 듯 섬세한 것, 이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가 개별적으로 훌륭한 하나의 이야기를 이루는 것, 가난한 도시인들의 생활이 미화되지도, 꾸며지지도 않은 채 있는 그대로 숨을 쉬고 있는 것, 이 모두는 바로, 외젠 다비가 이들의 삶을 그 뿌리까지 이해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어느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초등학교만 졸업한 채 기계공으로의 인생을 살아갈 뻔했던 한 청년은, 전쟁이 한창이던 중 군부대에서 책을 읽고 글을 쓰기 시작했으며, 앙드레 지드, 로제 마르탱 뒤 가르, 앙드레 말로, 바르뷔스 등과 교우하며 자신의 문학 세계를 정립했다. 그리고 자신의 삶을 투영하여 바라본 사회와 인간군상의 모습을 통해 삶의 향기가 진하게 묻어 있는 작품을 써 냈다.
세기가 변하고 시대가 달라졌어도 여전히 도시 뒷골목에 숨어 있는 우리 사회의 어둡고 부조리한 모습은 『북호텔』을 통해 다시 한 번 오늘날 독자들의 가슴을 날카롭게 관통할 것이다.


작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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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젠 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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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윤수 옮김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소르본 대학교를 거쳐 서울대학교에서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 명예교수이다. 저서로 『스탕달과 낭만주의』, 『불문학 개론』(공저), 『프랑스어 문화권의 이해』, 『스탕달, 정열적이고 자유로운 한 정신의 일대기』 등이 있고, 역서로 『현대인의 대화』, 『나폴레옹의 불멸의 페이지』, 『북호텔』, 『위폐범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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